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3.19 걱정스런 정봉주 출마선언 3
  2. 2018.03.09 정봉주 해명은 구라? 15
칼럼/시사 만평2018. 3. 19. 08:57

정봉주 선생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프레시안 사건이 없었다면 마음껏 축하해 주고 응원을 아까지 않았을 것이다.


연설을 모두 듣지는 않았다. 아니 민망해서 듣지 못했다. 

온갖 음해와 모함을 뚫고 이자리에 섰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니 MB의 연설 장면이 떠올랐다.

MB 저격수 정봉주 모습에서 MB 모습이 클로즈업 되다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 하다..


700장의 증거 사진이 있다고 하지만, 

저토록 자신감이 있지만,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봉주의 말이 진실일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너무 낮다.


어느 한 쪽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양상까지 치닫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봉주 쪽은 한 명이지만, 프레시안 쪽은 여러 명이다. 

여러 명이 인생을 걸고 동시에 미쳐서 작당하여 일을 꾸몄을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정봉주가 그날 그 호텔에 갔었는가!"라는 팩트만 두고 보면 진실의 무게는 프레시안 쪽에 가깝다. 


모든 사람을 얼마 동안 속일 수는 있다. 

또 몇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링컨 - 


정봉주가 링컨의 교훈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었다면 의혹이 처음 제기 된 후 다르게 처신 했을것이다...


성급한 판단일 수 있으나 머지 않아 정봉주가 명백한 증거 앞에 두손 드는 날이 올듯하다.

그 날이 오면 아마 최후의 한마디를 할 것이다.. 

"그날은 경황이 너무 없었고 정말 기억에 없다. 어쨋든 사과한다.."


무엇이 정봉주로 하여금 저토록 무모한 폭주를 하게 했을까!

정봉주 스타일은 권력을 휘두르며 약자를 억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누구처럼 돈에 환장한 돈귀신도 아니다..


지나친 명예욕 때문에 망했다고 생각된다.

7년전 나꼼수로 갑자기 뜨는 바람에 연예인병 걸려 오바한 것도 그러하고, 

7년이 지난 후 서울시장 출마를 도저히 포기 할 수 없어 손절매 타이밍을 놓친 것도 그러하다..


봉도사를 생각하면 밉지가 않고 그저 안타깝다..

유쾌한 아저씨가 몰락 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 보는 것도 참 고역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8. 3. 9. 15:52

오늘 두 가지 이슈가 있었다. 

북미정상회담~ 와우..

김정은과 트럼프가 5월에 만나기로 했단다.

역사적인 날이다.  역사의 큰 방향이 전환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또 하나의 이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었다.

평소 정봉주를 좋아 했기에 어떻게 해명할지 궁금했는데 결과는 대실망..


일단 정봉주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기 때문에 이제 진실 게임이 되었다..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아무렇지도 않는 일 같지만 엄청 크다..


만약 정봉주 말이 거짓말로 밝혀지면 386, 운동권 출신, 진보진영에 치명타가 된다.

안희정도 그렇고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놈들이라고 싸잡아 비난 하게 될 것이다.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재미삼아 추리해보자... 

사실 이런 건 너무 쉬운 문제다.. 


정봉주가 거짓말 하고 있을 확률이 99.99%라 본다.

내기를 하자면 정봉주 선생이 구라치고 있다는 것에 막걸리 한 사발 건다..

그 이유는 정봉주 해명이 핵심을 모두 비켜갔기 때문이다.


제보 내용에는 시간과 공간과 사건이 있다. 

시간: 2011년 12월 23일 

공간: 렉싱턴 호텔 

사건: 그 사건


정봉주의 해명을 보면 시간에 대해서는 명확히 해명 했다.

그날은 잡혀가기 전날이라 그곳에 갈 시간이 없었다...

고로 해명이 아주 명쾌하다..


하지만 공간과 사건에 대해서는 두루뭉실하게 해명했다.

아니다, 그런 사실이 없다...


제보자는 7년 전 사건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날짜와 시간은 착각 할 수 있다..  

혹시 7년전 12월 23일 무엇을 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가?


이 사건에서 중요하고 핵심이 되는 것은 공간과 사건이다..

제보자는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는데, 정봉주는 두리뭉실하게 해명한다..

해명을 하려면 시간이 아닌 공간과 사건에 대해 해명 했어야 했다.


해명 모범답안 1)

그 여대생과 렉싱턴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

그러므로 그곳에서 성추행 했다는 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


해명 모범담안2)

그 날짜는 아니지만 다른 날 렉싱턴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사실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만남의 목적과 이유는 이러 이러 했고, 성추행 사실은 없다. 


결정적으로 정봉주는 제보자를 무고죄로 고발하지 않았다. 

자신을 파멸 시키려 거짓으로 모함한 사람인데~

미투 운동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한 사람인데~


그런 사실이 없었다면 정봉주는 그날 예정대로 출마 선언했을 것이고 그후 즉시 형사 고발했을 것이다..

웃으면서 연설 했을 것이며, 기다려라 연설 끝나고 고발해주마 하며 위트 있게 말했을 것이다. 

내가 아는 정봉주 스타일은 그러하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정봉주는 오늘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다. 

대국민을 상대로 거짓말 하는 것은 여대생에 대시 하려다 까인것과 비교도 되지 않는 잘못이다. 


이틀동안 변호사를 비롯해 똑똑하다는 여러 사람과 대책 회의를 했을텐데 다들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갈까~


인터넷이 없던 시대라면 이런 해명은 통한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사이버상에는 수 많은 흔적이 남아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E-mail, 싸이월드, 메신져, 캡쳐이미지 등등등.....

그리고 증인, 목격자 등등....

진실을 숨기기 어렵다...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가 나오면 어쩌려고..  


정봉주의 7년전 행동은 체면 구기는 일이지만 범죄는 아니었다.

오늘 구라 해명을 함으로서 정봉주는 찌질이임이 재확인 되었다..


깨끗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더라면 당장은 욕을 먹지만 시간이 지난후 코믹 아저씨로 이미지 변신해서  또 다른 일을 할 수 있었을텐데~~ 


봉주루 형은 이제 진짜 아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추측을 전제로한 추론이다..  

나의 추론이 틀리기를 바래본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