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9. 9. 18. 14:13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이 어느정도 정리 되는 모습이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아들 표창장을 스캔하고 로고를 오려 붙히고  2012년 표창인데 파일 작성일이 2013년 이였다고 한다..

 

검찰의 기소가 다소 무모해 보였는데 나름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법무부 장관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이는 장관 후보자 부인을 기소한 것은 그만큼 확실한 증거가 있고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양대 표창장의 진실은 아마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 2012년 조국 딸이 동양대에서 실재로 영어 봉사 활동을 한 사실은 있다. 

- 1년 후 부산대의전원 입시 이슈가 생겼다. 

- 입시요강을 보니 총장상 기재란이 있다. 

- 총장상 기재란이 있으니 총장상이 없는 것 보다 있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 1년 전에 봉사를 하고 표창장을 받아 놓았으면 좋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 아무리 위임 받은 권한이 있더라도 1년 전 봉사 활동을 두고 1년이 지나서 봉사상을 발급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 억지스럽긴 하지만 작년에 봉사한 사실이 있고 나에게 표창장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으니 표창장 하나 만들어 주자...

- 봉사 활동을 안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 조작이면 조작이지만 조작이 아니면 또 아니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위에 나열한 추측이  표창장 사건의 진실이 아닐까 싶다..

이해가 전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까지 하는건 부절적 하다.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정경심 교수의 즉각적인 해명이 없는 걸 보니 많이 당황하고 있는 모양이다.

당당하고 죄가 없다면 굳이 병원에 입원하고  14명의 변호인을 선임할 필요도 없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민주당 의원들, 김어준, 유시민 등 동양대 표창장 조작설의 허구를 주장한 사람들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조국 장관이 어디까지 알고 있냐는 것이다...

표창장에 관한한 딸과 엄마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조국 장관은 표창장과 관련해서 딸과 배우자에게 분명히 물어 봤을 것이다.

딸과 엄마가 아빠보기 미안해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모든 것을 털어 놓았을 가능성이 있다..

 

 조국 장관이 언론과 인터뷰를 자청한 시점에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아무리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은 선의가 있더라도 대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면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만약 전혀 몰랐다면 무소의 뿔처럼 앞만보고 가도 된다.

하지만 심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5촌 조카가 구속 됐고, 부인과 딸도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적 여론과 야당의 저항을 이겨내야 하는데 사법개혁에 대한 강한 사명감이 있더라도 견뎌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

 

검찰의 주장에 대해 정경심 교수의 반박이 오늘중으로 나오지 않으면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확률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어떤 결과가 될런지.. 

 

 

PS. 표창장 조작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정경심 교수가 아래와 같이 반박했네요...

반론을 할 수도 있으나 기소가 됐기 때문에 형사절차에서 사실관계를 밝힐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추측이 틀렸기를 기대하며..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