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7. 2. 5. 14:55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다"

진화생물학자 '스티브 제이 굴드'의  말이다.


진화는 반드시 진보라는 방향성을 두고 전개 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진화를 많이  한 존재고, 바퀴벌레는 진화를 적게 한 존재라고 말하면 바퀴벌레가 웃을지도 모른다.

2억 년 전에 나타났던 바퀴벌레는 6000만 년 전 공룡의 멸종도 지켜 봤고 인간의 조상이 지구를 접수해 가는 과정도 다 지켜 봤다.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생존력을 갖춘 바퀴벌레는 인간보다 더 오래 지구에 존재 할 게 확실하다.

그런 의미에서 바퀴벌레가 진정한 지구 행성의 주인인지도 모른다..


진화는 환경이 변하는 속도에 비례하여  생명체의 다양성을 증가 시켰고, 적응 방법과 적응력에 따라 지구의 지배자는 늘 바뀌어 왔다..  

삼엽충이 지배하기도 하고, 공룡이 접수 하기도 했고  인간의 지구가  된지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늘 그래왔듯이   언젠가 지구의 주인은 또 바뀌게 될 것이다.

인류 문명이 만들어진 1만년은 46억년의 유구한 시간에 비하면 찰라의 순간도 되지 않는다. 



적자생존(適者生存)!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  살아 남고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진다. 

 변화를 달가워 하지 않고, 변화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생존 할 수 없다.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 인간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문명도 마찬가지다...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진보 할 수 있지만 퇴보 될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

공룡 기업 모토롤라, 노키아가 퇴보는 고사하고 순식간에 사라 졌던 이유도 시장 환경 변화를 감지 하지 못하고 대응을 늦게 하거나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환경이 좋게 변하면 진보하고,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퇴보 되는 것도 아니다.


 약 7만 4천 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슈퍼 화산이 폭발했다. 그로인해 엄청난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는 바람에 지구는  1800년동안 급속한 빙하기에 접어 들었다. 지구 생명체의 60%가 멸종 했고 인간도 극소수가 살아남으며 멸종위기에 몰렸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극한의 자연환경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다. 

온 땅이 꽁꽁 얼어붙는 재앙에 가까운 환경 변화를 대응 하는 과정에서 두뇌가 뛰어난 인간의 생존 확률이 올라 갔다.

아무리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 받았더라도 맨몸으로 추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능이 뛰어나서 상황 판단을 잘 하는 생존기술의 달인들만 살아 남을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동물 뼈로 바늘을 발명해 가죽을 꿰매어 옷을 만들어 추위를 이겨 냈고, 집단의 협력을 키우며 사회성이 발달되었다.

극한의 자연 환경은 지능이  뛰어나고, 협력하는 사회성이 좋은 인간의 생존 확률을 높혔고 그런 인간이 자연선택 되면서 인간은 보다 인간답게 진화하게 되었다.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 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견 되곤 한다.

반드시 좋은 환경이 역사 발전을 촉진하고, 나쁜 환경이 역사 발전을 저해시키는 것이 아니다. 

14세기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죽었다. 

흑사병으로 유럽경제가 망했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노동 인구가 줄자 대지주와 상인들은 극심한 인력부족에 시달렸다. 

노동자의 임금이 순식간에 6배 가량 올랐고, 평민들 삶의 질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워 졌다.

사치품이던 고기와 흰 빵을 마음껏 먹게 되었음은 물론이고 예전에는 엄두도 못 냈던 책도 사 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제앙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호황의 단초가 되었다. 

 흑사병이 가져다준 호황,  여유로움이 가져다준 학문과 예술에 대한 관심이 르네상스까지 이어지면서 인류 역사가 한단계 도약하는데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변화를 늘 일어난다.  변화는 두려움의 대상도 아니고, 거부한다고 일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 났다면, 설사 그로 인해 불행해지리라 확신이 든다고 해도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불행하게만 보이는 그 변화가 내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경쟁업체가 나타났다고 "아이고, 이제는 망했구나 "  하며 겁먹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

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환경이 변할때 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 변화를 받아 들이고 변화에 맞춰 적응하는 것만 생각하라..

상황이 바뀔때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보다 바뀐 상황을 숙지하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는 것이다..

그렇게 변화에 적응해 살아가는 것이 자연이 가르쳐주는 삶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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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