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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0.31 부동산 투자 vs 주식투자 1
칼럼/경제 논평2017. 10. 31. 17:46

부동산 투자와 주식투자!  

둘 중 뭐가 더 유리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답은 없다. 


부동산이 폭등하는 시기면 부동산 투자가 유리하고, 

주식시장이 대세상승하는 시기면 주식투자가 유리하다.

인생이 그렇지만 투자의 성패도 실력 보다는 운이 좌우한다. 

될 사람은 뭘 해도 되고, 안 될 사람은 뭘 해도 안된다.

인생이 원래 그런거다..


그래도 한번 따져나 보자...




부동산투자의 최대 장점은 레버리지를 이용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거래 규모가 크다. 

아파트를 사면서 현금 주고 사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대부분 집 값의 반 정도는 대출을 끼고 산다.


집 값이 5억이면 남의 돈 2억5000만원을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이자는 내지만 집 가격이 오를 때 얻는 이익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지불할만 하다..

5억이면 집 값의 20%만 올라도 1억이 오른다..

집 값은 안 오르다가도 한번 오르면 확확 올라 버린다.


물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역주행 하면 무리한 부채를 끼고 집 산 사람은 작살난다..

아파트를 살 때 거의 대부분은 빚을 지면서 사는데 내가 돈 벌어 갚을 생각을 하기보다 누군가에게 더 높은 가격에 팔 생각을 하면서 산다..

알고 보면 폭탄 돌리기...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누군가는 떠 안아야 한다...


또한 부동산 투자는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하게 된다.

시세가 매일 변동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깔고 앉으며 살고 있기 때문에 집 값이 내린다고 샀다 팔았다 하지 않는다.

사고 팔 때 거래 비용도 많이든다.  

이로인해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장기투자를 강제당한다.


실물 자산은 장기 투자 하면 최소 물가 상승률만큼은 오른다.

IMF, 금융위기와 같은 역대급의 위기가 와서 주식처럼 반토만 나는 일은 드물고 , 누군가 거주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가 제로가 되는 경우도 없다.


또한 부동산 투자는 무슨 대단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어디 호재가 있다 하니깐 사고 , 옆집 순이네가 산다니깐 산다.

군중심리에 의해 움직이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게 대세가 된다.



부동산 투자의 최대 단점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집이 한 채 있는 사람은 집 값이  오르면 기분이 좋긴 하지만  올랐다고 쉽게 팔 수는 없다.

세금, 복비, 이사비 등 거래에 따른 부대 비용이 많기 때문에 샀다 팔았다 할 수 없다.

호황일 때는 사고 싶어도 못사고, 불황일 때는 팔고 싶어도 못 판다.


집을 사는 순간 그 삶은 대략 정해진다..

몇 번씩 갈아타기에 성공하여 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집 사고 평생 원리금 갚으면 집 한 채 딱 남는다..

집 값이 따블로 뛰면 대박이지만 많이 오르지 않으면  열심히 산 그대에게 고물 아파트 하나  남는다..


적지 않은 빚을 지기 때문에  원리금으로 상당한 금액이 나간다.

원금 이자 내면 생활이 빠듯하다..  많게는 월급의 반을 원리금으로 내기도 한다..

내 집에 살아서 좋고, 집 값이 오르면 더 없이 좋지만 아껴써야 함으로 삶의 질은 다소 떨어진다..


이제 주식투자의 장점을 살펴보자..

우선 환금성이 좋다.  파는 즉시 현금이 들어온다. 

공부한 만큼, 실력만큼 ,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돈의 흐름, 산업현황, 경제 상황을 분석하면 어느정도 방향을 가늠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대응도 빠르게 할 수 있다.


집 값은 많이 뛰어 봐야 30% 50% 오르지만 주식은 한 번 달렸다 하면 10배 20배 오르는 종목도 많이 나온다..

20년 전에 삼성전자 주식 몇 천 만원 어치 사서 묻어 두었다면 지금은 백 억대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20년 전부터 우량 종목을 골고루 섞어서 꾸준히 적립식으로 적금 붓듯이 모았다고 해도 지금은 상당한 자산이 모였을 것이다.


언제 망할지 모르는 애매한 회사 주식을 수시로 샀다 팔았다 해서 망하는 것이지  초우량회사 몇 종목을 꾸준히  사서 모으면 부자가 될 확률이 부동산 보다 오히려  높다.

하지만 장점이 곧 단점이 된다..

매일 차트를 들여다 보고 시세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맨탈이 약한 사람은 장기투자 하기 쉽지 않다.

매일 차트를 들여다 보면 시장이 주는 탐욕과 공포를 이겨낼 사람이 없다.


어쨌거나 대한민국에서는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가 성공했다.

금융 노예가 되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투자하기 쉽고 비교적 안전하다.

그런데 지구인이 아닌 우주인의 시각으로 보면 코메디다..

푸르고 아름다운 행성에 살면서 왜 저러고 사는지 도무지 이해를 못 할 것이다..

콘크리트 덩어리 한칸에 그토록 애착을 가지고 스스로 삶을 묶어 두는게 이해 불가일 것이다.


집을 소유하는 것도 좋지만 경험을 소유해야 한다고 본다..

삶은 지나간다. 인생은 과정이다.

하고 싶은 것 하고, 갖고 싶은 것 갖고, 가고 싶은 곳 가는 것이 보다 가치있다 생각된다.

집 한 채 소유 하느라 경험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그 또한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늙으면 추억만 남고, 추억이 최대의 자산이 된다.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김생민의 영수증" 이런 방송이 인기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돈 몇 푼 아끼려 그리 찌질하게 살아야 하나?


뭐, 어쨌거나 정답은 없다..

가치관 문제니까..  


잘만 할 수 있다면 주식,펀드 투자가 훨씬 유리하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자산을 늘려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대게의 경우 도박처럼 주식투자를 해서 망한다...


알고 보면 삶이 자유로운 주식투자가 정말 좋은 건데..

알고 보면 삶을 저당잡히는 부동산투자가 정말 황당한건데..


어쨋거나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가 승...

부동산 투자는 불패였다.

반면  주식투자자는 IMF 때 당하고, 금융위기때 크게 데였다.


지금은 모두들 부동산 부동산 하고, 주가가 2500을 돌파하고 3000을 향해 나가고 있는데 주식의 "주"자도 꺼내지 않는다.

세상이 계속 이렇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