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1. 12. 13. 17:32

EU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재정협약을 체결하자  시장은 유럽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환호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미국쪽  신용평가사들이  그거 별거 아니라며 초를 치는 바람에  김이 많이 샜습니다..
시장의 분위기 역시 급반전 하고 있습니다.
장기 둘 때  장군 멍군을 주고 받듯이  하루 단위로  호재와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정신을 못차릴 지경입니다..
요즘 하루 하루 밥 먹고 살기도 힘든데  세상까지 복잡하게 돌아가니 짜증 나시는 분도 계실듯 합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열심히 모여 뭔가를  하고 있는것 같긴 한데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을 잡기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복잡할 때는  시야를 보다 크게 하고 단순화 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지구촌의 문제를 간소화 시켜 보면  그동안 선진국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세계를 리드해 왔던 큰 축인 미국과 유럽이  말썽 입니다..  
주기적으로 찾아 오는  감기 정도가 아니라  자칫하다 골로 가는 큰 중병에 걸린 것입니다..
아무튼  미국도 문제 많고 유럽도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미국은  급한 불은 껏지만 유럽은 급한 불을 끌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2012년에 종말이 온다는 예언들이 많았는데  2012년 상반기에  남유럽 재정취약국의 채권만기일이 몰려 있어 까딱 하다가 유럽이 맛탱이  갈 수 있는 상황 입니다..
유럽은  무조건 급한 불을 꺼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주 정부가  독립된 국가처럼 법도 조금씩 틀리고  따로국밥처럼 놀고 있지만  같은 돈을 쓰고 있고  재정도 통합 되어 있는  미합중국이라는 하나의 나라 입니다..
하나의 나라이기 때문에  위기가 닥쳤을 때 중앙정부의 의지에 따라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 50 정도의 조치를  생각하고 있을 때 100 이라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헬리콥터 벤 아저씨가 총대를 맸고   양적완화라는 이상한 말도 만들어 내며 돈을 뿌려 댔습니다..
다들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과감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했습니다.. 
부작용을 걱정해야 했지만  일단은 급한 불을 끄고 봐야했습니다..  그리고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상황이 다릅니다...
돈만  유로화라는 같은 돈을 썼지 나라도 다르고 , 민족도 다르고  재정도 다릅니다..
서로 이해관계가 다 다릅니다.. 
문제를 일으켜 지원 받는 나라도 있고, 문제 있는 나라에 돈이 물린 나라도 있고, 돈이 물린 나라에 돈이 물려 있는 미국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라와 나라끼리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얼켜 있지만   나라 안에서도  이해관계가 복잡합니다..
그리스만 하더라도 파업문제로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얼마전 양대노총이 파업을 진행해서  공공부문이 마비될 지경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스 국민들은 나라 살리는 건 좋은데  밥 숟가락은  뺏지는 말라고 합니다...
나라는 니들이 말아 먹고  내 밥그릇 왜 뺐냐는 것이죠...
어린 애들도 사탕을 줬다 뺏으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복지 천국  유럽이  상황이 어렵다고 복지를 축소하기가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유럽이 시끄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틀러가 같은 또라이가 출연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시장은  유럽에게   미국과 같은  한큐에 해결 되는 솔루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과도기적인 성격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 이라는 비상처방으로 땜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3년이나 되야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 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이 출범합니다...
이번에 유럽정상들이 모여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신재정협약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바랬던 희망사항은 너무 많았습니다. 
유럽안정기구(ESM)이 은행화 되고  유럽중앙은행 (ECB)의 역할이  확대하고 유로공동 채권을  발행하는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이 나와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런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회의하면서   한쪽에서는  계산기를 두드리며 손익을 계산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상당수의  EU 회원국은   의회 찬반투표나 국민투료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재정협약을 하면  재정주권을 상당분 EU에 넘겨야 하고  EU 집행위의 결정에 경제정책이 제약 받게 됩니다..
나라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나라의 주권이 축소가 되는 것이 뻔한데  이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속도가 느리다고 하고  실효성이 의문이 생긴다고 합니다...
당연하지요..   오히려  빨리 해결되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시장은 성격이 급합니다..   미국처럼 화끈하게 빨리빨리 해주길 원하는데  질질질 끈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동상이몽 (同床異夢)을 확인해 가는 과정 입니다..
미국의 신용평가사들이  유럽이 하는 일에 초를 치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입니다..
찔끔 찔끔 깝깝하게 일처리 하지 말고   미국이 했던 것처럼 빨리 좀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백년에 걸쳐 자본주의를 완성해온 유럽이  성질급한 미국애들 말 듣고  급한 마음에 얼렁뚱땅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장이 계속 출렁 출렁 거리겠지만 결국 유럽은 어떤 형태로든  급한 불을 끄리라 봅니다.. 
유럽이 시장의 등에  떠밀려서 하느냐  서로 밀고 당기는  줄타기를 잘하며 합의를 찾아내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설마 시스템이 무너지는 공멸을 선택하지는 않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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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8. 13:52

요즘  금에 투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동안 금 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금을 샀다가 꼭지에 물릴 것 같아 겁나기도 하지만 ,  이러다  금 값이 계속 올라  금 한돈에 100만원 넘으면 그때 가서 배아파 할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망설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앞으로 금 값이 계속 오를 것을 정확히 안다면 전세금을  빼서라도 사재기 하겠지요...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금 값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 입니다.
금 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를 하든 땅 투자를 하든  확신의 강도가 쎌수록  탐욕의 거품은 커지고, 탐욕의  거품의 클수록  무엇에 홀린듯  미친 짓을 하게 됩니다. 
딸 시집갈 돈으로 , 큰 애 등록금으로, 전제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탐욕에 이글거리는 눈을 가지고  무리하게 배팅을 합니다..
그런게 미친짓을 한 후에는  시시 때때로 그 가격이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내가 투자한 곳에  억매여 있습니다. 탐욕의 크기가 컸던 만큼 가격이 출렁일때마다  공포는 극에 달합니다...
금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다소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금을 지금 사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하는  시세전망을 하는 것 보다 투자의 자세가 훨씬 더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래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합니다.
어떤 이는 시장 전망에 대해 확신에 찬 목소리로 강조합니다.. 
혹여나 그런 목소리에 휘둘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럴듯한 논리로 확신의 강도를 높혀서 말할수록  그 확신의 대시벨에 비례해서 하수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시장에 대한 겸손!
투자는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시장 앞에 겸손해야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만약 금 투자를 잘해서 큰 돈을 벌어 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금을 거들떠 보지 말 것을 권해 드립니다...
사실 금은 투자의 대상이 아닙니다.. 
장농속에 처박아 두고 오랫동안  고이 간직하는 물건이지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먹는 물건은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은 세상이 하도 이상하게 돌아가다 보니 어느덧 금도 투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종이 돈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정부가  종이에 초상화와 수치를 적어서  이게 "돈"이라고 해도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 갑니다..
현재 지구라는 행성에서 돈은 달러입니다..
한국 돈, 북한 돈, 몽골 돈 ... 이건  그 지역에서나 통하는 문화 상품권 입니다.
 세계의 돈은 달러인데  원래는 금과 교환이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화폐는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은과 금이 주를 이뤘습니다.
금과 은을 은행에 맞기면  증서를 써 줬습니다..
금을 맞겼다는 증서가 돈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금이 있는 만큼 돈을 찍어야 합니다..
그런데  내가 돈을 찍어 낼 수 있는 권리가 있고 힘이 있다면 금이 없어도  종이를 찍어 돈으로 만들고 싶어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 완전 깡패짓 입니다.
미국이 월남전을 치루느라  큰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급한대로 돈을 마구 찍어 댓습니다..
분명 금으로 교환해 줘야 할 돈인데  일단 급하니 마구 찍어댔습니다..
그러자  어느덧 프랑스 같은  까칠한 동생들이  저러다 금을 못 받을 것 같아서 달러를 줄테니 금을 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부터  달러 가져와도 금을 못 돌려줘.. 하며 배째라를 외쳤습니다...
1971년 닉슨의 금태환 포기 선언이 그것입니다.. 세계가 경악을 했으나 미국의 주먹이 워낙 강해 찍소리 못했습니다.
미국이 돈 찍는 기계를 획득하는 순간 입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는데  금값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제력이 탄탄 하고 미국이 믿을만 할때는  금으로 바꿔주지 않아도  설마 내 돈을 때먹기야 하겠냐는 논리가 통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는 걸 보니, 그리고  돈을 찍어내는 걸 보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달러는 원래 종이금 이였습니다.  
금으로 교환되는  금 교환 증서 였는데 금으로 교환도 해주지 않는데  자꾸 물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물타기 하는 것을 보고   시장은 경악하게 됩니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를 찍어낸 것을 보면 기가막힐 수준입니다..
그동안 풀린 것 보다 많이 찍어 냈습니다..  다들 하는 생각은 "이거 이래도 되나???  " 입니다..
이 돈이 아직 본격적으로  팽팽 돌지는 않고 있습니다...
은행 시스템이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통화승수가 낮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게 팽팽 돌아가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는 아직 돈을 더 찍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니 계속 찍어내야 합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는 이미 갚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부채를 갚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믿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정부가 세금을 걷어서  국채 이자 내고, 국방비 쓰고, 의료비 지출하면  연방공무원 월급줄 돈도 빠듯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밥벌이도 못하는 5000만명에게 무료 식권을 나눠주기도 하고 세계를 향해 큰소리도 뻥뻥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아무튼  미국은 잘도 돌아갑니다..  돈 찍는 기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과 달러를 두고 볼 때  앞으로 달러 물타기는 계속 될 듯 합니다..
돈이라는 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면  돈은  내가 일하는 댓가로 받는 것입니다..
대학생이 편의점에서  10시간 넘게 바코드 찍으면 80만원 정도 받습니다..
대학생은  한달동안  노동한 가치를  만원짜리 80장에 저장한 것입니다.. 
그런데  돈이 계속 찍혀나와 물타기가 되면  내가 저장해 놓은 나의 노동에 대한 가치는 점점 떨어집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동안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풀었습니다...
그래도 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많은 돈을  풀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금에 대한  접근은  돈에 대한 의심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돈이  이렇게 풀려도 되나?
 만약 이렇게 많은 돈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지 ?
지금 금값이 올라가는 것이 금의 가치가  올라 가는 것으로 해석하기보다  종이돈 물타기로 인해  돈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 한다고 봅니다.... 
만약  돈의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내가 열심히 일해서 생산해 놓은 부가가치를 어디에 저장해야 할까요...
100% 종이 돈에 부가가치를 저장해 놨다가  만약 그 종이돈이 정말 종이처럼 가치가 폭락하면  기가막힌 일이 됩니다..
따라서   내가 일해서 생산해 놓은 부가가치의 일부를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저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은  돈의 기능도 있고 가치를 저장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종이돈이 물타기 되어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리스크에 대한  햇지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듯 합니다...
금에 투자하여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  , 지금 상황을 보건데  앞으로  돈을 푸는 것 말고는 표족한 수가 없어 보여  돈의 가치가 떨어질  위험에 대비한다는 마음이 필요 합니다.
그래서 그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나의 자산의 일부는 보험에 가입한다는 개념으로  금을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봅니다..



