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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0 한국 축구의 구조적 한계 3
칼럼/시사 만평2018. 6. 20. 15:53

월드컵이 한참 진행중인데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이토록 외면 받는 이유는 한국팀에 대한 기대가 적기 때문이다. 


아시아 예선도 겨우 통과 했고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쳤고, 조편성도 운이 없어 3패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의 예상도 3전 전패!


예상처럼 첫 게임 스웨덴 전을 졸전으로 장식했다.

유효 슈팅 하나 없이 수비만 하다가 패배 했다.



감독의 어설픈 전술, 선수들의 무능을 탓할 일이 아니다. 

평소에는 관심 없다가 월드컵때만 관심 갖고 좋은 성적을 바라는 국민을 탓할 일도 아니다..

한국 축구의 한계는 구조적인 문제다..


한 국가의 축구 수준은 국민의 축구 사랑과 비례 한다.

골프 채널을 보는 사람은 골프 치는 사람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이 골프 경기를 보는 경우는 박세리 결승 같은 경우다.

(요즘은 1등을 하도 많이 해서 결승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축구 강국이 되려면 국민들이 평소 축구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축구할 장소가 많고, 축구할 시간이 많으면 된다.

조기 축구회 가입해서 직접 축구를 하게 되면 프로축구 선수들이 얼마나 축구를 잘 하는 지 알게 된다.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싶어 하게 된다..


축구장으로 관중이 몰린다.. 축구 채널을 보는 사람이 많아 진다..
축구 구단이 광고비, 입장료 , 유니폼 수입 등으로 돈을 벌게 된다.

구단이 돈이 많으면  좋은 선수를 영입 할 수 있다..

훌륭한 선수가 많이 모이니 프로축구의 수준이  높아진다.


수준 높은 경기를 하니 더 많은 관중이 몰린다. 

구단은 더  많은 돈을 번다.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한다..


이런 선순환 매커니즘이 계속 작동하다 보면 세계에서 축구 잘하는 선수들이 다 모인다..

이렇게 최정점에 도달한 리그가 스페인리그다.


평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하니 최고의 프로리그를 소유한 국가의 축구 선들들 수준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유럽의 경우는 축구 잘 하는 선수가 몰려오는  구조가 갖춰져 있고,

남미나 아프리카 같은 케이스는 유럽으로 선수를 공급하는 구조가 갖춰져 있다.


우리나라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정쩡 하다..

국민들이 평소에 축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축구 경기를 보지 않는다.

프로축구 대회가 열리는 축구장은 텅텅 비어 있다.

결승전이 열리는 구장도 빈 자리가 많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월드컵에 단골로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한국을 축구 최강국으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생활 축구장을 많이 만들어 주고 , 주말마다 의무적으로 조기축구회 하나씩 가입하라고 하면 된다.

물론 비현실적인 얘기지만..


내가 축구를 하면 축구 보는 것이 재미 있다.

축구가 재미 있으면 축구장을 찾아가고 축구 채널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

프로리그 시청률이 높아지면 광고료가 올라가고 그 돈은 결국 축구 시장에 들어가 좋은 선수를 많이영입할 수 있다..

이러한 선순환 매커니즘이 작동하면 그 나라는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를 가지게 된다.


조만간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여가시간이 많아져서 축구할 수 있는 시간은 되는데  땅이 없어 축구장을 많이 만들지 못한다.. 

(아파트 짓기도 바쁜데  무슨 얼어죽을 축구장~~ )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산이 많아 여가 시간에 산으로 놀러간다..

예로부터 음주가무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하여 여유 시간이 있으면 먹고 마시고 놀기를 좋아한다.


산이 적고 평지가 많아 축구장이 많고 여가 시간도 많은 유럽을 이기기 쉽지 않다..

어쨌거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니 골을 좀 먹더라도 화끈한 공격 축구로 몇 골이라도 넣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