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21 2010. 5. 13. 08:12

몸이 쇠하거나 기력이 떨어지면 한약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한약은 주로 보약으로 먹는다.
그러나 인삼, 녹용 등 온 갓 좋은 약재를 넣었더라도 누구에게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한약을 잘 받아드려 몸에 좋은 보약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똑같은 약재를 써도 몸이 받아주지 않아 독약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아무나 한의사가 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왜 똑같은 약재를 써도 어떤 사람은 반응을 하여 보약이 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반발하여 독약이 될까
체질이 달라서 그럴 것이다.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반응을 하고 어떤 사람은 반발을 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도 근본적으로 삶의 체질이 다르다.
진취적이고 성공적인 사람은 특수한 상황이 주어지면 반응을 한다.
그러나 나약하고 우울하고 쉽게 낙심하는 사람은 특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반발을 한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한 상황이라는 것은 실패한 상황을 말한다.
대입 시험에 실패한 수험생, 5번째 사법고시에서 낙방한 고시생, 10번째의 소개팅에서도 실패한 노총각 이들은 모두 특수한 상황을 맞이한 자들이다.
여기서 어떤 이는 반응을 하고 어떤 이는 반발을 한다.
반응하는 사람은 조금 흔들리다가도 곧바로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바로 대책을 마련하고 목표를 향해 다시 전진한다.
그러나 반발하는 사람은 끝없는 낙심과 좌절의 구렁텅이 속에서 쉽게 헤어나오질 못한다.

반응과 반발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황으로 부터 자신의 감정을 분리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다.
해석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다.
분석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다.
반발하는 사람은 상황을 분석하고 해석할 수 없다.
짜증부터 나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
대개의 경우 상황을 접하고 반발을 한 뒤 반응을 한다.
어떤 사람은 상황을 접한 뒤 잠깐 반발을 하다가 곧 반응을 시작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상황을 접한 뒤 아주 오랫동안 반발의 감정 속에 빠지게 된다.
부정적 상황에서 반응을 선택하는 사람은 이성과 감정을 적절히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냉철한 사람이라고 한다.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의 영웅 카이사르를
냉혹하지 않은 유연하고 합리적인 냉철한 사나이로 표현하고 있다.
냉철한 사람은 냉혹한 사람과는 사뭇 다르다.
냉철한 사람은 차가운 머리를 가졌지만 냉혹한 사람은 차가운 가슴을 가졌다.
냉철한 사람을 흔히 차갑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사실 냉철한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라 냉철하지 못한 사람이 무서운 것이다.
그런 사람은 감정에 쉽게 휩싸이기 때문에 위험한 오판을 내리고 충동적인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상황에서 적절히 자신의 감정을 분리할 수 있는 기질을 갖춘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발하지 않고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화가 나고 울분이 터지고 절망적인 상황이 닥쳤더라도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상황에서 감정을 분리하여 잔잔히 사색을 해보라. 사색은 주제가 있는 생각이다.
일정한 주제를 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이 사색이다.
주제 없는 생각들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지만 주제가 있는 사색은 사람을 현명하게 만든다.
이것은 굉장히 유용한 능력이다. 연습을 통해서 충분히 습득될 수 있는 기질이다.
사법고시에 5번 낙방한 고시생이 반응을 하게 되면 자신의 상황을 곰곰이 생각한 뒤 한번 더 시도해도 된다고 판단되면 다음 공부를 위한 연구를 하지만 반발하는 고시생 같으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동창이 고시에서 합격한 것에 질투가 나서 몇 날 며칠을 잠도 못자고 끙끙 앓을 것이다.
반응하면 보약이지만 반발하면 독약이다.
보약이 쓰듯이 고난의 상황도 쓰다.
그러나 반응하면 성공의 어머니가 되고 반발하면 실패의 이유가 된다.
어떠한 상황에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혜로운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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