금의 추세는 여전히 상승추세가 아주 견고 합니다..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추세를 깨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신한은행에서 금펀드가 출시 되었습니다..  신한골드리슈가 한참 있기 있었습니다..
단점은 환헤지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달러와 금은 상극처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금가격이 올라도  환율이 내려버려 이익이 상쇄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실물자산을 베이스로한 etf가 많이 출시 되었습니다.
kodex골드선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초창기에는 거래량이 적어  사고 팔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거래량이 많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환헤지가 되기 때문에  환율까지 생각하는 번거로움에서  벚어 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신한골드이슈에서  kodex골드h로  갈아 탔습니다.. 환율 변동성에서 벚어 나니 한결 가벼운 느낌입니다...
저는 지금 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위험이 생길수도 있으니 그에 대한 대비는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펀더맨탈이 받쳐주지 않으면 경제 위기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빠른시일내에 펀더맨탈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위기까지  돈을 찍어서 해결하려 합니다...
금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그리고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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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6. 10:16
역시 말보다 행동을 하니 시장이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유럽이 통화스왑으로  윤전기를 빌려 오면서 시장을 향해 "쫄지마" 라고 외쳤습니다.
재정위기 폭풍에  휘청이던 이탈리아 호는  바람둥이 총리를 끌어 내리고  경제전문가 출신 몬티를 선장으로 내세웠습니다.  
경제전문가  몬티 총리는 요즘  재정감축계획안을  들고 국회를 설득하느라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습니다..
유럽호를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독일과 프랑스도  구속력있는 EU 재정통합안 마련에 발벚고 나섰습니다...
유럽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빚은 당장 갚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빚이 많아도 먹을 것은 먹고, 입을 것은 입어야 하기 때문에  빚을 갚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최근에 나온 일련의 행동들은 모두 시간벌기 입니다...
일단 시간이라도 벌어 놯야  돈 벌고, 돈 아껴써서 빚을 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시간벌기 작전에 대해 시장은 기특해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S&P가 뜬금없이   유로존 15개국의 등급을 강등 할 수 있다고  초를 치고 있는데 이는  유럽을 향해 " 대충 하지 말고 신경써서 잘하라"는 압박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상황을 지표로 봐도  확연히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 신용등급과도 같은 국채수익률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며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최근 유럽이 행동으로 나서면서부터 급락을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부도 위험도 현저히 줄어 들었습니다..
물론 유럽위기가 해결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앞으로 산너머 산입니다.
그러나 일단 급한불은 끈것은 사실입니다..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것 또한 사실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게 있습니다...
시간벌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물대포(유동성)를  쏘고 있습니다......
일을 하고 물건을 만들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그에 맞게 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위기라는 핑계로  생산하지도 않은 부가가치 즉, 종이 돈을 찍어 내고 있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죽게 생겼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합니다...
부작용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입니다. 당장 죽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실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매우 궁금해할 것입니다.
저 역시 매우 궁금합니다....   
뉴스에서나  접할 수 있는 팩트로  타이밍을 측량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차트를 보면 기술적 분석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습니다...


일봉차트 입니다..
지금은 지루했던 박스권 상단에 있습니다...
5일선이 저점을  높혔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일단은 에너지가  위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보기에 따라 박스권을 돌파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꺽이면 1차로 1800선을 보시고, 2차로 1650선을 보셔야 할듯 합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하방보다 상방으로 무게중심을 두는게 좋을 듯 합니다.


위의 그림은 주봉입니다..
주봉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강합니다..
윗쪽  네모칸을 보시면  본격적으로 꺽이기전 마지막 주에  삼산 형태(헤드엔숄더)를 완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테일한 선수들은 그곳에서  공포를 느꼈을 것입니다..
물론 주봉상 삼산 패턴이 나타나면 공포를 느껴야 하는 건 상식에 속합니다..
최근의 모습을 보면  쌍바닥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난주 장대양봉이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자찻 하락 N자로 밑으로 더 꺽일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장대양봉이 나오면서  저점을 높이는 쌍바닥을 만들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듯 합니다...
주봉을 좀더 크게 보시겠습니다..



2009년 초와 흡사한 패턴으로 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환율의 수준이 2009년 비해 높지 않고 금리가  바닥이라 할 수 없어서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이라 말하긴 힘듭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이  위기 해결을 위해 꺼낸 카드가 유동성 살포기 때문에   유동성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경기선행지수와 주가 모습입니다..
최근 경기 선행지수는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때나 보던 패턴입니다.. 
그런데 추세적으로  계속 내려왔고  조만간 상승으로 방향을 틀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시장이 어느방향으로 정할지 신도 모를 일입니다..
최근까지 시장 분위기는  하방이였습니다.. 
유럽이 갈팡질팡하고 이탈리아까지 흔들릴때  리먼사태보다 더 큰놈이 올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면 매우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떠드는 글을 보시고  투자의 결정을 하시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님을 다들 잘 아실것입니다..
지난 글에 이에 대해 상세히 썼으니 참고 바랍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이 바뀌었으니 배팅을 해야 한다가  아닙니다.
현 시점에서  시장 상황을 중계하는 것 뿐입니다...
저의 시장 해석과 전망은 수시로 바뀜을 다시한번 강조드립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지금 시점에서  하락에 크게 배팅하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떠 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하락으로 포지션을 정하신 분들 역시 몸조심을 하셔야 할듯 합니다..
다음주 정도면  추세에 대한 윤곽이 나올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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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2. 1. 09:49
이틀 전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한 번 잘해봅시다" 하고 악수한 후에  증시가 폭등하는 것을 보고 별 의미 없다는 취지로 글을 썼는데 이틀 후에 더 크게 폭등해서 당황스럽네요..
이를 두고 저를 믿지 못할 사람이라며 질타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부끄럽구요~~ " (나꼼수  버젼)
제가 겨우 이틀 후에 일어날 일도 미리 못 내다 봤네요..
그런데 누구든 이틀이 아니라  하루 전에 일어날 일을 내다 보는 혜안이 있다면 그리 오래지 않아  지구 최고의 갑부가 되겠죠...

이틀 전 미국.유럽 증시 폭등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씀 드리면서 그 이유로 "확실하고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기 때문이라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폭등은 성격이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나왔기 때문 입니다.
지금 위기의  핵심을  한마디로 말하면  "유럽 금융 시스템 붕괴 위험 "  입니다...
남유럽 재정 취약국이 도미노처럼 무너지면  그들 나라에 돈을 빌려준 프랑스 독일 은행들까지 같이 쓰러지게 됩니다...
또한  파생상품이라는 독이  이리저리 퍼졌는데 그 독이 어디에 어느 정도로 퍼졌는지 부실의 규모를  명확히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못 믿는 상황이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정상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서로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하고 서로 윽발지르거나 니탓, 내탓 하며 갈팡질팡 했습니다..
서로 잘 해 보자며 말만 했지 한큐에 시장의 불안감을 잠식시킬만한 액셜플랜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뢰가 생명인 시대,  시장이 이런 모습을 보며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격적으로 액션플랜이라 할만한 것이 나왔습니다..

그동안은  유럽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을 때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 대세 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미국 FED 가  주요 5개 선진국 중앙은행과  통화 스와프계약을 당초 2012년 8월1일까지에서 2013년 2월1일까지로 연장 해줬습니다..
이는 미국이 달러 윤전기를 빌려준 것 입니다..  어느 한쪽이 위기에 몰리면 달러 윤전기 그냥 갖다 쓰면 됩니다..  
유동성 위기가 오면  달러를  무한대로 갖다 쓰게 해주고  이자도  0.5% 깍아 줬습니다...
또한 시중은행들이 어떤 통화로도 즉시 달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서기로 했는데 이는  달러를 상업은행들에 대출해줌으로써 은행 간 달러 대출 경색을 완화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메시지는 유럽위기로 서로 돈을 움켜쥐고 있는 은행들에게  이 한마디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 힘들면 돈 찍어주께, 쫄지마 씨바~~ "
유동성 위기가 오면 그까이꺼 돈 찍어주면 된다는 것입니다...
타이밍도 절묘하게  중국도 3년만에 지준율을 내렸습니다...  
이는 그동안 물밑작업을 해오다 한 배를 타기로 합의를 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제 깜짝 팔표가 난후  하락으로 포지션을 취했던  사람들은 깜깍 놀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락에 배팅한 물량을 숏커버링하면서 4%라는 좀처럼 보기 드문 급등을 한듯 합니다..
향후 Gold가 어떻게 될지 눈여겨 봐야 할듯 합니다...  
또한 이  약발이 얼마나 갈지 잘 지켜봐야 합니다...
약발의 효과를 검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향후 유럽에서 날아오게 될  악재의 파괴력을 보는 것입니다..
악재가 연속으로 나오더라도  흐물 흐물 넘어가면  유럽붕괴를 걱정하기 보다  유동성이 어떻게 미쳐갈지를 걱정해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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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29. 11:10

간밤에  미국, 유럽 증시가 폭등 했습니다.
미국은 지금 추수감사절 소비 시즌입니다.. 
원래 소비가 많은 시즌인데   지난해에 비해 판매가 호조를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이 안정협약을 논의하기로 해서 유럽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처럼 미국의 실물 경기가 회복 되고, 프랑스와 독일이 의기투합 하여  유럽위기를 해결한다면  경제위기는 해결되는 것 입니다..
그런데 아직은 희망사항 입니다.. 
지금 시장이 반등하는 것은  한달가까이 하락하다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구간에  적절한 소재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너무 민망합니다..
추수감사절  재고털이  이벤트를 두고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시장은 깜짝 이벤트보다 추세적인 전환이 확인 될때 크게 움직입니다..


위의 그림은 미국의 실질소비 지출 상황입니다. 
추세적으로 밑으로 꺽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년동월비가 플러스 값을 보이더라도   에너지는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을 논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 같습니다...

유럽소식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독일과 프랑스가  새로운 안정협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도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요???
가만히 보면 전부 말뿐입니다.. 
프랑스, 독일은 남유럽 재정위기 나라에 자기들 돈이 묶여 있기 때문에  머리 맞대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검토해야지요... 당연히 자주 만나서 회의하고 묘수를 찾아내야죠.. 
그런데 유럽 정상들이 만나서 악수하고 뽀뽀하고 사진만 찍어대지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습니다..
짱구는 <액션가면>을 원하지만  시장은 <액션플랜>을 원합니다.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고, 실현가능하며  확실한 액션플랜이 나와 줘야 합니다..
그런데 사건이 터질때마다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다  "그래도 우리 잘 해봅시다" 하고 가끔  립서비스를 하는 수준 입니다..
그렇게 악수하고 돌아서서는 열심히 계산기 뚜드리고 있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런식입니다..
미국이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데 이때 어울리는 말이 있죠..
" 너나 잘하세요~~  "
현재 분위기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될 듯하고 유럽위기도 해결 될듯 하지만
현재 팩트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지 않고 유럽위기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폭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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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28. 12:46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주말마다 산에 오릅니다..
가끔 산에 오르는 사람은 가던 길만 가지만  등산이  삶의 일부인 사람은 똑같은 산이라도  계절 따라 다양한 코스를  골라서 오릅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여러 풍경들이 펼쳐 집니다.  근사는 바위도 있고 멋진 산능선도 있습니다...
바위와 산능선은 보는 각도에 따라 그 모양이 다릅니다..
동쪽에서 볼 때는  호랑이처럼 보이지만 서쪽에서 볼 때는 쥐새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길 밖에 모르는 등산 초보는  그 바위를 호랑이 바위라고 빡빡 우기지만 여러 길을 알고 있는 등산 선수는 그 바위가 호랑이 바위도 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쥐바위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머리속에 하나의 길만 입력된 사람과  다양한 길이 입력된 사람 중 누가 유연하게 대처를 잘 할까요..
물론 후자일 것입니다... 

