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7. 3. 29. 10:42

세월호 음모론이 세월호 인양과 함께 물거품이 되었다.
"잠수함 충돌설"을 주장한 자로는 미련이 남는지 아직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좀 더 과격한 세월호 고의 침몰 가능성을 제기한 김어준은 아직 별다른 말이 없다.

쿨한 김어준의 침묵은 유감이다. 
그는 똑똑한데  정의롭고 용감하기까지 하다.
심성은 착하고, 사고방식은 합리적이고,  성격은 유쾌하다.
그래서 김어준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고  팬도 많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그래서 김어준의 침묵이 답답하다.

김어준과 자로는 사과해야 하는가!
사과할 필요는 없다.
선의의 목적으로  의심가는 걸 의심간다 말 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맨트를 남겨야 한다.

김어준은 확률이 희박하다고 전제를 깔았다.
자로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그들의 의혹 제기를 사실인양 오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로인해 욕 먹는 사람도 많았다.  나쁜 x 들, 죽일 x 들 하며..


파장이 컸던 만큼 유감 표현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못해서가 아니라 도리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사람은  주장이 틀린 것에 대해서도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알지도 못하면서 음모론을 퍼트렸다고 비난할 일이 아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자기 시간 들여가며, 자기 돈 써가며 진실을 밝히려 노력 했던 것은 비난해서는 아니된다.

하지만 주장했던 의혹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는대도 불구하고 계속 침묵하거나 같은 주장을 되풀이 하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  나부터 비난 할 것이다.

물위에 떠오른 세월호를 보고도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헌재 탄핵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박근혜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보고 싶은 것을 보려 하지 말고 , 보이는 것을 보라.
그것이 진실이다.

김어준은 침묵을 깨고, 자로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주장을 철회한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해야 한다.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자존심 상하는 일도 아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