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20. 9. 10. 15:04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중앙선을 타고 최단거리로가기, 비행기를 타고 최단시간에 가기, 동해안을 타고 즐기면서 가기 등 다양하다.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기,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에 투자하기, 자산이 많은 기업에 투자하기 등 다양하다..

 

절대적인 게 없다. 모든 게 상대적이다. 

 

어느 하나의 관점에 매몰되면 오판하기 쉽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돈잘버는 회사에 투자하면 될것 같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이것저것 따져봐야 할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가령, 주가수익비율(PER)이 6%인 기업이 있다고 하자..

이 기업은 싼가 비싼가..

 

1년에 1000억을 버는 회사의 현재 시가총액이 6000억인 샘이다.

6년이면 투자 본전을 뽑을 수  있으니 싼편이다.

(회사명: A)

 

1년에 1000억 버는 회사가 현재 시가총액이  3조원이라면 싼가 비싼가..

현재 버는 이익으로 30년 기다려야 본전을 뽑는다면 비싼편이다..

(회사명: B)

 

A회사는 저평가 되었고, B회사는 고평가 되었으니 A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맞을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시장에서 저평가 되어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고, 고평가 되어 있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이유가 다 합리적인가?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시장은 아이큐1000 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성을 잃고 광분하고 미친다.

 

과도한 고평가는 거품이 되고, 과도한 무관심은 저평가 구간을 만든다.

요즘으로 치면 바이오,플렛폼, 베터리 기업은 핫하고, 배당금을 7~8%주는 은행주, 가치주는 개도 안 물어간다.

 

PER를 따질때는 현재의 이익을 계속 뽑아 낼수 있는지, 이익이 감소할 것인지, 이익이 증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이익이 매년 더블로 늘어난다면 현재 PER가 100이라도 저렴할 수 있다.

이익이 매년 반으로 줄어든다면 현재 PER가 1이라도 비쌀수 있다.

 

이익은 매년 증가하여 왔고 현재 PER가 낮으면 투자해야 하는가?

꼭 그렇지도  않다. 사양 산업이라 투자를 하지 않고 이익을 쥐어짜서  수치만 좋아 보이는 기업은 피하는게 정석이다.

 

매출도 늘고 이익도 늘어나면 좋은가? 

이 또한 꼭 그렇지 않다. 경쟁자가 나타났거나 자기자본이익율(ROE)이 계속 나빠지고, 영업이익율이 낮아지고 있다면 현재의 성적표가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모든 게 다 좋은 기업인데  오너의 상속 이슈가 있다면 주가를 찍어 눌러서 상속세 부담을 줄이려는 요인이 작용해 주가는 장기하락 할 수 있다. 

 

우량 기업이라도 장기하락 한후에 나중에 오르면 기회비용을 날리는 것이다.

 

배당이 계속 늘어나는 기업이라도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확보한 뒤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과도하게 높히고 투자하지 않고 먹튀 하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으로 경우의 수를 늘려가면 수십,수백가지의 경우의 수가 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어느 하나의 관점에 매몰되지 말라는 것이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방면으로, 종합적으로,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하고, 통찰이 필요한 것이며 주식학원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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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