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9. 9. 9. 14:30

( 조국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가까운 사람끼리 논쟁을 피해야 할  주제가 있다.

첫째, 종교에 관한 주제

둘째, 정치에 관한 주제 

이 두 주제에 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싸움하자는  것과 같은 얘기다.

 

종교와 정치는 신념에 관한 것이다.

신념의 문제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상호 설득이 안된다.

 

상대가 이치에 맞는 말을 하면 수긍되는 게 아니라 기분 나쁘고 화가 난다.

따라서 가까운 사람끼리는 정치, 종교에 관한 이슈로는 논쟁을 피하는 게 좋다..

 

온 나라가 "조국"문제로 난리도 아니다. 

 

며칠 전 벌초하러 고향에 갔는데 중딩 조카가 "조국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라..

(요즘 중딩이 이런것도 궁금해하나? 언론에서 얼마나 떠들었으면~~)

다행히 삼촌과 조카가 생각이 비슷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아찔 했다..

 

곧 추석이다.. 가족친지가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조국 얘기는 꺼내지 마시실~~

이런 걸 주제로 논쟁하면 분위기 험악해지고 서로 상처만 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사람마다 어찌 이리 생각이 다를까..

 

생각이 달라도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이 다를 때 상대의 생각을 알려고 노력해도 이해할까 말까인데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그 대화를 안하는 것이 좋다.

 

최근 조국 이슈와 관련해서 특히 궁금 했던 부분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 보다  "정말 저렇게 생각할까"였다.

자녀 표창장 받은 것 ,자기소개서 문구까지 탈탈 털 정도라면 도대체 후보 당사자는 얼마나 털었을까..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털었을텐데 어찌 조국에 관한 사항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까..

삶을 어떻게 살아 왔길래 그 흔한 위장전입, 논문조작 하나 없을까..  놀라움 그 자체다..  

이런 사람에게 도덕성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일까?

 

조국은 알았을 것이다..   탈탈 털 것을...

물론 이렇게까지 비열하게 가족과 주변 사람을 털지는 몰랐겠지만~~

 

청문회 하기전, 한참 언론에서 이런저런 의혹을 떠들어 댔을 때 내가 조국 같으면 가족을 불러 놓고 물어봤을 것이다..

"여보, 그리고 딸아...  나에겐 숨김없이 솔직히 말해줘야해... 안그러면 우리가족은 죽어..  표창장 조작한거 진짜 없어?  인턴이력 조작한 거 있어? 사모펀드에 관여한 거 있어?"

몇 번이고 다짐을 받으며  물어봤을 것이고 서로 숨김 없이 모두 말했을 거고, 그리고 조국은 판단했을 것이다.. 

그래 불법이 결코 없었다..  그렇다면 승부수를 던지자..

만약 의혹을 해명할 기회만 주어진다면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기회 회견을 자청하고 청문회를 유도하자..

 

조국이  고통을 감내하며 끝까지 밀어부친 것은 가족이 지은죄가 없음이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검찰이 저토록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데 범죄 사실이 실제로 있었다면  결코 숨길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테니 말이다..

 

결코 이런 상황을 모르는 것일까? 진짜 조국 집안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난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