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20. 7. 10. 15:44

박원순 죽음을 비아냥 하는 사람이 있다. 

누가 물어 보지도 않았는데 자기는 박원순을 애도하지 않는다고 떠드는 사람들도 많더라..

 

미투 의혹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잘못이다. 

당당히 책임지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도 잘못이다. 

하지만 사람이 죽었지 않는가. 

사람이 죽으면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게 있지 않나... 

비난할 거리가 있으면 장례나 치르고 난 후에  비난하자.

 

경기 고등학교 나오고, 서울대 입학하고, 사법시험 통과 하고 검사 생활 하고 변호사 개업했다.

능력이 없이  집 한 채 없고 빚만 있는 삶을 살진 않았으리라.. 

 

충줄한 능력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도 있었는데 스스로 가시밭길을 걸었다.

민주화를 위해, 인권을 위해, 시민권리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살아온 그의 삶을 깡그리 무시하고 고인을 모욕하지는 말자..

 

마지막 뒷모습이 너무 쓸쓸하다..

 

인생무상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