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직장 상사와  상사의 고향 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동참하게 되었다.
두 분 다 경북 영천출신으로 필자의 고향과도 그리 멀지 않아 이내 친숙한 분위기가 될 수 있었다.
자연스러운 식사자리.. 소주 몇잔과 고향 이야기에 농담을 주고 받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자녀 교육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었다.
친구분은 조그마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딸이  미국으로 유학가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듣고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니 내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말들이 툭툭 튀어나왔다.
나이가 이제 겨우 21살이라는 것, 학원을 한번도 보내지 않았다는 것, 딸애가 가끔씩 무서울 때가 있다는 것 등등...
그분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딸애는 17살때 서강대 행정학과에 장학생 특차로 들어갔다.
또래 애들은 이제 겨우 미분적분을 배우려는 고등학생인데 딸은 4살이나 많은 언니 오빠들과 같이 명문대학에 다니게 되었다.
그것도 시시한지 남들은 4년할것을 3년만에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을 해버린다. 그리고 3학년때는 남들이 몇년씩 해도 될까 말까한 행정고시를 통과해 버린다. 그리고 교육부 추천으로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에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나이가 이제 겨우 21살이라니... 
따님이  보기드문 천재같다고 말을 하자. 손을 내저으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아냐. 그앤 머리는 그렇게 좋지 않은데 노력의 천재 같아, 난 가끔 우리 딸이 무서울때가 있어" 
딸은 중학교때부터 TV를 보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신문으로도 사회 돌아가는 것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중학생때 아버지에게 말했다고한다.
아버지가 지켜본 딸의 하루 생활은 이러했다.
하루종일 수업 받고 야간 자습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새벽2시까지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새벽5시에 다시 일어나서 간단한 운동을 하고 아침 공부를 한다.
학교에서 점심먹고 점심시간에 약간의 오침을 하고 또다시 공부....
한번은 집에서 TV 소리가 나는게 방해가 된다고 가위로 TV 선을 짤라 버렸다고 했다.
아버지가 혼내기는 했지만 그런 일이 있고부터 거실에 있던 TV는 안방으로 옮겨졌다...
 아버지는 딸을 걱정하고 있었다. 남들은 훌륭한 딸을 두었다고 부러워 하지만 또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거 같아서 친구가 많이 없을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였다.
공감이 가는 말이였다... 
어린나이에 학문적으로 뛰어난 성취를 했다고 해서  성공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20대  소녀의  다부지게 노력하는 모습과 몰입하는 삶의 자세는  배워볼만한 삶의 자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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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