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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생2017. 7. 18. 22:08

4남매 카톡방에 논쟁이 붙었다.

주제는 "수학이 중요한가 영어가 중요한가" 였다.

대화 중간에 끼어든 필자는 수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과외를 부업으로 하는 막내 여동생은 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열변을 토했다.


누나와 아래 동생은 관망하며 대화를 지켜보다 가끔  "맞어 맞어" 하며 추임새를 넣었고  필자와 막내 동생은 자존심을 건 치열한 논쟁을 한동안 계속 했다. 

 

물론 수학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하면 실생활에 활용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은 4칙 연산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수학 공부를 하면서 수학적 사고를 하게 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  합리적으로 추론하고, 절차적으로 유추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수학 문제를 푸는 훈련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 사회 생활 할 때 봉착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과 같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차근 차근, 단계를 거치며, 절차를 밟아가며, 논리적으로 ,순리적으로,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훈련은 꼭 필요한데  그 훈련을 시켜주는 게 수학이다.

 

학창시절 징글 징글 하게만 여겨졌던 수학은 성인이 된 이후에 전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사고의 훈련 , 생각의 훈련을 하게 만드는 수학은 영어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계속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설득하려 했다...

동생은 동생 나름대로 영어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대화가 계속 엇박자가 나는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서로 전제를 다르게 설정했다..

동생은 입시가 포인트였고, 필자는 삶이 포인트였다..

오빠 말 듣고 수학 공부 하는 것이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을 알긴 알겠는데 그래도 입시에서는 영어가 더 중요하다..

필자는 입시에 대해 잘 모르니  결국  의문의 패배를 당했다...

 

카톡을 빠져 나오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그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이런류의 대화를 얼마나 많이 하게 될까.."

 당연한 말이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는  대화에 앞서 상대가 무슨 취지로 이야기 하는지 그 포인트를 잘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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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