지금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것 또한  이와같은 이치 입니다...
보이는 경제 현상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 합니다...  
세계가 곧  망할것처럼 비관하는 사람도 있고  늘 그랬듯이 이 위기도 머지 않아 곧 해결 되리라 낙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서민들은 이 말을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말을 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통 제도권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위기가 맞긴 하지만 대공황과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제도권 경제 평론가들은  제도권 전문가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위기를 감추려 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의견이 존재 하고 서로가 자기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말이 맞을까, 누구의 편에 설까 "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중심을 잡는 것 입니다..
타인의 말에 이리저리  휩쓸리면  곤란합니다.. 
워랜버핏이 말하든, 루비니가 말하든,  경제를 좀 안다는 직장동료가  말하든  아무튼  그 모든 것은  산을 오를 때 다양한  길에 대한 자기 주장일 뿐입니다...  
북한산만 하더라도  수 십개의 길이 있고 중간 중간에 서로 연결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가  말하는 길이 옳다,  내가 가는 길이 가장 멋진 등반코스라고 우기면 등산 초짜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세계경제 상황을 두고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며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제위기 이후 시종일관  한쪽 방향으로만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제를 바라볼때는 초지일관 한쪽 방향만 바라보고  지조를 지키는 주장이 가장 위험합니다.. 
이렇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생물마냥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경제상황에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유연성을 갖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중심을 잡는 것 입니다..
너무 한쪽 방향으로만  디테일하게   빠져들기보다  큰 축을 편견없이  두루두루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큰 축을 중심으로 TOP- DOWN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세계경제를 바라볼 때  큰 변수로 생각해야 하는 축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첫째, 펀드맨탈 
둘째, 유동성  
셋째, 중국 입니다.

이 세가지는 프리즘 입니다.. 
어떤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 보느냐에 따라  눈에 비치는 형상은 천지 차이가 됩니다..
"펀더맨탈" 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보면 암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동안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가 가계에게 빚을 지고 소비를 하라고 부추겼습니다..   
부채의 힘에 의해  경제가 성장하는 것을 보아왔고  흥청망청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빚에 의한  성장은  허상임이 들어났습니다.. 
부의 편중이 심해지고  중산층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고 고령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소비가 살아 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소비는 돈을 벌어서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벌어 놓은  돈으로 소비한 것이 아니라 빌려서 소비했습니다..  
더구나 갚을 수 있을만큼 빌린 게 아니라  빌릴 수 있을 만큼 빌려서 소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미친짓입니다.. 가계의 이런 미친짖을  정부가 부추겼습니다... 
가계가 빚의 무게를 이겨 내지 못 하고 나가 떨어지자  정부가 나섰습니다..
유럽이 코너에 몰린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가계의 부실을  정부가  대신 떠 앉아 정부마져 빚쟁이가 되었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미국과 유럽은  가계도 빚쟁이고 정부도 빚쟁이 입니다..
이들 나라를 열심히 따라한  우리나라 역시  가계도 빚쟁이고 정부도 빚쟁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펀더맨탈만 보면 암울하기 그지 없고  지금 당장 대공황이 찾아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펀더맨탈 하나의 축만 생각하기보다  다른 축과의 역학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시소를 탈때도 한쪽이 내려가면 한쪽은 올라갑니다.. 
저울의 중심을 이동하면  1kg 의 저울추가 10kg  장바구니를 들어 올릴수도 있습니다..
펀더맨탈은 단기간에  원기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반영해서  빚에 허덕이는 모든 나라의 주가는 박살이 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돈을 너무 많이 풀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유동성이라는 축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펀더맨탈이 얼마나 나빠질 것인가"를 생각하는 만큼 "유동성이 얼마나 풀렸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풀릴 것인가"도 생각해야 합니다..
유동성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상황을 지켜봐도 펀더맨탈 만큼  코너에 몰린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무튼 미친 듯이 찍어 냈습니다...  
금리는  실질적인 제로금리를 만들어 놓아서 더 이상 내릴 금리도 없고  양적완화라는 말장난 같은 말을 만들어 내서 종이돈을 찍어대고 있습니다. 
펀더맨탈만 쳐다보면 주가는  박살이 나야 하는데 유동성의 힘으로 버텨 내고 있습니다.
"펀더맨탈이 얼마나 더 나빠질 것인가"  라는 의문은   "돈이 얼마나 더 풀릴까" 와도  통하게 됩니다..
현재 달러가  조금씩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를 추세적 상승전환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면이 있습니다..
미국이고 유럽이고 앞으로 쓸 수 있는 정상적인 카드는 없습니다..
돈 찍어 댈일만 있습니다..  골드가  지난 몇년간  많이 올랐습니다..  이를 두고 거품이라고 하는데 거품이라고 하기에 풀린 달러가 너무 많습니다..  
금 투기로 돈을 벌기 위해서 금으로 돈이 몰렸다면 이는 버블입니다.
그러나  달러를 하도 많이 찍어대니  달러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겁이나서 골드로 몰렸기 때문에 버블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이고 유럽이고 앞으로 돈을 더 찍어 대는 것 말고 할 수 있는게 뭐가 더 있을지 의문입니다..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축은  중국 입니다..
G2 중국을 빼놓고 세계경제를 논할 수 없습니다...
지금 중국이 버블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세계경제를 구할 유일한 돌파구로 "중국 대안론"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국의 행보에 따라  중국 옆에 붙어 있고  중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에 관심 갖는 것 이상으로 중국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침체로 생겨나게 되는   소비의 공백을 자국에서 해결 하려고 할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돈 아껴쓸 것을 궁리하는 데 중국은 2012년을 소비의 해로 지정하며 소비시장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런 노력들이 세계 소비의 공백을  어느정도 매워 주면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해소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벌 동안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여  펀더맨탈 회복에 강한 임팩트를  준다면  대공황을 거치지 않고도 위기를 극복 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이토록 어려운 가운데  중국이 소비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우리나라에 큰 행운인지도 모릅니다..
요즘  우리나라 주가는  그 어느나라보다  선방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망가지고 있지만  위기를 해결하는 가운데  유동성이 폭발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또한 유동성 못지 않게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환해서 소비의 공백을 자국내에서 해결 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한국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한 것이라 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펀더맨탈, 유동성, 중국 이라는 프리즘...
어느 것 하나만 지나치게  편중해서 들여다 보고 하나의 프리즘을 통해서  세계 경제를 모두 보려하면  편향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세계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고 주가는 어떻게 되고  금 값은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입니다.
저 역시 궁금합니다.. 하지만 알수는 없습니다.. 알 것 같다해도  스스로 모른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정확히 알지는 못해도  한쪽만 지나치게 생각하는 편향에서는 벚어나야 할 것입니다.
펀더맨탈, 유동성, 중국  3개의 프리즘을 동시에 겹쳐서  바라보고  서로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편향 없이 생각하고 그에 따라 유기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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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20. 10:36

20대 축구를 무지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동네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기축구회에 가입해서 축구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란한 드리블 기술을 가르쳐 줄지 알았는데  패스  연습만 죽으라고 시키더군요..
숏패스, 롱패스, 킥, 슛 ....
7월 8월 땡볕에 얼굴이 새까맣게 될 때까지  죽으라고  패스 연습만 했습니다..
한 달이 다 되어 갈 때쯤 짜증이 나서  코치에게 드리블 기술은 언제 가르쳐 줄거냐고 물었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하더군요..
"초짜가 뭔  드리블 기술이냐, 그딴 거  필요 없어  넌 기본 자세부터 새로 배워야해 "
월드컵 결승을 앞둔 브라질, 독일  최정상 선수들이  무엇을 하는지 가만히 보면   선수 두 명이 짝을 이뤄 숏패스 연습을 합니다...  조기 축구회에서 하는 것을 월드컵 결승을 앞둔 선수들도 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것을 하는 것 입니다...
기본적인 자세를 완벽히 익힌 다음에 그 위에 기술을 입혔을 때 그 기술이 빚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투자를 잘 하기 위해 무조건 화려한 기술을 익혀야 하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투자기술 역시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 후에  그 위에 세워야  화려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모래 위에 화려한 대리석으로 건물을 지으면 그 대리석의 무게 때문에  오히려 장열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주식투자든, 부동산 투자든, 펀드 투자든 뭐든  우리가 투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고 파는 기술만 익힌다고  투자를 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화려한 투자의 기술을 익히기에 앞서  올바른 투자의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 장수 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무조건 장수해야 합니다..
오래 살아 남는 것이 장기투자고 오래 살아 남아야  5년에 한 번씩, 1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기회에서  소외 되지 않습니다...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나는 방법은 화려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의  기본 자세를  똑바로 갖추는 것입니다..
투자 자세가  흐트러지면  단명 합니다... 
이리저리  휘둘리다  호구가 되어 주머니 다 털린 후에  화려하게 사라지는 불나방이 되고 맙니다...
개미들 털어 먹는 작전세력만 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글의 법칙이  통하는 밀림에서  순진한 양 잡아 먹는 늑대 탓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나를 잡아 먹으려 할 때는  나는 양의 탈을 쓴 여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아 남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투자 자세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간단하지만  나의 투자자세가 어떠한지 알 수 있는 그 무엇보다 확실한 자가 진단법이 있습니다..
몇 가지 자기 진단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투자를 하면서 무서운 마음이 든다면  나의 투자자세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분명 과도하게, 무리하게, 겁도 없이 , 탐욕에 물들어서  투자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니, 이는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삼성전자가 아니라 삼성전자 할아버지라도  주식 투자를 하면서 무서운 마음이 든다면 그건 투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가 위험 자산에 지나치게 많이 편중 되어 있으면  시장이 크게 출렁일 때 무서운 마음을 이겨내기 힘듭니다.
안절부절 우왕좌왕 하게 됩니다.. 이렇게 중심을 못 잡고 있으면  몇 번 흔들어 주면 다 털리 게 됩니다...
무서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이것저것 쓸 것 다 쓰고  철저히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둘째, 돈을 벌고 있을 때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수 1500일 때 1000만원 투자 했는데 지수  2000일 때 로또를 맞은 마냥 날아갈 듯 기분이 좋으면  이 역시 자세가 잘못된 것입니다... 
돈을 벌고 있을 때  조차  살짝 기분이 좋을 정도고  "좀 더 과감하게 배팅할 걸" 하며 약간은 아쉬운 맘이 들 정도여야 합니다..
물론 돈을 잃고 있을 때는  반대 현상이 생겨야 합니다..
돈을 잃고 있을 때  무섭고 겁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슬슬  욕심이 나야 한다.

왜 이런 마음이 생기게 될까요.....
돈을 벌고 있을 때 아쉬움 마음이 생기고, 돈을 잃고 있는 때는 욕심이 생기는 마음.......
이것은  총알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항상 비상 총알을 남겨 둘 때 생기는 마음입니다...
여유자금이라고  총알을  아무때나 싸지르며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자금 마저  3분의 1 내지 반 정도는 뚝 떼어서   언제라도 쏠 수 있는 비상총알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왠만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시장의 상황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호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 머리 꼭데기에 올라가 있는 "갑"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시장의 상황에 관심이 별로 없어야 합니다...
이 역시  마인트 컨트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어야 합니다...
정말 평소에는  주식차트가  별로 궁금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할일에 몰입하다  내가 주식투자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끔 떠올라야  합니다..

