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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경제 논평2017. 5. 24. 16:41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2000 달러를 돌파했다. 

7년전 1만 비트코인으로 15달러짜리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구입 할 수 있었다. 

30달러를 1만 비트코인과 등가 시키면 1비트코인당 0.003센트의 가격이 매겨진다.

비트코인은 7년 사이에 75만 배 상승한 것이다. 


두 가지 의문이 생겨난다. 

첫째, 디지털 신호에 불과한 비트코인이 어쩌다 금 보다 귀하신 몸이 되었는가!

둘째, 비트코인은 향후 금을 대체 하는 화폐가 될 것인가, 아니면 21세기 판 튤립버블이 될 것인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궁극적 화폐는 금과 은이였다. 


화폐의 조건은 몇 가지가 있다. 

대표적 성격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가치를 저장해야 한다. 

잘게 쪼개고 합칠 수 있어야 한다. 

인위적 조작이 불가능 해야 한다. 


철과 구리는 너무 흔하고 무겁고 변해서 땡 탈락.

돼지 한 마리 거래 하는 데 100 킬로 쇳덩어리를 주고 받을 수 없지 않은가.

녹슬고 변해도 곤란하다.


금과 은이 제격이다. 

변하지 않고 쉽게 쪼개고 합칠 수 있다. 

귀하고 귀해서 소량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저장 할 수 있다. 

집 하나 사는 데 금 덩어리 몇 개면 족하다. 


자본주의 탄생이후 근대까지 활용되었던 지폐는 금 보관증을 응용한 것이다. 

결국 화폐의 뿌리는 금과 은이다. 

오늘날 지구촌의 화폐는  달러다.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는 닉슨 이후로 금과 교환 할 수 없지만  에너지와 식량의 거래 수단으로 활용 되면서 화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자기 마음대로 찍어낸다는 것이다. 

언제부터가 지폐도 아니고 디지털 신호로 돈을 만들어낸다. 


미국 이외 나라는 환장할 노릇이다.  

누구의 허락도 없이 미국 마음대로 돈을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는 계속 내려간다..

남들은 와이셔츠 만들어서 돈을 버는데 미국은 자기 맘대로 찍어낸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는 여기에 기인한다.


비트코인은 금의 특성의 대부분 가지고 있다. 

지구 지각에 존재하는 금 매장량이 정해져 있듯, 지구 온라인 망에 존재하는 비트코인도 정해져 있다.

인간이 연금술로 금을 만들어내지 못하듯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비트코인은 해킹으로 뺏을 수도 없고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도 없다.

금광석을 캐고, 금을 가공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듯,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은 슈퍼컴퓨터를 돌려도 쉽지 않다.

희귀하고, 채굴과정에  노동력과 비용이 투입되어 가치를 저장하는 것도 비슷하다.

이렇듯 금과 비트코인은  화폐적 성격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하는 인류의 화폐가 될 것인가?

가능성중에 하나이지 장담 할 수 없다. 

화폐도 경쟁을 한다. 

화폐의 성격을 금도 갖췄고 은도 갖췄다. 

금과 은도 서로 경쟁을 하다 금이 이겼다...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의 경쟁자는 분명히 나타난다. 

귀금속 화폐는 경쟁자가 많지 않다. 기껏해야 금,은.. 

청동기 시대에는  칼을 만들 수 있는 주석, 석기시대에는 돌화살을 만들 수 있는 흑요석 정도...


하지만 가상화폐는  수 십, 수 백 종류도 가능하다.

국제적 약속이 필요하다..  표준을 누가 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경제 현상은  정치,군사,외교의 다차 방정식이다. 

결국 패권 국가가 정한다..

미국이 정하느냐, 중국이 정하느냐..

아직은 모른다..


확실한 사실은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는 유일한 가상화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마치 유일한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투기적 요소가 상당히 강하다. 

가격이 계속 오르던 어느날 이런 의문이 생길것이다..  

왜 굳이 비트코인 이어야 하지?

다른 가상화폐는 안되나? 이런 의문이 든 이후는 붕괴다..

비트코인 버블은 어쩌면  튤립버블 데자뷰인지도 모른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