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7. 5. 2. 11:03

대통령 선거 1주일을 남겨두고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집단탈당 했다. 

예측된 일이지만 막상 현실에서 일어나니 실망스럽다.

합리적 보수세력이 수구 꼴통세력에게 진압된 역사적인 사건이다. 


박근혜 국정농당 사건을 깃점으로 콘크리트 보수세력 새누리당이 쪼개졌다. 

수구 보수를 대변하는 "자유 한국당",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


바른정당의 멤버는 쟁쟁했다.  

박근혜 탄핵을 이끌었던  김성태,  장제원, 황영철, 권성동, 하태경...  

청문회장에서 예리한 질문으로 국정농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박근혜 탄핵에 찬성하며 소신 있는 결단에 국민들은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들의 인지도는 높아졌고 인기를 끌었다.

한국당에서는 배신자라 불렀지만  국민들은 그들의 진정성을 믿었다.

그들을 합리적 보수 세력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수구 꼴통이 득실 거리는 보수 세력의 새로운 희망이 되어 줄 것 같았다..


하지만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 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유승민이 모르는 게 없고, 토론도 잘 하고 선전했지만 지지율이 5%를 넘지 않았다. 

국민들이 좀처럼 지지를 하지 않았다.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보다 수구 보수를 지향하는 한국당에 지지를 더 보냈다. 


대선에서 참패가 확실시 되는 시점에서 집단 탈당을 감행 해 다시 한국당으로 들어갈 기회를 옅보고 있다.  

다시 기어 들어갈 걸 왜 기어 나왔는가!

국정농단 세력과 같이 할 수 없다며  탈당할 때는 언제고 다시 국정농단 세력과 합치는 건 뭔 시츄에이션인가..


좌파정권을 막기 위해서라고?  바른정당 표 몰아 준다고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는가?

지금은 대선 막바지라 안철수표 다 가져와도 승리를 장담 못하는 판국이다. 

좌파정권을 막기 위해서라는 명분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지금의 지지율로는 향후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지면 빚더미에 올라 앉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안 하면 안 했지 부끄럽지도 않는가!

그런 것 각오하고 탈당하지 않았나? 

자신들의 이익앞에 대의고 명분이고 다 필요 없는 것인가..


집단지성이 작동하는 국민들의  판단은 역시 정확했다. 

그들은 합리적 보수를 가장한 계산적 보수였다. 

그들이 박근혜를 탄핵한 진정성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난파선의 쥐새끼론"이 힘을 받을 것이다.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파렴치한 정치꾼들이다. 

안찰스님 말씀처럼 "정말 실망입니다." 

이런 기회주의적 정치꾼들은 정치권에서 사라져야 한다. 


노무현이 왜 노무현이 되었는가..

눈 앞의 이익보다  자신이 손해 보고 타격을 입더라도 크고 원대한 대의명분을 쫓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어리숙한 것 같지만 다 알고 있다..

탈당 14인의 선택은 평생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이들의  정치 생명은 여기서 끝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