이제 스스로의 모습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를 한답시고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서  시간 단위로 차트 움직임이  궁금해 진다 ?.
상사 눈치보며  스마트 폰으로 몰래  수익현황이 얼마나 되나하고  시간단위로  조회하고 있다 ?.
어떤 종목이  상한가 치고 있는지 이리저리 뒤지고 있다?....
어쨌든 주식시장 움직임이 분 단위로  궁금하다?..
상황이 이쯤 되면 이 역시 안 봐도 비디오 입니다.. 
100% 잘못된 투자 자세를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몰빵하고 있거나, 주식투자로 인생 역전을 하려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다가 투자를 하고 있거나,
미수 이빠이 땡기고 신용거래까지 하고 있다거나... 
마누라 몰래  전세금 담보로 돈 빌려 새가슴이 되어  콩닥 콩닥거리며 코스닥 잡주에 상한가 따라잡기를 하고 있다거나...
아무튼 이쯤되면   분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차트의 모습이 궁금해 집니다...
저는 주식시장에서 혐오하는 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나는  주식투자로 하루에 40만원씩 번다", "주식투자로 100억을 번 슈퍼개미의 필살기"
"수익률 1000% 상한가 따라잡기 비법 공개"~~~   "단타치기는 30분봉을 활용하라.. " 
뭐 이런류의 선동적인  문구를 남발하며  주식 투기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순진한 개미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착각하고 덤벼들게 됩니다...
그런데 개미가  모두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울까요?"
주식시장은 반드시 호구가 있어야 누군가  대박이 나는 구조입니다... 
개미가 모두 돈벌면 호구 역할은   외국인이 하나요? 기관이 하나요?
개미 여러분...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원히 개미가 호구입니다... 
특히나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려고 들떠서 덤벼드는 개미가  바로 주식시장의 주인공인  호구가 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큰 돈을 벌려 달려들면  분 단위로 차트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주식시장이 가끔씩만 궁금해져야 합니다...
평소에는 잊고 살다고  일주일에  두 세 번 차트 들여다 보고  큰 움직임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 역시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를 하더라도 철저한 여유자금이어야 하며 살 떨리는 돈은 절대  아니어야 합니다.

여유자금이이라도  반을 뚝 떼어  언제라도  쓸 수 있는 비상 총알을 보유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앞서 말한 여유롭고 느긋한 마음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돈이 100만원 밖에 없다 ?  그러면 100만원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더니 돈이 하나도 없다?   그러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어떤 투자 기술을 익히느냐... 이것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투자의 기술보다 훨씬 상위의 개념은 바로  투자의 자세입니다..
화려한 기술을 익혔다고  잔재주 부리기 보다   건전한 투자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 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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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18. 10:30

요즘은 조폭 두목이 되려 해도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조폭 두목이  경쟁파를 치기 위해  소집령을 내려도  쫄병들이 얼마 줄거냐고 한다더군요.
법보다 앞서는 게  주먹이고  주먹보다 쎈게 돈인가 봅니다..
또한 돈은 가장 정직하기도 합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돈 앞에는 체면도 의리도 우정도 무장해제 됩니다.
인간은 돈 앞에서 가장 진실하게 됩니다..   재산 문제로  형제끼리 고소하는 건 우습고   부모가 자식을 고소하고  자식이 부모를 협박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유명한 목사님 집안까지도  가족들끼리 고소 고발이 남발하는 걸 보면 참으로 요상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이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유럽이 불안하다고 다들 난리인데  불안을 측정하는 기계가 없기 때문에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그런데 "돈이 가장 정직하다"는 명제를 생각하면  유럽상황을 알 수 있는 힌트는 있습니다..
이 역시  "돈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마을에  빵장사를 하는  홍길동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업하느라 여기 저기서 돈을 많이 빌려서 형편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때 경쟁하는 빵집 사장은 홍길동 빵집이 곧 망할거라고 말 하지만  홍길동 형은 동생이 힘들긴 해도 별 문제 없다고 말합니다.. 서로 체면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말이 다 다릅니다..  
홍길동 빵집이 얼마나 불안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 사람 저 사람 말 들을 필요 없이  돈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가장 정확 합니다...

홍길동이  김길동에게  돈을 100만원을  빌립니다... 
돈을 빌려주는 김길동은  돈을 빌려주는 게 불안 불안해서  원금을 확실히 받을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마을 이장이 그 역할을 합니다... 만약 홍길동에게 돈을 때이면  이장이 김길동에게 그 원금을 줍니다.
물론 이장은  홍길동 파산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니 그 댓가로 수수료 요구 합니다..
이때 홍길동의 파산 위험에 따라  수수료가 정해집니다. 당연히 위험이 클수록 수수료는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이 CDS프리미엄 ( Credit Default Swap Premium )  입니다...
한마디로 돈 별려주고 돈이 때이는 위험을 카바하기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 입니다...  보험료라 보면 됩니다..
홍길동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원금을 보장받는 댓가로 지불하는 홍길동CDS 프리미엄이 높다면 그만큼 홍길동이 파산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홍길동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알기 위해 옆집 빵집, 홍길동 형에게 물어 볼 필요가 없습니다.
홍길동 CDS 프리미엄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유럽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살펴보는 것 역시  EU CDS 프리미엄을 보면 됩니다..(아래표 참고)
http://www.bloomberg.com/apps/quote?ticker=SPCDKR50:IND
추세가  2년전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500bps에 가깝다는 것은 수수료로 5%가까이 낸다는 것입니다..



나라별로 보면 편차는 더더욱 심합니다..
그리스 5년 국채 CDS 프리미엄은 2000 bps를  넘습니다..  즉 위험 수수료가  20%라는 소리입니다.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이탈리아가  5.91%로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오늘자로 1.58% 인걸 감안하면  경제대국이자 선진국이라는 이탈리아 사정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유럽 상황을 살펴볼때 또 한가지 살펴 봐야 할것은  돈이 얼마나 잘 도는가 입니다..
돈은 피와 같기 때문에  경제가 활력을 띠기 위해서는 돈이 팽팽 돌아야 합니다..
돈이 잘 돌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은행권에 돈이 묶여 있다는 것이고  이 말은 은행들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고
금융시스템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물론 시장 상황이 불안할때도  은행들이 돈을 잘 빌려주려 하지 않습니다.. 
돈냄새 잘 맡는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기를 주저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악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두고 흔히들 신용경색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용경색 정도 즉 돈의 유통이 얼마나 원활한가를  파악하면  시장 상황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이때 활용하는 것이 스프레드분석 입니다..   시장위험도를 대변한다 할 수 있습니다..
스프레드(Spread)는 그 말에 알 수 있듯이  차이, 간격을 말합니다... 물론 금리차이입니다..

비유 들어갑니다..
어떤 마을에  가게가 많습니다.. 대형 슈퍼도 있고 구멍가게도 있고 노점상도 있습니다...
장사를 하든 사업을 하든 100%  내 돈가지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사업을 확장하든 리어커를 수리하든  몫돈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에 돈을 빌리게 됩니다.
돈을 빌려주는  구두쇠 영감은 같은 이자를 받지 않습니다..
100%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큰 가계는 이자가 싸지만 돈 떼일 위험 부담이 있는 노점상에게는 이자를 더 높이 받습니다.
신용도에따라  이자가 차이가 나는 것이죠.. 이것이   스프레드입니다...
이런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만약   이 마을에 큰 흉년이 들어서  사람들이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소비를 많이 하지를 못합니다.. 이렇듯 시장이 악화되면 망하는 가게가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부도나지 않기 위해서 돈을 구해야 합니다..
이때 망할 확률이 적은 대형슈퍼는 상대적으로 돈을 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망할 확률이 높은 구멍가게는 돈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자 놀이 하는 사람은 대형슈퍼에는 돈을 더 빌려가라고 하지만 구멍가게나 노점상에는 돈을 빌려 주질 않습니다.
언제 망할지 몰라 믿음이 안간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빌려 달라고 하면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합니다..  마을 전체로 보면 신용경색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장이 좋지 않다는 의미도 됩니다...

유럽위기를 파악할때도 스프레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역시 돈이 말해주는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활용할만한 것이  TED 스프레드입니다...
TED 에서  T 는 부도위험이 사실상 제로인 미국국채(T-Bill) 금리를 말하고 ED는  유로달러(Euro- Dolla )즉  유럽은행에 예치된 미국달러의 금리 입니다.  유로금리의 기준은 런던은행간의 금리인 리보(Libor) 금리입니다..
정리하면 TED 스프레디는 미국 국채금리와  리보 금리의 차이입니다...
TED스프레드가 작을 때는  유럽상황이 좋다는 의미가 됩니다..
펀더맨탈도 괜찮고 유동성도 좋을 때는 미국 국채 금리나  금융기관간 빌려주는 금리나  둘다 안전하기 때문에 금리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유럽 금융시스템이 불안하면  은행간 돈을 빌려주는 것 조차 금리가 올라갑니다.
반면 상황이 위험할수록 안전자산인 미국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미국채금리는 내려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TED 스프레드는 벌어지게 됩니다...
TED 스프레드의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유럽상황이 점점 좋아지는지 점점 나빠지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TED 스프레드를 보면 최근들어  신용이 점점 경색되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먼때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추세 흐름상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위험에 점점 노출되어가고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사실은  지금 상황을 리먼때와 비교하며 유럽 금융시스템이 곧 망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나친면이 있어 보입니다.


누가 떠들지 않아도  돈이 먼저 말해줄 것입니다..   우린 그걸 믿으면 됩니다.
돈이 말해주는 것이 진실에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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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14. 15:29
이탈리아 하원이 경제안정화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키자  바람둥이 총리가 약속대로 사임했습니다..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이탈리아가  이처럼 발빠른 행보를 보이자 국채가  또다시 6%대로 내려 가면서 어느정도 신뢰를 얻어가는 모습입니다..
물론  앞으로 산너머 산이고 긴 터널을 빠져 나오려면 아직 까마득 합니다...
지금 상황이 돼지가 뒹뚱거리며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라  언제든지 돌발 변수가 나타나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이쯤해서  여러 가능성을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결국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진다면  본격적인 붕괴 도미노가 가동하게 됩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많은 돈이 묶여 있는  프랑스까지  치명타를 입을 것이고   유로존이 해체 되고  세계경제는 아비규환 아마게돈을  맞이 하게 될 것 입니다...
이와같이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 입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 말은 유럽이 위기가 아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남유럽 재정위기국의 문제는 분명 심각하고  장기침체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지만 이로인해 유럽이 붕괴 되고  경제 아마게돈이  현실화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굳게 믿는 것 또한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뉴턴의 법칙중에 관성의 법칙이 있습니다..
어떤 물체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움직임을 정시 시키거나 방향을 바꾸려면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야구공을 굴릴 때 그 방향을 바꾸기가 쉽습니다...
볼링공을 굴릴 때는 좀 더 어렵습니다...  중량이 많이 나갈수록 관성의 법칙과 함께 가속도가 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집채 만한 바위가 굴러갈 때 그 바위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경제현상에 적용하면  대마불사(大馬不死)가 됩니다.. 
덩치가 어마 어마하게 큰 놈은  덩커덩 거리더라도 그냥 계속 굴러 가는 것입니다..
경제대국 이탈리아가 망하는 것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최근 이탈리아 위기를 두고  대마불사론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겁주는 사람이 많은데  역으로 생각하면  이탈리아가  부도 나고 유로존이 해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사건인가를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난 며칠에 걸쳐 봤듯이  악재와 호재는 늘 오고 가고 합니다..
이탈리아가 곧 망할것 처럼 떠들더니  이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들떠 있습니다...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듯 호재와 악재는 늘 오고 갑니다....
그런데 이탈리아가 디폴트 되고 이를 계기로 유럽까지 붕괴 되기 위해서는  엄청나고 지속적인 악재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유로존은 지구촌의 대마(大馬) 입니다...
작은 돌맹이가 아니라  이미 수 백년동안  굴러온  백두산 만한 바윗 덩어리 입니다...
이 바위가 박살 나거나 방향이 바뀌기 위해서는 엄청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져야 합니다...
그 충격은 지구촌이 거덜날 정도로  어머어마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에는 대마불사의 논리가 적용 되리라 봅니다.. 
이탈리아가 디폴트 되는 것은 너무도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고 ,  EFSF 레버리지는 꼼수에 불구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도 저도 안통하면  미국이 했던것처럼 미친척하고 돈을 찍어서 부실은행에  돈을 쳐넣어서라도  대마를 살리리라 봅니다...

