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7. 12. 14. 16:56

비트코인 얘기를 좀 더 해보자.

비트코인은 화폐인가?


화폐의 성격이 일부 있으나 화폐는 아니다.

화폐의 본질은 <소유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교환을 위한 수단>이다.

교환의 매개체가 되기 위해서는 가치가 일정해야 하며 가치 변화가 거의 없어야 한다. 


돈의 가치가 자고 일어나면 두 배로 뛴다면 누가 돈을 쓰려하겠는가 장농에 짱박아 놓지...

매일 돈의 가치가 급속히 줄어든다해도 거래의 수단이 될 수 없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에서는 중요한 거래를 할 때는 그 나라의 돈은  보다 달러나 유로가 통용되곤 한다.

화폐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이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산다는 것 자체가 화폐가 아니란 소리다.

제품도 아니고, 상품도 아니고  그냥 사고파는 대상일 뿐 그 자체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음으로  허상이다.


비트코인이 화폐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것도 희소성, 조작이 불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금과 닮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이 화폐인가? 과거 화페였지 지금은 화폐가 아니다..

지금 화폐는 신용화폐다. 

시중에 통용되는 지폐,동전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비트코인처럼 실물이 없고 사이버상에 디지털신호로 존재한다.


핵심은 "누가 발권하느냐"이다..

오늘날신용화폐는 국가가 발권하고 통제하고 관리한다.

국가는 법으로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고 공권력을 행사하며 신용화폐로 세금을 징수함으로 화폐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은  국가를 신뢰함으로 가상 공간에 찍힌 숫자를 돈으로 믿고  서로 거래 하는 것이다.


국가의 신뢰가 떨어지면 그 국가의 돈도 신뢰가 없어 가치가 떨어진다.

짐바브웨이가 발행한 화폐 100조 달러는 계란 3개 밖에 못 산다.


오늘날 화폐는 발행주체(국가)의  신용으로 화폐가 만들어지는데 발행주체가 누군지도 모르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다. 

누가 발권하는지, 어떻게 통제 되는지도 모르는데 화폐는 무슨~~

비트코인은 금속화폐의 속성과 신용화폐의 속성을 일부 닮은 화폐 유사품이다.


비트코인 거래소는 자기들끼리 사고 팔고 , 치고 받고 싸우는 사이버 옥타곤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도박판에는 얼쩡거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