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라가 정권을 차지하던 공화정 말기의 로마...
카이사르의 삼촌 마리우스의 정적인 술라가 살생부를 작성하며 정적을 모조리 잡아 죽이던 시절...
당대 절대 권력자 술라는 18살 애송이 카이사르에게 칸나의 딸인  아내와 이혼 할 것을 요구한다.
모두다 카이사르가 순순히  절대 권력자 술라의 말에 순종하며 이혼할 것이라 생각했다.
 18살 카이사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술라의 말을 들으며 이혼을 하는 것이였다.
그래야 살아 남으니깐..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거부한다.
감히 절대 독재자 술라의 말을 18살짜리 고딩 애송이가 거부하다니...

죽인다는 독재자의 협박을 거부한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사생활을 아무도 터치할 수 없다"
독재자라도 나의 사생활을 침범 할 수 없다...
이것이 이유였다..
아내와 이혼을 거부한 카이사르는 그후 수 년 동안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내가 나의 생각에 충실하며 살 권리가 있듯이 타인도 자신의 생각에 충실하며 살 권리가 있다."
나중에 카아사르의 인생 지론이 되기도한 이 말..

포로를 잡아서 그에게 물어본다..
"우리편에 들어 올래.. 고향 갈래.."
적군 포로가 고향에 가겠다고 하면 먹을 것을 싸주며 고향으로 돌려 보냈다.
그리고 또다시 잡히면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집에 가겠다고 하면 예전과 똑같이 먹을 것을 싸주면 고향으로 돌려 보냈다..
유럽을 만들었다는 카이사르..
역시 그 답다...
리더십은 폭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에서 나온다.

인위적이고 계산적인 매력이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오는 인간적인 매력이어야 한다..
카이사르는 멋있는 척 하려고 그렇게 관대한 것이 아니라
뚜렷한 삶의 철학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이다.

카이사르가 살아 있을 당시, 로마 사나이들의 최고의 자부심은 다음과 같았다.
"난 카이사르 최정예 부대 제 11 군단 소속 군인이야."
이 한마디에 꺼뻑넘어가지 않을 로마인은 없었다.

독불장군이며 상대를 짓밟으며 올라가고자 하는 비틀어진 자부심은 열등감의 또다른 모습이다.
자기 생각에 충실하며 자기의 신념을 존중한 만큼 상대의 신념도 진짐으로 존중할 줄 알았던 카이사르.
자신을 존중한 만큼 상대를 존중하는 것은 건전한 자부심이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카이사르를 알면 알 수록 그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다"던  -몸젠- 의  증언처럼
그의 이런 인간적인 매력은 내가 닉네임을 "카이사르21"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