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7. 2. 5. 13:58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전원 벌금형에 처해 졌다.

세브란스 병원과 병무청에서 공식적으로 확인 시켜주고,1심, 2심 모두 져도 여전히 병력 비리를 주장 하고 있다. 


이런 류의 일은  흔하다.

비슷한 예가 가수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타진요 사건"..   

스텐퍼드 대학에서 공문으로 졸업생이 맞다고 인정하고 ,  검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 시켜줘도 끝까지 고집피우다 처벌까지 받았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한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은 대게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타블로 학력위조 의혹 제기자들은 타블로가 학력위조를 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박원순 시장 아들 병력비리 의혹 제기자들은 병력비리가 사실이길 바라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잠재의식 속에는 이런 심리가 깔려 있다. 

"딴따라 가수 나부랭이가 무려 스탠퍼드를 나오다니 기분 나쁘게.. " 

"저잣 거리에서 굴러먹던 변호사 주제에 무려 서울시장을 하다니 기분 나쁘게.."


 의식 가운데는 현재의식이 있고, 잠재의식이 있다.

현재의식이 물 위에 떠 있는 빙산이라면, 잠재의식은 물 밑에 잠긴 빙산이다.

나훈아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내가 왜 이러는 지 몰라~"

 내가 왜 이러는 지 모르는 것은 자신의 잠재의식을 못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샹커 베단텀의 "히든브레인"이라는 책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소개 되어 있다.


자신의 잠재의식을 읽지 못하면 잠재의식에 휘둘리게 된다.

이성적 판단력이 흐려지고 왜곡된 프레임에 갇혀 소통이 불가능 할 정도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기도 한다.


 영생을 주장하던 교주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교주가 가짜일 때 내 인생 모두가 거짓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알지 못하지만 분명 신의 심오한 뜻이 있다거나, 그분은 억울한 누명을 쓰신 어린양 이라는 논리를 편다. 

그리고 믿고 싶은 것을 계속 믿는 것이다.

"맞다, 틀리다, 옳다,그르다, 좋다, 나쁘다" 살아가면서 수 많은 가치판단과 도덕판단을 하게 된다.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맞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그 무엇이 나도 모르는 나의 마음에 의해 왜곡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 주고 돌려 받지 못했다면 이 사건에는 돈을 빌려준 나와 돈을 빌린 상대방이 있다. 

이때 상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돈을 빌려준 나의 어리석은 행위와

상환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돈을 빌려간 상대의 나쁜 행위가 공존한다. 


대게 이런 경우 나의 어리석은 행위는 축소하려 하고 상대의 나쁜 행위를 부풀리려 한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심사 숙고 하면서 내리는 결론은 나는 피해자, 상대는 가해자라는 결론이다..

나는 상대의 처지가 안타까워 돈을 빌려 줄만큼 착한데 상대는 그런 나의 착한 마음을 이용할만큼 나빴다. 

생각을 거듭하다 결국 "그 녀석은 처음부터 못 갚을 것을 알면서, 아예 작정을 하고 계획적으로 돈을 빌려 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잠재의식이 이런 결과를 유도 하는 이유는 상대가 그런 사람이여야 나의 어리석음이 감춰지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빈약할 때 잠재의식에 의해 상황을 왜곡되게 해석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유독 배려가 적고, 이해심이 부족 하고, 분노와 화를 못 참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인격이 부족해서도,  성격이 나빠서도, 천성이 원래 그래서도 아니다. 

그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세서 그런게 아니라 자존감이 약해서 그런 것이다.


나의 작은 어리석었음도 용납 못할 정도로 자존감이 바닥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라는 창고가 넉넉해야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하고, 배려도 할 수 있고 , 이해 하려 노력하게 된다. 

자존감이 바닥나 있으면 상대의 마이너스로 나의 플러스를 만들려 한다.


 비난 하고, 힐난 하고 , 악담 하고, 트집 잡고, 저주 하고, 모욕 하고...

이런 류의 말을 하루에도 수십 번 하는 사람이 있고, 단 한 번도 그런류의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성격도 아니고, 천성도 아니고, 인격의 문제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비춰지지만 본질은 다른 곳에 있다. 

자존감이 바닥날 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자존감은 내가 노력하고 잘났을 때 채워지는 게 아니다.

좋은 직장 다닌다고, 영어 잘 한다고, 누구에게 인정 받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존감은 내가 귀한 사람임을 깨달을 때 순식간에 100% 충전 된다.


당신은 이미 귀한 사람이다. 

이 우주가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그리고 또 이 우주가 사라질때까지 그대는 단 하나의 유일한 존재이다.

똑같은 모습도 없을 것이고 똑같은 사연도 없을 것이다.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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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