따라서 유럽이 무조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고 그 길은 이미 정해졌다는 식으로  단정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 합니다...
유로존이 어떻게든 이탈리아를 지켜 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유럽발 양적완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자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언제든지  양적완화 3탄 카드를 쓰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마져 돈을 찍어내는 것에 동참한다면  귀금속, 원자재, 곡물 같은  커머더티(commodity)쪽은  의외로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물 경제는 엉망인데  주가가 오르는 기현상도 얼마든지 생겨 날 수 있습니다..
지금 유럽이 곧 망할듯 시끄럽지만   그것에 비하면 주가는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고, 골드도  조정을 거치고 재차 오르고 있습니다...
만약 유럽에 최악의 사태가 발발하여 급격한 신용경색이  발생한다면  달러는  순식간에  귀하신 몸이  될태지만  무조건 최악의 상태만  생각하고  달러 강세쪽으로  편향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은 또다른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마불사가 적용 되어  유럽발 양적완화가 현실화 되면 유동성 랠리가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그 가능성이 많든 적든  머리속에서 완전히 지워서는 곤란합니다..
최근 골드의 견조한 모습을 보면  미스터 마켓은 유럽붕괴 보다 유럽발 양적완화로인해 유동성이 폭발하는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눈여겨 봐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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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10. 08:42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군요..
국내 국외 번갈아 가며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보며 시장 참여자들이  암묵적으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던 국채10년물 금리 7%가 뚫리고 말았습니다.

 
http://www.bloomberg.com/apps/quote?ticker=GBTPGR10:IND

금리나 환율 ,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속도가 중요합니다..
너무 가파르게 오르거나  급격히 내리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흔히 시장이 패닉이거나 광란에  휩싸일때  속도가 매우 빠르게 진행 됩니다..
이를 두고 변동성이 심하다고 말하곤 하죠...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탈리아 국채 금리 폭등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위의 표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코스닥 잡주가 아닙니다... 
못 사는 후진국의 국채 모습도 아닙니다.
경제대국이자 G7에 속하는 선진국 이탈리아의  국채, 그것도 10년물 금리 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상승 각도가 90도에 다다를 때는  파는 것이 아니라 내다 던질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누가 던질까요....   개미들이 이탈리아 국채를 들고 있을리 만무합니다..
돈 냄새 잘 맡는 스마트 머니가 이탈리아에서 엑소더스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에 나서며 어떻게든 7% 밑으로 끌어 내리려 했지만 6%대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 라는 소나기가 지나가자 이탈리아  라는 허리케인이 몰아 치고 있습니다..
7%가  마지노선인지 아닌지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켜봐야 할 것은  유럽의 대응입니다.. 
큰 불이 났으면 소방수가 어떻게 불을 끄는지 보고 판단 하면 됩니다...
소방수가 물을 뿌리고 있지만 물이 힘이 없어 건물 꼭대기까지 다다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충격적인 방법을 쓰리라 봅니다..  한방에 불안함을 잠재우는 모종의 방안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움직이는  각도만 보면 됩니다.....
 더 이상  90도 각도로 오르지  않아야 하고,  일단은 끌어 내린 후 완만하게 움직여야 이 충격에서 견뎌 낼 수 있습니다...
7%~8% 사이에서 급한 불을 끄고  7% 밑으로 끌어 내린 후 완만하게  오르락 내리락 해야  최악의 경우를 면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만약 그것이 실패하면   시장은 사실상 디폴트 막는 것을 포기하고 플랜B로   질서있는 디폴트를 운운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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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9. 12:58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 할 것이라는 말에 시장은 환호 하고 있습니다..
온갓 추문을 두루 섭렵한  베를루스코니가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꼼수의 달인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번에 사퇴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사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어떤 꼼수를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사퇴한다는 말에 환호하면서도 불안 요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사퇴설에 시장이 이렇게 환호한다는사실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볼 때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핵심은  "신뢰회복" 입니다.
이탈리아 문제 관전포인트에 대해 몇가지 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문제의 근원은  역시 부채 입니다..

 


유럽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나라중에  부채의 규모가 가장 크고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은행들의 돈이 가장 많이 물려 있습니다..
현재 유럽은 그리스 부채 문제도 해결 하지 못해  휘청이고 있는데 이탈리아까지 손벌리는 사태가 오면 그대로 게임오버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많아집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지 못할 수준이면 갑자기  들이 닥쳐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 지진처럼 쓰나미가  방파제로 막을 수 없는 수준이면  쓰나미가 몰려 온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당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문제 역시 지금보다 더 악화 되면  쓰나미로 돌변해서  막을 길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리스가 뉴스에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이탈리아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사과 농사로 먹고 사는 어느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농사가 잘 되어  서로 돈을 벌 때는  마을 분위기가 좋습니다..
서로 서로 돈을 빌려 주기도 하고  빌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떤 집은  빌린 돈이 많고 어떤 집은 빌려준 돈이 더 많게 됩니다...
문제는 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될 때입니다..
이제는 돈을 갚아야 합니다... 농사가 안 되니 당장 원금을 갚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이자라도  내고 돌려 막기라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똘이네 집의  부채 규모가 어마 어마 합니다...
똘이 집에 돈을 안 빌려준 집이 없을 정도로  이집 저집 다 엮여 있습니다..
온 마을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똘이네 집은  어떻게든 돈을 더 빌려야 합니다..
그런데 똘이 아버지는 바람만 피우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씀씀이를 줄이고 허리띠 졸라 매도 시원찮을 판국에 아버지는 바람이나 피고 돌아다니고 있고
자식들과의 불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똘이 집에 돈이 묶여 있는 이웃들은 똘이 집이 망하면 자기 돈이 떼이기 때문에 도와주고는 싶은데
똘이 아버지가 엉뚱한 짓만 하고 있고  자식들하고  싸우기만 하니 돈을 더 빌려주기도 뭐하고, 안빌려주기도 뭐한 상황입니다...
돈을 빌려주는 잘사는 이웃집은 똘이네 집에 당장  원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더 빌려주고 돌려막기 해줄테는 믿음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유로존과 이탈리아 상황입니다....

시장이 이탈리아에 요구하는 것은 신뢰 입니다..
믿을 만한 나라인가 못 믿을 나라인가  이게 가장 큰  의문입니다.
이탈리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필요합니다..
이탈리아 보다  덩치가 작은 그리스만 하더라도  서로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얽혀 있어  배가 산으로 갈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그리스보다 훨씬 복잡한 나라입니다..
이탈리아가 통일된 것은  200년이 채 되지도 않습니다..  
19세기 이전 까지만해도 작은 공화국들이 뒤 엉켜서 서로  자기 잘났다며 티격태격 하던 나라이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내고 희생과 양보를 하며  순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나라의 리더까지  개판 오분전 입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총리가 사퇴를 언급하자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못 믿을 놈이 퇴장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얻어서 희망의 불씨를 찾으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은 냉혹합니다..   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를루스코니가  사퇴하고,  대중의 존경을 받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영웅이  나타난다 해도 순진하게 믿어서는 곤란 합니다...
시장이 이탈리아를 믿는냐 믿지 않느냐의 바로미터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 입니다...
한 나라의 국가 신용도를 평가할 때 국채 금리 만한 것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돈이 가장 쿨 하기 때문입니다....
시골 마을에서도 옆집에 돈을 빌릴 때 믿을 만한 집이면 이자가 낮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술주정뱅이고  자식들도  방바닥 뒹굴고 있으면 돈을 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돈이 때이는 것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이자를 비싸게 받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신뢰도도 국채 금리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그림은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7%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모두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 구제금융 신청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7%라면  통제범위에서 벚어나가 됩니다..  
이자를 갚기 위해  또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7%를 넘어서면  노골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탈리아까지 손을 벌리면  매우 복잡해 집니다...
이탈리아가 신뢰를 전혀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돈을 퍼부어줘 봤자 결국은 안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무조건 퍼부어 줘야 공멸을 면한다는 주장도 나오게 됩니다..
돈을 빌리는 나라는  돈을 빌려야 되냐 말아야 되냐로  내분이 일어나고,  돈을 빌려 주는 나라도  계속 빌려 줘야 하냐, 저 놈들에게 왜 돈을 퍼부어 줘야 하냐며 내분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유럽이라는 배는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메다로 날아 갑니다....
따라서 향후 이탈리아 정치가 얼마나 안정적일 것인가...
정부가 제안하는  고육지책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 모든 것을 근거로  시장은 어느정도 믿게 되고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것이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보는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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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6. 21:26
유럽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 보기 힘들 정도로 변동성이 심합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 수용여부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는  맨트를 날리며 시장을 뒤 흔들어 놓더니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요즘 "나꼼수"가 큰 인기던데 그리스 총리의 꼼수 역시 장난이 아닌듯 합니다.
다 망해가는 나라의 총리가 객기 한번 부려 봤는데  세계 경제가  이토록 열열히 반응을 해주시니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그리스가 "을"이 아니라 "갑"인듯 한 착각을 들게 합니다.. 
그리스의  물귀신 작전은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ㅎㅎ

유럽은 지금  공멸의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서로의 이익과 희생을 두고 주판을  열심히 튕기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다급한지 중국에게까지 구걸하는 모습을 보니 무슨 꽁수를 써서라도  금융시스템이 망가지는 위기상황은  수습 하리라 봅니다..
르네상스 이후 수 백년 동안 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어온 유럽이  그리 쉽게 망가지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예측하려 하기보다  큰 그림에서  본질을 보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큰 그림에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 동안 온 세계가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여  거품에 취해 있었습니다..
물론 그 거품의 뿌리는 부동산 버블입니다... 부동산 버블에  기생해서 탄생한 이상 야릇한 파생상품이  과다차입을 불러 일으켰고 임계점에 다다르자 빅뱅처럼 터져 버리며 위기의 시대를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빅뱅이후 충격을 수습 하는 과정입니다..
금융위기이후 미국은 온갓 반칙을 써가면 시스템이 붕괴 되는 것을 막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 가운데  물가 상승과 같은  후휴증을 전이 했지만요..
이제 유럽이 충격을 수습하는 과정입니다... 
미국이 이미 정답을 말해 줬기 때문에  유럽 역시 시스템 붕괴를 막는 대는 성공하리라 봅니다...
문제는 그 이후 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를 봐야 합니다.. 펀더맨탈과  유동성 입니다...
펀더맨탈 측면으로 보면  긴 겨울이 찾아 오게 됩니다.. 이는 100%의 확률이고 너무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지금 위기의 뿌리는 경제의 원동력인 가계의 과다차입 입니다..
거품이 무한정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과다차입 했던 가계들은 이제   과다차입을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과다차입을 줄이게 되면  경제활동이 축소 되는 것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즉 불황을 의미합니다.
이를 두고 " 대차대조표 불황"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동안 부채를 계속 늘려 가며 재미를 봐 왔는데  그 부채가 문제를 야기 시켰기 때문에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러지는 당연한 수순입니다...
중국등 몇몇 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대부분의 가계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경제활동을 축소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펀더맨탈이 꽁꽁 얼어 붙은 겨울이 오는 것은 순리입니다..
물론 얼마나 혹독한 겨울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엄청난 유동성을 풀어가며  불을 지피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 효과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상황을 날씨로 비유하면 폭풍이 치는 날씨 입니다....
유럽에서 날아 오는 폭풍은 언젠가는 잠잠해 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는 봄이 아니라 기나긴 겨울의 시작입니다...
세계의 경제성장이 둔화 되는 국면에서 우리 삶의 수준은   거의 정체 될 확률이 많습니다...
연봉이 쥐꼬리 만하게 올라봐야 물가 상승률을 못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산시장이 무조건 폭락 한다고 보긴 힘듭니다..
위기의 근원이였던 부동산 시장 쪽이 과거처럼  회복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생각되지만 주식시장과  원자재 , 곡식, 골드 등 실물시장도 동반 폭락 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펀더맨탈은 힘들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풀어 놓은 유동성이 괴물로 변하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3탄  얘기도 나오고 유럽버전 양적완화 얘기도 흘러 나오는데 양전완화 1탄, 2탄을 통해 돈의 위력을 충분히 실감했습니다.
얼마전 유럽중앙은행이  물가가  만만친 않은 상황에서 금리도 내려 버렸습니다..
그만큼 유럽상황이 좋지 않다는 반증도 되지만   무슨 짓을 해서라도 위기는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유럽의 금융 시스템이  박살이 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내년 상반기에는 판가름 날 듯 합니다...
그 즈음에 미국과 유럽이 짝으로 양적완화 카드를 내밀면  먹고 살긴 힘들어도 자산시장은  활개를 칠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반면 유럽위기는 일단락 했으나 유동성마저 별다른 내용이 없다면 기나긴 겨울은 피할 길이 없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현금확보(총알확보) 전략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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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1. 3. 09:10

