칼럼/시사 만평2018. 8. 28. 09:07

얼마전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회"에 유명 학원강사 "삽자루"가 출연했다. 

"삽자루"는 한 때 대한민국 탑을 달렸던 유명한 수학강사다. 


삽자루의 말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학원가에 댓글 조작이 만연했고 자신이 그 사실을 알고 난 이후 댓글조작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수포자의 구세주, 삽자루의 전성기 모습)


몇 해 전 삽자루가 "이투스"라는 학원과 계약을 하면서 "강의를 열심히 할테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댓글 조작.. 이런건 하지 말라"고 했단다. 

만약 댓글 조작을 할 시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는 조항도 넣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투스 학원이 댓글조작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근거로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학원으로 이적해 버렸다..


이미 이투스 학원으로부터 수십억을 받은 상태지만 학원이 계약을 어기고 댓글작업을 했기 때문에 학원 책임이라는 것이다...


학원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댓글작업, 그런 것 사실무근이며 삽자루가 일방적으로 계약파기 했기 때문에 돈을 물어내라...


이렇게 이투스 학원과 삽자루 사이 소송이 붙었는데 1심에서 삽자루가 패소하면서 학원에 126억을 물어주게 생겼다.

여기까지가 이투스 학원과 삽자루의 소송에 대한 간략한 개요다....


이런 와중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세상의 뜨거운 관심을 갖게 되면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삽자루가 출연했다..

그리고 학원가 댓글 조작의 전모를 까발렸다...

학원과 학원 강사의 싸움에 김어준이 말려들게 되는 순간이다..




삽자루가 학원가에 만연한 댓글조작 실태를 고발하면서  이투스 학원, 최진기 강사 이름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삽자루 말에 따르면  이투스 학원이 댓글 조작한 증거를 잡기위해  10억의 현상금을 걸었단다.

그러자 제보자가 500기가에 해당하는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찾아왔단다..


그 내용을 보면 이투스 학원이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했고 최진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증거는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최진기 실명을 여러차례 거론하며 고발을 하라고 도발했다..


이쯤되면 최진기는 해명하지 않을 수 없다..

공중파에서 맹활략을 하고 있는 최진기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댓글 조작으로 최고 강사가 된 파렴치가 된다..


오늘 새벽,  최진기는 울먹이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영상을 찍어서 공개했다...




필자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번 논란으로 삽자루는 최대 "수혜자"!

"최진기"는 똥바가시 뒤집어썼고, "이투스 학원" 다 된 밥에 코 빠트렸다..

김어준은? 낚인자...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삽자루는 1심에서 패소했다..  2심은 진행중이고 반전이 없으면 126억을 물어줘야 한다..

2심에서 이길수 있는 방법은?  학원의 댓글조작이 진실임을 증명해야 한다..

학원의 댓글조작이 진실이면 학원이 계약 조항을 어겼기 때문에 승소할 수 있다. 


1심에서 삽자루가 패소했다는 것은  제보자의 자료가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거나 진실과 허위가 섞여있는 것으로 봤기 때문일것이다..

삽자루는  10억을 주고 얻은 제보자의 증거가 1심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삽자루의 "다스뵈이다"출연과  최진기의 반론 영상으로  제보자가 제시한 자료에 대한 진실여부를 따질수밖에 없게 되었다..


추측건데 진실은 이러할 것이다..

삽자루는 낭만주의자이거나 원칙주의자다..

댓글 조작으로 강의를 평가하다니.. 말도 안된다..

자신의 강의에 댓글조작 이런걸로 좋은 평을 받기는 싫다..


이투스 학원 입장은 현실이다..

다른 학원은 다 댓글작업하는데 우리 학원만 댓글작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댓글작업을 했다.. 다른 학원은  그런짓을 하지 않는데 이투스 학원만 한게 아니라 

이쪽 업계의 관행이고 남들이 하기 때문에 자기들도 한 것이다..


최진기는 학원가에 댓글조작이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기가 소속된 학원에서는 자기에게 좋은 댓글을 썻을테고, 다른 학원에서는 자신을 까는 댓글을 썼을 테고..


어쨌거나 "이런 일은 없어져야 하고 결코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학원하고 짜고, 계획적으로 작당을 하고 댓글조작으로 자신의 인기를 끌려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자기는 죽어라 강의만 했고, 학원들끼지 비열한 댓글 싸움을 했는데 자신이 그 싸움에 관여 했다고 하니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면 김어준의 입장은?.....

댓글조작이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처음 알린 사람이 자신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국정원 댓글조작 진실을 파헤치는 작업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국가에 기여한 바가 상당하다..


학원가에도 이와 같은 댓글 조작이 만연했다는 것을 대중들이 알 필요가 있다.. 

여기까지는 큰 무리가 없다...


문제는 타인들의 분쟁에 관여하는 꼴이 되었고 , 이용당하는 꼴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쌍방 주장이 다른 진실게임에는 타인이 어설프게 개입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권력이 있는 사람은....


이번에도 김어준이 어설펐다..

세월호 고의 침몰설도 그렇고, 대선 개표조작설도 그렇고..

김어준이 너무 막 지르고, 너무 쉽게 낚인다..

촉이 많이 무디어 졌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