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7. 2. 5. 01:48
"내면적 자아가 공허한 사람은 외부에서 자극을 찾는다.
그런 사람은 외부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파멸하고 만다."
 - 쇼펜하우어-
 
혼자 있을 때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혼자 있으면  나는 불행을 느끼는가!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취향을 묻는 것도 아니다.

"나는 혼자 있을 때  행복한가"라는  물음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삶의 중요한 화두이다.
여기서 혼자라 함은
"혼자 있어야만"이 아니라
"혼자 있을 때"를 말하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 나의 모습이 어떠한 지를 보면 진정한 나를 알 수 있다.
내면적 자아가 공허하면 혼자 있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나의 존재함"을 느낄 수 없으면 누군가 나를 알아주 길 바라고 관심 가져주 길 바라게 된다.
어린아이는 칭얼 거리고, 어른은 서운해 하고, 노인은 퇴행한다.
나의 행복과 불행이 "나로 인해가 아니라 , 타인에 의해" 갈리게 된다면 행복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너무도 가변적인 게 된다.
누군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가까이 있는 사람의 무심함에 큰 상처를 받곤한다.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행함을 느끼선 곤란하다.
어떤 이유로 혹은 누군가에 의해  서운함을 느낀다면 내면적 자아가 공허해졌음을 자각해야 한다.
친구에 의해, 부모에 의해, 상사에 의해 , 배우자에 의해,
그렇게 상대의 반응에 따라 나의 행복과 불행이 갈린다면 나는 아직 성숙한 사람이 아닌 것이다.
 
사람은 참으로 다르다.
살아 온 삶의 모양이 제각각 이기에 표현방식이 다르고 가치판단도 다르다.
살아 가는 삶의 모습이 다양하고 복잡 하기에 전후 좌우 사정을 모두 헤아리지 못해 착각 하기도 하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 혼자 화 내고 혼자 서운해 하기도 한다.
친구와의 관계도, 직장 선후배 사이도, 부부 사이도, 부모 자식간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늘도 수 많은 트러블이 생겨나고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며 싸우고, 그렇게 모두들  전쟁같은 삶을 살아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살다 보면 나로 인해 화가 난 누군가를 보게 되고, 타인에 의해 화가 난 나를 발견 하기도 한다.
누군가의 바람을 내가 채워주지 못해서 상대는 화를 내게 되고, 
나의 바람을 누군가 채워주지 않아서 내가 화를 내기도 한다.
 
부모에 순종하고 공부를 잘 해 주길 바라는 아들에 대한 바람,
매일 아침 따뜻한 밥에 된장찌게를 맛있게 끓여 주길 바라는 아내에 대한 바람,
틈만나면 사랑한다 표현하며  늘 다정다감하면 좋을 법한  남편에 대한 바람..
바람의 모양은  모두 제각각, 각양각색이다.
나의 바람을 누군가 채워줘야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된다면 나의 행복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나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하는 상대 , 
상대의 바람을 채워주지 못하는 나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바람만을 사이에 두고  서로 지지 않으려 줄다기리를 하다 보면  행복은 언제나 저 너머에 존재하게 된다.
 
물론,
상대의 바람을 나는 채워줘야 하고,
나의 바람을 상대가 채워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 행복해져야 한다.
혼자라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부족하면 상대에게 바라게 된다.
혼자 있을 때 공허함을 견딜 수 없어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를 압박하게 된다..
 
정말 사랑하면 크게 바라지 말아야 한다.
끔찍히 아낀다면  너무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지 않는 상대를 원망하지 않게 되고,
내가 채워줘야 할 상대의 빈자리가 비로소 보이게 된다.
 
스스로 행복한 자가 되자.
스스로 행복한 자가 되어야만   서로가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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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