엇그제 그리스 총리가 금융구제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맡기겠다는 폭탄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유럽과 미국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여론조사는 그리스 국민 60%가  금융구제안을 받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입니다..
나라 살리자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내 밥그릇은 뺐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가 국민투표까지 가서 부결 되면 그리스는 디폴트입니다..
물론 지금도 실질적인 디폴트지만  그래도 디폴트는 아닙니다.
한나라당이 잘 써먹는 이론이죠.. "패했지만 사실상 승리다", "졌지만 사실상 무승부다".. 뭐 이런 느낌 ㅎㅎ
한편 그리스  총리의 국민투표론이  나오자 가장 민감하게 반응 한 곳은  이탈리아 였습니다.
주가가 -6% 가까이 대 폭락 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시장은 그리스  다음 타겟을  이탈리아로 보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공포스럽던 시장 분위기는  곧 시큰둥 해졌습니다..
코스피도 선방해 줬고   미국과 유럽시장도 하루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리스 총리의 발언은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하거나  국민투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설사 국민투표까지 가더라도  그 사이에  그리스 국민의 마음을 돌릴 만한 파격적인 해택을 줘서  투표 결과가 부결 되어  최악의 사태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입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지 않으면  곧바로 디폴트가 되고 유로존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가 선례가 되어 이탈리아도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다혈질인  이탈리아  국민이 그리스 국민과 다르게  애국심을 발휘해서  고통을 감내하며 정부의 뜻에 쉽사리 따라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도미노처럼  넘어지기 시작하면 프랑스와 독일도 자기들이 살기에 바빠집니다.
결국 유로존은 붕괴하는 것입니다.  유로존이 뭉괴되면  준기축통화로서의 이득은 상실하게 됩니다...
유럽 경제가 단체로 뭉쳐서 미국과 중국에 대항해도 벅찬대 각개전투로 대들면  더 힘들게 됩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유렵통합이  이처럼 허물어지는 것이 현실화 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요즘 "나꼼수"가 인기던데 무슨 꼼수를 써서라도 최악의 길은 막으려 할것입니다..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론이 의미하는 바는  사태 해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공이 많다는 것입니다.
덩치가 가장 작은 그리스 문제로도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이탈리아, 스페인의 문제가 지금보다 더 악화되어 이들 나라마져 구제금융 해달라고 손 벌리는 일이 현실화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됩니다.
구제금융을  해주면서 맨입에 해주면 프랑스, 독일 국민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우리가 호구냐고 할 것입니다.
반면 구제금융을 해주면서  너네들 허리띠 졸라매라고 하면 그리스, 이탈리아 국민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나라는 너희들이 망쳐놓고 우리 밥그릇은 왜 뺏어 가냐고 할 것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죠..  (히틀러가 부활하면 가능하겠지만요....)
결국 나라와 나라끼리도 협력의 안 되고 나라 안에서는 정부과 국민끼리도 대립하게 됩니다...
유럽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큰  난관은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하고 사공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론  해프닝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 줬습니다..

누가봐도  깔끔하고 분명한 문제 해결의 청사진이 나오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돌발변수가 곧곧에서 튀어나와 시장을 뒤 흔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인들이 이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을 확율이   51% 이상이라 봅니다.
아무튼 제 점수는 51점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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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0. 31. 10:26
세계 경제의 큰 축은 미국, 유럽공동체 , 중국 입니다.

 


발이 셋 달린 솥에 물을 끓이다 하나의 발이라도 부러지고 삐그덕 거리면 큰 문제가 생기듯
세계 경제 역시  미국, 유럽, 중국에서 문제가  생기면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지난 IMF때 우리나라는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동아시아 금융위기 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그 위기를 잘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이 금을 모으고 김대중 정부의 능력이 출중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당시 위기에 감염된 동아시아 몇 나라는 힘들었지만 다른 나라는 멀쩡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빠른 시일내에 일어 날 수 있었던 것은 세계경제가  멀쩡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이후 오늘까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경제위기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가  솥의 한쪽 다리에 기스난 것이라면 지금은  다리 셋 중에 두 개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 처방이  모두 땜빵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은 다리에 금이 가서  붕대로 칭칭 감아 놨다면 유럽은 다리가 썪어 가는데  빨간약만 바르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걱정스럽고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나  당장 다리가 부러진 것은 아니기에 물이 쏟아지며  개판 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 분위기 입니다.
"돈"이라는 불쏘시개로 불을 지피면 물이 끊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 쏟아질지 몰라 불안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미국과 유럽에 온통  시선이 집중 되어 있습니다..
이 두 곳은 문제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곳에서 들여오는 소식을 보면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 심각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할 것이다............
온통 나쁘단 소리인데 그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 할 것이다,  ~~~ 예정이다, ~~ 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행동보다 말만 앞섭니다..
말은 그럴듯 한데  따지고 보면  많은 의문이 드는 가운데  구체적인 솔루션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유럽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세계 경제의 또다른 한 축인 중국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더욱이 중국과의 교역이 3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필연적 입니다.
최근 중국은 2012년을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1년에 한 달을 ‘소비 촉진의 달’로 지정하고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 본격적인 내수 부양을  할 작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 입니다.. 
서방국가처럼  야당이 없고  딴지걸고 , 발목잡는  단체가 없기 때문에 계획을 잡으면 무조건 GO GO  씽 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려고 아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 됐고  유럽 또한  재정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경제 성장이 2%도 되지 않는데 긴축을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경제의 엔진은 소비입니다..
소비가 있어야 기업의 투자도 있고 일자리도 늘고 국민이 돈을 벌어야 세금도 많아져서 국가 재정도 빵빵해지고 그돈으로 복지를 하든  보도블럭을 갈아 엎든 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은 국민도  빚더미에 있고 국가도 빚더미에 있습니다... 돈을 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빚을 갚기위해 긴축을 해야 하고 돈을 아껴 써야 합니다...
돈을 아껴쓸 궁리를 하는 유럽과 미국,  돈을 어떻게 써야 할가를 궁리하는 중국...
세계의 시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 하리라 봅니다.
어쨌든 향후 유럽과 미국의 소비시장은 정체하거나  위축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을 들으며 수출에 비중을 둔 중국의 전략 또한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기는 소비의 공백을 자국에서 해결한다는 계산입니다...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  생산이 소비를 앞서자  재화를 팔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해서 식민지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공업대국이 된 후에도  자국 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시장이 있었기에  식민지가 필요 없었습니다.
미국 역시 영국처럼 덩치가 작아서 물건을 팔아먹을 식민지가 필요했다면  아직까지도 제국주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금융으로보면 제국주의는 여전하다 보지만요~~)

그런데 중국은 미국보다 다섯배나  많은 인구가 있기에  그 자체로 엄청난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중국이 금융위기 이후 수출위주 경제구조에서 내수위주의 경제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둔화 되어  중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 말은 타당하지만  "중국 위기론"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하며 미국과 환율전쟁에서 일부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죽는 시늉을 하는 것은 제스쳐 입니다.
경제구조를 수출 위주에서 내수와 소비 주도로 전환하려면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야 합니다..
중국이 임금을 올려주고 개인소득세를 인하하기도 하지만  위안화 절상도  구매력을 높히는 하나의 방편이 됩니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구조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들려 오는 소식을 보면 매우 우울합니다.. 
가계부채는  이미 오래전에 위험 수위를  넘어 섰고 카드 연체율이  급증하며  이 상황을 카드대란과 비교하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자 내기에도 급급하며 아파트에 발목잡힌  중산층은  원금균등상환이 본격화 되는 2012년 이후 한 순간에   훅 갈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시는   이런 국내 사정만을 보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해 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가 견조한 이유 또한 중국효과가 상당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의 전략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만약 중국이  세계의 시장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중국 옆에 붙어 있고 같은 문화권인 우리나라 기업에겐 큰 기회가 됩니다.
우리나라 중산층이 붕괴 되고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도 중국에서 돈을 벌어오는 수출 대기업은 여전히 잘나가고 증시 또한 쌩쌩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낙관도 위험하지만 지나친 비관역시 그리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글로벌 침체 속에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국!
그들의 계획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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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지난 연재글을 보고 출간을 제의해서 최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이왕 책이 나왔으니  홍보를 하는게 출판사에게 민폐를 안끼치는 것이라 당분간 글 뒷부분에 링크를 걸어두고자 합니다.
혹여나  짜증이 나시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0. 12. 22:40

미국 상원이 '환율 감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두고 미국과 중국 간 '2차 환율전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위안화 절상을 하라며 압박을 가해서 중국과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려 한다고 하는데 
이는  말은 그럴듯 하지만 실제로는 쇼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으로 가격경쟁을 하는 품목이   많지도 않습니다.
가격 경쟁을 하는 구도가 아닌데  환율전쟁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부분적으로는 가격경쟁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생을 하는 구조입니다.
중국은 주로 저가 생필품을 수출하고 미국은 부르는게 값인 최첨단 무기와  보잉사의 비행기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합니다.  또한  각종 라이센스 장사,  미국의 교육 인프라도  미국의 훌륭한 장사거리 입니다.
세계 각국 청년들이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쏟아 붓는 돈은 실로 엄청납니다. 
요즘  온통 스티브잡스  얘기 뿐인데  애플의 히트상품인 아이폰, 아이패드도 사실 대부분 메이드인 차이나 입니다.
애플 주가가 많이 올라갈지는 몰라도  아이폰이 많이 팔리면 미국인보다 중국인이 돈을 더 많이 법니다....

