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얼굴만 봐도 반가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웬종일 안 봐도 전혀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아니,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만만한 동료보다  까탈스러운 직장상사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직장상사라도  인격으로나 실력으로나 존경할 만한 사람도 있다.
천연기념물처럼 귀하지만 말이다.
필자의 직장에  그런 천연기념물 같은 상사가 있어  행운이라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그 상사를 싫어하는 동료들도 많지만 이상하게 나는 그렇지 않다..
이걸 두고 "코드가 맞다"고 표현하나 보다..
가난한 시골출신에 청국장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시골에서 농사일 도우며 학교 다녔던 것도 비슷하다.
차이가 있다면 그 분은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를 나오고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이렇게 코드가 맞다 보니 직장상사의 무용담과 인생역정을  끊임없이 들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도 있다.
그렇다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그 직장상사가 아니다.
그의  처남에 대한 이야기다.
직장상사가 SKY대학의 Y 대출신이니  편의상 Y로 하자.
Y는 시골출신에 순진하기까지 해서 군대까지 갔다 온 예비역에 졸업반이였지만  줄곳 쏠로 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남들이 들어보면 그리 대단한 사랑도 아니다.
겨우 3번 만났는데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운명의 장난일까 하필 그 여인은 제주도에 살고있다.
휴대폰도 없고 삐삐도 없던 시절이라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과외하면서 학비를 벌어야 할 형편이라  비행기 타고 날라 다니며 데이트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하필 장남이라  집에서 빨리 결혼하라고 난리다.
게다가 타고난 효자라  눈물을 머금고 진도 안나가는 제주도 여인과의 인연은 다음생으로 연기하고  가까운 서울에서 짝을 찾기로 결심했다.
이별을 통보하고 쓴 소주로 아픈 마음을 달래던 그 날밤!
술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동기생에게  괜찮은 아가씨 소개를 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비록 스타일 촌스러운 시골 출신이지만 그래도 Y대 출신인지라 금세 반응이 왔다. 
며칠 후 소개팅 건 수가 생긴 것이다.
첫 만남에 Y는 시큰둥했다. 
이상형이던 감귤 아가씨를 차마 마음에서까지 지우지 못한지라  말도 별로 하지 않고 줄곳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긴생머리의 청순한 소개팅녀는  왠지 고독해 보이는 Y에게 필이 꽃힌 모양이다.
여자가 너무 들이대면 매력이 떨어지는데 그 날 이후 그녀는 Y에 적극적이였다.
도서관에 이쁜 꽃 편지도 꼽아 두고 , 시집도 선물해 주고 지극 정성으로 Y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Y는 마음이 무거웠다.  아직도 그의 주변은 제주도 감귤향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Y의 무관심에 지쳐가던 그녀가  어느날 심각한 목소리로  상의 할 게 있다며  만나줄 수 있냐고 물어왔다.
순하고 착한 Y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그녀의 전략은 적중했다.
훗날 Y의 처남이 되는 남동생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둘의 관계는 급발전 하게 되었다.
비록 2류 대학이지만 서울 소재 대학만 졸업해도 취업이 걱정없던 시절인데  남동생의 책상위에 고3 교과서를 발견한 것이다.
학교를 때려 치우고 재수를 하겠다는 거다.
웬만하면 계속 다니라는 말에도 막무가네 였다. 
학과도 마음에 안 들고 학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집을 피웠다.
이제 관점을 Y의 처남으로 바꿔보자.  
어느날 느닷없이 나타난 누나 남친이라는 양반이 자기의 미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참견이다.
자기만 명문대 다니면 다냐!  사나이 야망에 계속 테클을  걸어오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보란듯이  휴학을 해버렸다. 
그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도서관 붙박이가 되더니 다음 해 봄  폼 잡고 경희대 치의예과를 다니게 되었다.
Y는 이때부터 처남의 범상치 않은 기질을 발견했다고 한다.
Y의 처남 K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대하시라  2부는 다음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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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