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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06 탁월함을 부르는 습관
칼럼/자기계발2017. 3. 6. 10:14

 몇 해 전 EBS 방송국에서 전국 고등학교 2학년 약 60만명 중 상위 0.1%에 속하는 아이들의 특징에 대한 탐사 보도를 한 적이 있었다. 

4개월에 걸쳐 선발된 학생들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학업 성취도가 탁월한 학생들의 아이큐는 평범한 학생의 아이큐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객관화 하는 능력은 매우 뛰어 났다.

일반 학생들은 자신이 대충 알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했고, 잘 알고 있는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상위 0.1%에 속하는 아이들은 자기가 아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 하고 있었다.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에서 탁월함과 평범함이 갈렸다.

그렇다.  탁월한 학생이 평범한 학생보다 뛰어난 것은 지능지수가 아니라 메타인지(metacognition)였다. 

 메타인지란 "한 단계 고차원"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어떤 사실을 인식 한다는 인지(recognition)의 합성어로

마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듯 자신을 타자화 하여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능력을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시민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며 충고 하며 다니자 소피스트들은 비웃듯 그러는 당신은 뭘 그리 많이 아냐고 비아냥 거렸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는 압니다." 

소크라테스가 강조했던 "너 자신을 알라"는 화두도 굳이 말하자면 메타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나를 객관화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경험하는 삶은 그 차원이 전혀 다르다. 

2차원 종이 위를 기어 다니며 사는 개미는  3차원의 시각에서 개미를 내려다 보는 인간의  인식을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인식의 차원이 하나 낮기  때문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 하면 비로소 삶의 차원이 한 단계 올라가게 된다.

 내가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큰 방향 전환이 가능하고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

사이비 종교에서 탈출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갖고 있던 신념 체제의 관점에서  한발짝 물러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다.

알콜중독, 우울증, 게임중독 같은  행동과 생각에 이상 징후가 발생 했을 때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첫 단추도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시켜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다..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은 자기의 삶이 어디에 문제 있고 어떤 치유가 필요한지 객관적으로 잘 알고 있기에 고난과 역경을 효율적으로 극복 할 수 있게 된다.

어떤 부분을 공부 해야 하는 지 잘 알 때 공부의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면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은  인식의 영역에서 자신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인식의 관점이 나 중심의 일인칭이기에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상황을 인지 하는 시선에 타인만 보이고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대인관계에서 충돌 지점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납득이 안 가고, 이해가 안 가고, 그래서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고, 상대는 가해자 나는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 

나를 3인칭에 두고 객관적으로도 생각 할 수 있는 사람과 나를 오직 1인칭에 두고 주관적으로만 세상을 대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삶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메타인지는 훈련의 대상이자 습관의 영역이다. 자신을 객관화 시키는 사고의 훈련을 많이 하면 메타인지 능력도 향상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독서다. 책을 읽게 되면  책을 읽는 동안 연상.기억.추론.이해 작용 등  다양한 뇌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독서를 하는 동안은 일상생활을 할 때 하게 되는 생각과는 사뭇 다른 패턴의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나는 타자화 되고  무의식중에 스스로 메타인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자신의 객관화를 경험하게 된다. 

역사속의 나,  자연의 일부인 나, 시공간의 씨줄과 날줄로 엮여 있는 나를 비로소 발견하게 되기에 자연스럽게 매타인지를 훈련하게 된다.

새해가 밝았다..  여러 목표를 세우겠지만 독서 목표 만큼은 반드시 세우고 꼭 성취 하겠다는 각오를 해보자.

아무리 바빠도 마음만 먹으면 2주일에 한 권 정도는 거뜬히 볼 수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변명이다. 시간 없어서 책 볼 시간이 없다는 말은 시간 없어서 밥 못 먹는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동네 마다 도서관이 있고 원하는 책은 얼마든지 빌려 볼 수 있다.

일주에 한 권이면 1년이면 52권은 읽는다. 

1년에 100권을 읽는 사람도 흔한데 1년에 이 정도는 기본으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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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