참 이상하죠.. 이렇듯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으로 서로 가격 경쟁을  하는 상품도 없는데   미국은  잊을만하면 중국보고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압박하고   언론에서는 이를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니 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미국이 원하는대로  위안화를 절상시켜 버리면  미국 대부분의  생필품을 제공하는 중국제품의 가격이 올라가서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들다고 데모하는 미국 서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됩니다.
 과연 미국은  위안화를 절상해서 중국과 가격 경쟁에서 이겨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것이 본심일까요?
제 생각에는  그것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미국의 주요 수출품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물건을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물건을 팔아  벌은 돈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제대로 주기 힘듭니다.
미국 최고의 수출품은  아이폰도 아니고, 보잉사의 점보여객기도 아니고,  군수업체가  만드는 최첨단 무기도 아닙니다.
미국 최고의 수출품은  바로  종이쪽지인  미국 국채입니다.
미국은 국채를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생필품을 싼가격에 제공하여 막대한 달러를 벌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간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면서 다시 미국으로 달러가 흘러들어 갑니다..
정리하면 중국은  싼 노동력으로 열심히 일해서 미국에  물건을 주면, 미국은 중국사람들이 만들 생필품을 받고 종이쪽지인 국채만 달랑 줍니다..
중국은 미국에 물건을 만들어 주고  미국은 중국에 종이인 국채를 줍니다.중국은 미국인이 쓸 물건을 만들어 주고, 미국은 나중에 갚겠다는 종이 한장 써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를 두고 무역불균형이 어떠니, 중국이 미국 돈을 다 벌어가니 불만을 토로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왜  중국 인민은 열심히 일해서 미국인이 사용할 생필품을 주면서  앞으로  때일지도 모르는 차용증만 받아와야하는지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얄밉고,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얄밉습니다.
아무튼 미국과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경쟁하는 관계지만 경제적으로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 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말 무역분쟁, 환율전쟁을 하면 둘다 서로 다치게 됩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잊을만하면 중국에게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하며  환율전쟁 시비를 걸고 있을까요...
최근 중국의 행보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금융위기때 중국은  아프리카로 날아가서 자원 외교를 했습니다.
금융위기로 세계가 난리를 칠때  중국은  금융이 발달하지 않아 금융위기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벌어놓은 어마어마한 달러를 들고 아프리카에 가서 돈을 뿌리며  자원확보에 나섰습니다..
아프리카에 돈을 뿌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프리카  정상들을  중국에 불러들여  극진한 대우를 해주며 환심을 샀고  미국과 유럽이 정신 없을 때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에서 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그 짓이 됩니다.  ^^
유럽은 지금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부도 위기에 놓여 있고,  그리스에 엄청난 돈이 물려 있는 프랑스와 독일까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모양새입니다.
유럽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가 넘습니다.  2위인 일본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가 중국까지 날아가서  돈꿔달라고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인심쓰듯  유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쥐꼬리만한 이자를 주는 미국 국채보다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높은 이자를 주는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채권을 사면서 잇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국채를 사주기도 하고, 스페인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투자하면서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삼고 있고, 스페인에 투자하면서 스페인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 있는  남미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유럽 위기를 이용해  중국은 유난히 유럽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유럽은 미국 못지 않은 시장입니다.. 
그런데 유럽이 위기에 빠져 유로화가 점점  약세로 돌아서면 중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유럽의 지나친 위기는 중국에게 손해가 됩니다.
그리고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미국 국채등 달러자산에  지나치게 많이 편중되어 있어  유럽위기는  외환보유고를  다양화 할 수 있는 찬스입니다.
유럽위기때 유럽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미국 국채를 사는 대신 유로화 자산을 편입함으로서 중국은 외환보유고의 다양화를 노릴 수 있습니다.
미국이 지금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인듯 합니다.
중국은 유럽에 돈을  뿌리면서 미국 국채의 비중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최대의 손님인 중국이 발을 빼면 미국 국채 금리는 올라가게 되어 미국에게는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을 압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의  약점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최대 약점은   국가 분열 입니다..   
중국의 GDP  성장이  최소 7% 이상인데 만약 그 이하가 되면 매년 농촌에서 도시로 쏟아져 나오는 어머어마한 인구는  실업자가 됩니다.  실업자는 곧 잠재적인 국가 불만세력입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으로 노리는 것은 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입니다.
위안화 절상이 되면  아직까지는 가격 경쟁으로 먹고사는 중국 기업들에게는 치명타가 됩니다. 
수 많은 기업이 도산되고  대량실업자가 양산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절대 수용할수 없는  시나리오 입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자명합니다.   유럽에서 너무 설치지 말라는 것 입니다.
 미국에서 돈 벌어가서 유럽에서  인심쓰지 말고  미국 국채나 계속 사가라는 무언의 압력입니다.
물론 분쟁보다는 타협을 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국은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말을 듣더라도  소리라도  한번 지르고, 짜증이라도 한번 내고 미국의 의지에 따라갈듯 합니다.
서로 밀고 당기며  으르렁 거리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불편한 동거는 앞으로 상당기간은  계속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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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0. 7. 10:33
며칠 사이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 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조치와  유로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독일 총리가  위험에 노출된 유로존 은행들에 대해 자본확충을  지원해야 한다는 발언,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수가 증가 했으나 시장 예상치보다는 적었음으로 향후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   
사실 알고 보면  효과와 부작용이  쌍으로 존재하는 정책들이고,  뜬구름 잡는 듯한 기대와 의지 등  심리적인 요인을 근거로 시장이 호재로 삼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겁을 먹었는데  그렇게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며칠사이에 세계경제의 펀더맨탈이 근본적으로 바뀔리는 만무하고 크게 방향이 바뀌기도 불가능합니다.
어제 스티브잡스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나라  IT 주들이 폭등 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불세출의 영웅이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애플"이라는 회사는 이미 시스템으로 흘러가는 회사 입니다.
그가  없다고 애플이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생각과 그로인해 애플과 경쟁하는 한국 IT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생각은 말 그대로 그냥 생각일 뿐일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겠지만 먼 훗날에야  증명이 되겠죠..
시장의 심리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 입니다.
펀더맨탈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심리만으로도 크게 출렁거리기도 합니다..

바다를 항해할 때  눈앞에 출렁이는 파도만 쳐다보고 그 모습에 현혹되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렵습니다.
해수면 위의  파도만 쳐다보기 보다  해수면 아래의 해류를 보려 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큰 물줄기, 거대한 움직임을 생각하며 중심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문제는  여전히 근본적으로 치유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문제들입니다..
미국이 기침하면 세계 전체가 감기에 걸리는 것이 오늘날 현실입니다.
미우나 고우나 세계경제의 핵심은 여전히 미국입니다.
그런데 미국문제는  솔직히 해결이 안 되는 문제입니다.
미국의 부채는 1경 6000조 입니다.  이게 얼마나 큰 돈인지 감이 잘 안오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에선  절대 갚을수 없는 돈인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은  1년에  대략 2400조를 세금으로 걷는데  의료보장제도, 국방비 및 전쟁비용, 국채 이자를 내고 나면 몇푼 남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잘도 돌아갑니다.. 
왜냐하면 나라 살림을  모조리 빚내서  운영하기 때문 입니다.
매년 빚내서 나라를 운영하기 때문에 빚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빚이 늘어 날수록 이자도 늘어 납니다.  이자를 갚기위해 돈을 빌리는 지경에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나라도 빚더미에 올라 앉았지만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구당 8천만원 이상 빚이 있습니다.
아버지도 빚쟁이고 자식들도 빚쟁이입니다. 
다른 나라 같았으면 벌써 수 십번 망하고도  남았지만  주먹이 있기 때문에  망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날같으면 한 나라가 위기면 그 나라가 망하는 것을 끝납니다.
그런데 요즘은 모든 나라가 실타라처럼 엮여 있습니다.   그리스 문제만 하더라도 그리스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스가 망하면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프랑스와 독일까지 휘청이고 프랑스에 돈이 묶여 있는 미국까지 꼬여버립니다.
미국이 나자빠지면  미국에서 돈을 벌어가는 중국까지 나자빠집니다.
미국이 중국을 보고 위안화 절상을 해서  무역불균형을 해소하자고 하지만  진짜 위안화 절상해 버리면  미국 소비자 물가가 폭등해서 미국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월마트 상품 70%가 중국산인데   당장 중국산을 대체할 상품이 없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소비재를 대주고 중국은  그렇게 벌은 달러를 다시 미국에 주고 미국 국채 종이를 받아오는 짖을 멈출수 없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문제시해서 들여다 보면 밑도 끝도 없고 세계가 지금 당장 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 입니다.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쏟아지고 그로인한  심리적인 요인으로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겠지만 세계는 여전히 위기가 진행중이고  펀더맨탈이 치류되는 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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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10. 4. 10:12
 이종격투기 경기를 보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 하게 됩니다.
진정한 강자는 상대를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강한 펀치를 가지고 있는 자가 아니라,
그런 강한 펀치를 수 차례 얻어 맞고도 쓰러지지 않는 맷집을 갖춘 자 입니다.
철저한 여유자금이고,  절대로 망하지 않을 시장 평균에 배팅을 했다면  강한 맷집을 갖춘격이 됩니다
그러나  전세금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등,  살 떨리는 돈으로 투자하고 있거나  누가 좋다는 말만 듣고  듣도보도 못한 코스닥 잡주같은 종목을 붙들고 있다면 시장이 날리는 작은 펀치에도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을 것입니다.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마다 투자의 기본기와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요즘 시장의 모습을 보면  여기저기서  강펀치가 마구 날라오는 격입니다.
하루 2~3% 등락은  시시할 정도로 시장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툭툭 터져나오는 악재는  이러다 자본주의가   망하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이고
가끔씩 반등하는 이유를 들여다보면   호재라기 보다  너무 떨어진 것에 대한 반발심리와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약세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몸사리는 것이 최고죠...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장에서 멀리 떠나 있는 것이 상책입니다.
춥고 지루한 겨울의 끝자락은 언제나 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기나긴 겨울,
남들이 공포에 떨때 슬슬 칼을 가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이겠죠..

우리는 세상이 급변해 가고 있는 상황 가운데 파뭍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상황 속에 뭍혀 있으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돌고 있는 지구위에 살고 있지만 그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지난 500년간 서방에서 웅비하던 에너지가 동방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소에서 한쪽의 힘이 강해져 내려가면 반대편은 올라가고, 한쪽이 힘이 약해져 올라가면 반대편은 자동으로 내려옵니다.
지구에서 동방과 서방의 힘의 균형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서방으로 대변되는 미국과 유럽이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례하여 한쪽은  웅비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급변하는 세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뉴스는 중국인 관광객이  명동을 휘젖고  다닌다는 뉴스와
세계 금융의 상징인 월가 한 복판에서  미국 청년들이 이렇게는 못살겠다며 시위를 한다는 뉴스입니다.
이 보다 더 극적인 장면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의 금융주들이 박살나고 있습니다.
금융이 실타례처럼 서로 엮여 있어  그리스 디폴트의 망령이 미국 금융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디폴트 될 뿐만 아니라 유로존에서 이탈할 확률이 50%를 넘어선다는 말이 나돌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그리스에 물려 있는  서유럽 대형은행이 망가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은행들에 발이 묶여있는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도 무사하기 어렵습니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골드만삭스등  미국 금융업종 지수의 폭락은 이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많이 엮여있는 순서대로 폭락하고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유럽과 미국이  망가지는 것입니다.
서방의 문제는 긴축을 하는 가운데 경제가 성장해야 문제를  해결 될 수 있는데  긴축과 경제성장이 같이 병행하는 것은 모순 입니다.  그래서 이런 모순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망가지는 길은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써볼 수 있는 카드는 다 쓸 것입니다.  그나마 정상적인 방법은 사실상 바닥이 나서 점점 더 미친짓을 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그 짓을 하게 될까요.... 
지금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연준을 눈여겨 봐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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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9. 28. 12:14
가장 흔하고 만만한 질병은 아마  "감기" 일 것 입니다. 
그런데 너무 흔해서 가볍게 넘기기 쉬운  감기에 대한 완벽한 치료법은 아직 개발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감기에 관한 우스게 소리가 하나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으면 일주일만에 낳고, 약을 먹지 않으면 7일 정도 걸린다"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똑같다는 소리네요 ~
이 농담의 핵심은 결국 시간이 약이다는 소리가 아닐까요
저 역시  지난 수요일에 감기 걸렸는데 오늘로 딱 일주일이 되니 감기가 떨어지는 듯 합니다..
감기에 걸려도 왠만하면 약을 먹지 않고 때웠는데 이번에는 약을 지어 먹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감기하나 이기는 것도 힘드네요~    --;
 
