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기계발2011. 7. 20. 08:11

학창시절 몇 안 되는 귀중한 경험 중에 막노동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추억이 있다.
학생 운동이 한창 심하던 시절이라 데모하다 퇴학 당한 명문대 출신 형들과 일하기도 했고 전과 3범의 무서운 아저씨들과 일하던 때도 있었다. 인부들의 거친 말과 투박한 행동이 어색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 보는 것은 언제나 유쾌하고 즐거운 일이었다.
기초 공사를 하는 현장에서 일할 때는 철근을 날랐고 아파트가 한층 한 층 올라가기 시작한 현장에서는 합판을 나르고 가끔 술 심부름도 했다.
운이 좋은 날은 쓰레기만 치우면 하루 일과가 끝나기도 했고 겨울철에 일 할 때는 하루 종일 커다란 깡통에다 땔감을 집어넣고 불만 지펴주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듯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다양한 일을 했는데 출 퇴근할 때마다 항상 바라 보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건물의 조감도(鳥瞰圖) 였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매일같이 공사 현장 앞에 커다랗게 그려져 있는 조감도를 보게 된다.
조감도는 건물이 완성 되었을 때의 모습을 미리 그려 놓은 미래의 모습이다.
어떤 건물을 짓든지 조감도는 빠지지 않고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허드렛일을 거들어 주는 일용직 근로자도 자기가 무슨 건물을 짖고 있는 알고 있고 식당에서 밥을 하는 아주머니까지도 어떤 건물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조감도가 없는 건물도 있을까!
아마 움막 같은 집을 짓고자 한다면 굳이 조감도가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건물다운 건물을 짓는 곳에서는 어김 없이 근사한 조감도가 그려져 있다.
우리의 인생도 건물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나의 삶을 근사하게 짓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으로 인생을 만들어 가겠다는 미래의 청사진인 삶의 조감도가 필요하다.
큰 일을 이룬 사람은 큰 꿈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성공학의 대부 "사무엘 스마일즈"는 우리의 인생은 자기가 하고 있는 생각 이상으로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뛰어난 성취는 명확한 삶의 조감도를 그려 놓고 꾸준히 노력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운명의 선물이다.

현대그룹 신화의 주인공인 고 정주영 회장이 수 백 마리의 소와 쌀을 싣고 휴전선을 넘어 북녘 고향 땅으로 건너가는 장면은 그의 인생 말년을 멋있게 장식한 드라마 같은 사건 이였다.
그 사건은 우연이었을까!!
어느 날 돈 많은 늙은 노인이 국민들에게 재미 있는 뉴스 거리를 하나 보여 준 것일까!
그것은 그의 철저한 시나리오였고 오랫동안 준비한 계획의 결과였다.
그는 젊어서부터 상상하기를 즐겼다고 한다.
건설현장에 갈 때 차 안에 앉아서 졸고 있는 듯 했지만 수 많은 상상을 즐기곤 했다.
사업이 번창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회사의 모습을 상상 속에서 바라보며 한 없이 행복해 했었던 것이다.
젊은 날 고향에서 아버지의 소를 훔쳐 그 소를 판 돈으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늘 아버지와 고향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정회장이 아산만을 간척하여 농사를 짖고자 할 때 측근 중에 한 명이 "세계적인 기업을 이루신 분이 쌀장사나 해서 되겠냐"고 조언을 했다. 그러자 정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언젠가 다 쓰일 때가 있다"고 말했단다.
당시 그 누구도 정회장의 생각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이미 20년 전부터 소떼와 쌀을 싣고 북녘 고향 땅으로 가는 자신의 모습을 분명히 바라 봤던 것이다.
소 한 마리 훔쳐서 도망간 아들이 크게 성공하여 수 백 마리의 소떼와 쌀을 싣고 고향 땅을 찾는 것은 생각만해도 벅찬 일이었을 것이다.
나 자신이 나를 가장 잘 알 것 같지만 남들보다 더 모르는 것도 많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이 되고 싶고, 어떤 삶을 살고 싶어하는지 가장 잘 알 것 같지만 그저 막연히 하루 하루를 살아 가고 있을 지도 모른다.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의 살고 싶어하고, 어떠한 나를 만들고 싶은 것일까!
이 질문에 속수무책이거나 우물쭈물하면 곤란하다.
아주 분명하고 명확히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만들고 싶어 하는 인생의 건물은 이렇다고 분명히 말 할 수 있을 때 나의 꿈은 서서히 꿈에서 깨어나 현실에서 실현 되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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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