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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26 투자 연재 4- 기술(奇術)이 아니라 기질(氣質)에서 승부난다 4
칼럼/서민투자학2017. 5. 26. 15:18

배워서 되는 게 있고 배워도 안 되는 게 있다.

연습해서 되는 게 있고 연습해도 안 되는 게 있다.

축구를 좋아 한다고 아무나 호날두가 되는 게 아니다.

노래를 좋아 한다고 모두다 싸이가 되는 게 아니다.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가 하면,

타고난 끼와 천부적 재능이 있어야 통하는 분야도 있다. 


투자 역시 기질적(氣質的) 분야라 할 수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그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강력한 어조로 강조한 개념이기도 하다. 


투자는 스포츠나 예술 분야와 같이 기질적으로 자신의 성향과 맞아야 한다. 

재능 없는 사람의 노력은 재능 있는 사람의 끼를 이겨내기 어렵다.



투자자도 투자를 하기 전에 자신의 성향이 투자에 적합한지 살펴봐야 한다.


안타깝게도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자신의 성향을 모른다.

더욱이 투자에 적합한 기질을 소유한 사람은 천에 한 둘이 될까 말까다. 

이것은 냉엄한 현실이다.


주식시장은 탐욕과 공포가 수시로 교차하는 곳이다. 

달콤한 유혹에 쉽사리 넘어가지 않고 무시 무시한 공포 속에서도 무덤덤할 수 있는 맨탈을 획득해야 한다.


고스톱, 포커 등 도박적 놀이를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은 투자자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

고스톱 할 때 패가 불리하면 참여 하지 않고, 패가 좋을 때만 참여하고, 광이 들어 오면 광만 팔고 실속 챙기는 얄미운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투자를 하기에 최고의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스갯 소리로 한 말이지만 함축적 의미가 있으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쉽게 화내고 다혈질에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은 투자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자기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시장에서 가장 먼저 퇴출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입체적 사고가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

어떤 사물이나 사건의 인과관계를 단순하게 연결하여 생각하는 "선형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이 바닥에서 노시면 큰 일 난다.


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곳은 따져봐야 할 변수가 너무도  많다. 

금리, 환율, 투자 심리, 유동성 현황, 경기 상황, 정부 정책, 주변국 상황, 인구구조, 산업 동향 , 미래 산업, 국제정세,투자 심리.....


3차원 입체는 좌표가 3개 뿐이지만 투자자가 고려 해야 할 좌표는 수 십가지가 넘는다.

하나 하나의 주제를 단편적으로 안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모두 엮어서 입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사색과 통찰의 훈련이 되지 않는 사람은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 


입체적 사고의 수준을 높히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대화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많은 경험해야 한다.

수도자와 같은 진지함과 철학자와 같은 통찰과 과학자와 같은 분석과 군인과 같은 용맹함을 절묘하게 두루 갖춰야 한다.

그래야 현명한 투자자가 된다.

그런 사람이 어디있냐고? 

그래서 투자에 적합한 사람이 천에 한 둘 있을까 말까한 것이다.


투자는 기술(奇術)로 하는 게 아니라 기질(氣質)로 하는 것이다.

짜잘한 기술 소개하는 투자 책 몇 권 보고 덤비면 다 털린다.

나의 인간적 기질 자체를 투자에 적합한 인간으로 만들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원래 세상에 쉬운 게 없다.

하물며 남의 돈 뺏는 투자의 세계에서는 오죽이나 하겠는가..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