세계경제는 지금 중병에 걸려 있습니다..
현재 유럽위기를  중세 유럽인구의 3분의 1을 죽여버렸던  패스트와 비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 시스템에  오작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구조적인 모순에 빠져 있습니다.
경제 이론이  도무지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리 정책만 해도 솔직히 개판오분전입니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현상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고, 왜 그랬는지는 아마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입니다.
경제신문 사설을 보든,  경제  전문가의 분석글을 보든 그들의 글을  읽고 나면 느끼는 소감은 대게 비슷합니다.
대부분 했던말 또 하고  했던말 또 하고 했던말 또 합니다..
그리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에 대해 다들 한 마디씩 거듭니다...
그런데 그 해결책이 라는 것이 사실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현재 세계경제 시스템은  고장난 상태입니다..  
"고장"을  영어로  표현하면 Out of control 이 됩니다..
즉,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경제를 흔히 살아움직이는 생물로 비유하곤 합니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에게는 자연치유 능력이 있습니다.
즉, 시간이 약인것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좋은 약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시간이 필요로 합니다.
시름 시름 앓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감기 걸리면  몸에 열이 펄펄 납니다.   우리 몸이  외부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우느라  열이 펄펄나는 것입니다. 
 현재 경제 위기는  자연현상 중 하나입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인 탐욕이  화근이 되어 병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자본주의가 탄생한 이래  주기적으로 경제공황이  찾아 오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계절의 순환처럼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100 명의 농부에게 똑같이 논10 마지기를 때어주고  100년 정도 지나면  그중에  지주가 한 두명 나타나고,  대부분의 소작농으로 전락하거나  놀부네 종살이 하는 사람도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이런  놀부를  보고 쳐 죽일 놈이라 욕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이 역시  이기적인 인간이 만들어 내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자본주의체제에서  부의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부채가 문제를 일이키기 시작하고 디레버러지가 일어나는 현상이 생기면 대게 한 사이클의 끝자락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결국  부채문제로 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대책, 정책, 공조, 조치를 내 놓겠지만   그런 수많은  액션보다 더 필요한 것은  시간 입니다..
부채문제가  완벽히 해결되기 위해선  최소 한 세대가 흘러가야 합니다. 
부채를 일으킨 주체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부채도 같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지구는 둥급니다..  한쪽은  병을 앓느라 끙끙 거리며 쇠약해져가지만 그 난리중에  약진하는 나라도 있기 마련입니다.
"유럽이, 미국이 얼마나 망가지고, 얼마나 개고생하고, 언제나 회복될까"만 바라보다보면 세월 다 갈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좀더 쌩쌩히 살아나는 놈은 있기 마련입니다. 
최근 다른 통화들은 달러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는데  위안화는  달러보다 오히려 더 강세를 띠었다는 사실은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동안  부자집 타이틀만 믿고 분에 넘치게 놀다가  골병들어 골골하는 부잣집 아들만  쳐다보며  콩고물 떨어지길 기다리기보다
새롭게 떠오르는  마당쇠 머슴출신의  옆집 부자  아들이 무슨일을 떠벌리고 돌아다니는지를 유심히 살펴봄이 어떨까요.. 
눈이 밝은자는  다들 죽는다고 난리치고  모두 망한다가 절망할때  기회를 찾아 다닐 것입니다.
그런 기회가 숨어 있는 곳은  이머징이 아닐까요 
바야흐로 이머징이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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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경제 논평2011. 9. 14. 18:19

유럽 문제가 좀처럼 해결 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나아 질려하면 도지고, 나이질려고 하면 도지고... 마치 악성 종양과도 같습니다..
명품을 만들며 콧대  높기로 유명한 유럽 사람들이  짝퉁이나 만들고  어딜보나  촌스러워 보이는  중국 공무원 아저씨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작금의 유럽발 위기 국면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둘중 어떤 위기가 더 클지는 지나봐야 알겠지만 2008년 위기 때는 재정정책이든, 금리정책이든  급전이라도 꺼내쓸만한  카드가 있었다면  2011년은  뭐하나 마땅히 써볼만한  카드가 없다는 것 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때 비장의 카드라며 썼던 정책들이  한때 효과 있는 듯 했지만 지나고 나니 땜빵이였다는 것이 들통 나버렸습니다.. 
알고 봤더니 위기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위기가 전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직 현실화 될 확률이 작지만  까딱하다가는 유럽이 날라갈판입니다.
그런데 2008년하고 2011년하고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바로 "중국 구원투수론" 입니다.
서방의  급격한 소비 공백을  중국 정부가 화끈하게 지갑을 풀어 어느정도 매꿔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편에서는 중국이  거품이다, 중국 정부의 투자가 비 정상적이다, 이러다 거품이 터진다 하며 걱정해주는 서방의 경제학자들이 많은데  중국입장에서는  "너나 잘하세요"  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지금 유럽의 문제는 유럽에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유럽의 문제아들은 자국의 힘으로는  도저히 문제를 풀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유럽의 큰 형님인 프랑스와 독일도 제 코가 석자 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이나 위기가 생길때마다  거물급들이  중국으로 날라갑니다.
얼마전에는 사르코지가 날라 갔다지요..
중국에 관광하러 갔을리는 없고...     도와 달라는 것이지요...
어쩌다가   유럽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유럽이 중국에게 손을 내밀다니..  
사실 이게  굉장히 아이러니 한 사건 입니다..
지구가 둥글어서 그런가요.. 역사는 돌고 도는가 봅니다... 
요즘은 이태리,프랑스에서 만든 제품이 명품 취급 받고, 중국산은 짝퉁의 대명사로 낙인 찍혔지만
불과 200년 전만해도 세계의 명품은 온통 중국산이였습니다.
오늘날 무역불균형을 능가할 정도로 다시 청나라는 세계의 은을 빨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서방은 중국에 팔아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산업혁명의 나라 영국이 오죽했으면  아편을 팔아 먹었을까요...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고 하지만  피는 못 속이는가 봅니다..
원래 약탈을 일삼던 야만족의 후손이라 그런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편을 팔아 먹어서는 곤란하죠....
그런데 국민들이 아편에 찌들어가는 것을 막아 보려는  청나라를 향해 총부리를 겨눕니다..
이때 근거로 내건 이론이 자유무역 이였던가요.... 청나라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지는 황당한 소리였지만 힘이 없는걸 어떻할까요.

암튼 아편전쟁이후  중국은 유럽열강에게 온갖 수모를 격으며  수탈을 당했습니다...
옆 동네  쪽빠리 애들까지 피를 빨아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산업혁명으로 절대빈곤이 사라지고  공급과잉을 걱정해야할 상황에 다다르자  서방은 식민지를 획득해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덩치가 적고 문화기반이 약한 나라는 직접 점령했지만 중국은 워낙 덩치가 크고  중국문명이라는 거대한 용광로가 있어서 직접통치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유럽열강들이  거머리처럼 중국에 착 달라붙어서  사이좋게 중국인의 피를 쪽쪽 빨아 먹었습니다..
늙은 사자의  피를 하에에나 때들이 빨아 먹는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중국인 입장에서  유럽은 철천지 원수의 나라들 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수탈 당했지만 덩치가 큰 중국은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 양아치 애들에게 때거지로 윤간 당한 꼴입니다..
중국을 수탈한 유럽의 주요국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가 그 명단에 들어 있습니다..
청나라 말기 온갖 서러움을 봤던  중국 조상들이 환생하여 오늘날 이 꼴을 본다면  춤이라도 출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 상당수는  유럽을 도와주지 말고 철저히 복수 하라고 하겠지요..

 사실 중국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유럽이 도와 달라고 하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반가울 것 입니다..
안그래도  달러표시 자산에 지나치게 치중해 있는 외환보유고의  다양화를 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던 차에
이자 높은  유로표시  채권을 확보하면서  생색도 내고,  국제사회에 목소리도 높히고...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 중국은 어떤식으로든 세계경제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세계에 수혈이 필요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그런데  미국이  돈을 풀때는  돈을 찍어 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 피가 아니라 물 입니다..   물타기죠.. 물타기 
피에 물을 타면 환자를 더 골로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자기들이 벌어 놓은 돈이기 때문에 피를 수혈하는 일 입니다..

미국이 돈을 찍을 때는 눈을 흘기는 사람이 많지만 ,중국이 돈을  쓸때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 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긴축도 하고  남들 다 제로금리 유지할때  금리도 올리고 많이 쉬었습니다...
쉴만큼 쉬고 몸이 풀렸다 싶으면 구원등판하려 하겠지요...
아마 좀더 망가지는 것을  보고 출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높은 이자를 받고 유럽 위기국의 국채를 사주든,  다들 주머니 사정이 시원찮은 판국에 세계의 소비자 역할을 해주든  생색낼 수 있는 카드는 여럿 있어 보입니다.
지금의  총체적인  위기국면에서 우리나라가 그나마  중국 옆에 붙어 있어 중국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천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지나친 중국사대주의도 문제였지만  , 지나친 중국 무시주의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중국에 물건 팔아서 돈을 벌어가면서  중국을 무시하는 것은 무슨 심보냐며 중국 공무원들이 달갑지 않게 봅니다.
앞으로  중국 선수가 세계경제에  어떤 역할을 할지 ~~~   게임은 점점 재미있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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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경제 논평2011. 9. 10. 10:26
추선 연휴가 시작 되었네요..
저는 고향 경주에 와 있습니다..   딸 애가  독한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혼자 내려왔습니다.
어머니께 손녀를 못 보여 드려서 아쉽긴 하지만 혼자 움직이니 가볍고 좋은 점도 있네요 ㅎ
우리가 이렇게 추석 연휴를 즐길 때도 세계 금융시장은 많이 요동칠 듯 합니다.
어제도 뉴욕이 제법 큰 폭으로 하락을 했네요...
오바마의 부양책 계획도 못믿겠다..  유럽 중앙은행이 하는 것도 못 믿겠다...
시장의 반응은 온 통 못 믿겠다 꾀꼬리입니다...
7월만 해도 소프트 패치를 외치던  사람들 조차 미국의  펀더맨탈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펀더맨탈이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유럽상황 또한 생각보다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하나 뾰족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뾰족한 답이 있다고 큰 소리로 떠들어도 그 말대로 될까 말까한다 인데  말하는 놈 마다 삐쭉삐쭉하는 형국입니다.. 자신이 없다는 것이죠...
미국과 유럽은  재정도 엉망,  경제성장도 엉망이고  국민의 표에 정치 생명이 왔다 갔다하니 국민들 눈치 보느라  정치계도 시원찮습니다.
그나마 재정도 빵빵, 경제성장도 쌩쌩,13억의 시장이 있고   정치적 내분도 없고 중국이지만  아직은 세계 문제의 해결책이 될만큰  큰 영향력을 발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제는 심각한데 문제 해결을 해줄  선수도 없고, 문제해결을 위한 뾰족한 방법도 없어 보이는 것이  진정한 문제가 아닐까요....
그래도 추석때 이런 골치아픈 생각을 하는건 어울리지 않겠죠? 
 추석 연휴 동안 모든 걸 잊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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