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0. 7. 23. 15:12

예전에는 글을 쓰면 댓글에 대해 답글을 달았는데 요즘은 답을 잘 달지 않는다. 

그래서 댓글이 적은 편이다. 

 

격려의 댓글에 대해서는 감사히 생각하고, 이견에 대한 댓글은 한 번 곱씹어 보고, 인신 공격성 글은 그냥 "반사" 시킨다.

 

댓글 읽고 상처받는 연예인들이 많던데 던지는 돌은 그냥 피하면 되는 것이지 기어이 돌을 맞고 머리 깨져 가면서 나에게 왜 돌을 던지냐고 화낼 필요가 없다고 본다..

 

어제 부동산 관련 글 댓글 중에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 있어 그에 관해 몇자 적으려 한다. 

 

 

"집값 급등의 원인을 정부 정책의 실패에서 찿고 계시는 군요.
박근혜 대통 시절 최경환에 의해 뿌리채 흔들려 버린 부동산 정책을 정상화해 가는 중입니다.
급하면 체하는 법 , 부동산 정책은 1번에 강하게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경제 전문가이시면 아실거고
그것을 정부도 고려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시행 정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그것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것도 아실겁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면 이전 카이사르 께서 부동산에 갖고 계시던 신념이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갈때 기분따라
바뀌시는 것 같아 글에 내용이 의구심에 듭니다... "

 

댓글의 윗부분은 필자 글에 대한 다른 시각의 의견인데  댓글을 주고 받으면서 토론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에 의견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대체 하는 바이고, 색깔 친 부분은 생각할 거리가 있기에  크게 3가지 관점에서 의견을 쓰려 한다..

 

1. 가지고 있던 신념

2. 신념이 기분에 따라 바뀐다.

3. 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믿음? 신념? 당위? 이런건 인문학적 관점이다..  

재테크, 경제적 관점으로 볼때 신념을 갖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태도이다. 

 

불로소득의 병패, 안정적 거주, 기본권으로서의 주택... 이런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 좋고, 공감하며, 그래야만 한다는 것에 100% 동의 한다..

 

하지만 경제 현상은  옳고 그름, 정의 불의 , 좋고 나쁨 이런 관점이 아니라 실제 하는 현상으로 봐야 한다.

 

경제 상황은 계절과 같다.

날씨는 늘 변한다.

여름에는 반팔 나시 입고 , 찬바람 불면 코트 입어야 하고, 한겨울에는 롱패딩 입어야 한다.

 

변하는 날씨에 인간이 맞춰야 하는 것이지, 날씨에 신념을 가지면 한겨울에 반팔을 입으며 "날씨가 정상이 아니다" 하는 격이다.

재테크, 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사람은 변해야 한다..

경험하고, 공부하고, 생각하고, 대화하다 보면 점점 변하게 된다.

 

지금 생각이 3년전, 5년전 10년 전과 똑같다면 오히려 나를 의심해야 한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이 틀릴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해야한다..

 

부동산에 대한 신념 같은 것은 원래 없었고, 부동산에 대한 인식이 기분에 따라 바뀐 게 아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부동산 시장 상황도 늘 바뀌었다.

 

투기꾼이 준동해 우리나라만 오른게 아니고 금융위기 이후  어마어마한 돈이 풀려서 거의 대부분 나라의 부동산이 올랐다. 

투기꾼의 영향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은 투기꾼 보다는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것이다.

(일본이 유독 특이한 케이스 이고 OECD 선진국들은 대부분 우상향이며 한국은 중간정도 수준 )

 

아무튼 부동산 시장 상황이 예측과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원인을 찾고 공부를 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관련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고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매경부동산자산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공부가 좀 더 되었다.  

 

그러다 2017년 8.2 대책이 발표 되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양도세 부담을 느낀 급매가 시장에 나올 때 매수하여 막차에 겨우 올라 탔다. 

 

요즘 부동산 관련하여 정부 정책에 비판적 시각으로 글을 많이 쓰는 것은 화장실 갔다 왔기 때문이 아니라 가면 갈수록 정부가 너무도 비상식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의 지금 생각이 틀릴수 있다.

따라서 필자 글에 대한 의구심은 반드시 필요하다.

 

늘 말해왔지만 글을 읽고 무엇에 대한 확신, 감동, 감사 이런 것은 갖지 마시릴 바란다. 

필자의 모든 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여기는 책임 못지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고 개인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개인 블로그일 뿐이다.

필자 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주장과 글에도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경제활동이란 최종적으로는 본인이  판단하고 본인이 결정하고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다.

 

"예언자들의 묘지에는 방대한 면적이 배정되어 있다. 
버크셔는 거시 경제를 예측한 적도 거의 없고, 예측에 계속 성공한 사람도 거의 보지 못했다. "

 - 워렌버핏-

 

상황은 늘 변한다.

예측하지 말고 변하는 상황에 적극적 대응만이 생존률을 높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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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