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7. 11. 8. 10:12

부동산투자로 성공한 사람은 많지만 주식투자로 성공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필자 주변만 해도 주식투자로 손해 봤다는 사람은 많지만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2000년 닷컴 버블 때 한 방 먹고 , 2007년 금융 위기 때 또 한 방  먹어서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이라는 등식이 성립 되었다. 

10년에 한 번 꼴로 대폭락을 목격하고, 10년 가까이 주식이 오르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난 당연한 현상이다.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기적으로 폭락 하기 때문일까? 주가가 팍팍 오르지 않고 지루하게 횡보하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급격한 폭락후에는 극적인 반등이 찾아 오고, 지루하게 횡보한 뒤에는 에너지가 축적되어 일순간에 튀어 오른다. 

최근 강한 상승장도 10년 동안 쌓인 에너지가 분출하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본주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박처럼 투자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를 도박처럼 하면 탐욕과 공포를 이겨낼 수 없다.

명심하여야 한다. 

탐욕과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면 시간의 문제일 뿐 누구든 시장에서 퇴출 당한다.

탐욕과 공포를 이겨내는 방법은 정신수양이 아니다. 

너무도 쉽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필자는 주식투자가 전혀 두렵지 않다. 오히려 언제 폭락하나 손꼽아 기다린다. 

주기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뿐 탐욕으로 휩싸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대단한 맨탈의 소유자는 아니다.

탐욕과 공포를 이겨 내는 비책은 마인트 컨트롤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이길 수 밖에 없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하고 원칙만 지키면 최소한 주식시장에서 퇴출 되는 경우는 없다.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10년정도 차근차근 공부하고, 관찰하고 , 경험을 쌓으면 자본주의의 주인공인 자본가가 될 수 있다.

나의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자본을 부려서 돈을 벌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자본을 현명하게 부릴줄 아는 금융지식은 100세 시대 반드시 획득해야 할 필수 아이템이다.


불패의 포트폴리오 기본적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1. 현금 , 2. 국가 ETF , 3. 산업ETF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휴지조각이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정도 되는 나라는 그 어떤 위기가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망하지 않는다."

불패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위의 명제를 전제로 하다.

위의 명제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종류

투자대상

추종

종목 예

국내ETF

코스피

시장평균

KODEX200

시장평균 두 배

KODEX레버리지

코스닥

시장평균 두 배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고배당 회사

고배당 지수

ARIRANG고배당주

해외ETF

주요국가

국가 시장평균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

산업ETF

유망산업

4차 산업 유망기업

TIGER 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합성H)


코스피 지수가 제로가 될 확률은 제로에 수렴한다.

코스닥 지수가 제로가 될 확률은 제로에 수렴한다.

중국 증시, 일본증시, 미국 증시 지수가 제로가 될 확률 역시 제로에 수렴한다.

시간의 문제일 뿐 4차 산업이 화려하게 꽃피울 확률은 100%에 수렴한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되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 조정을 잘 하면 금리 플러스 알파는 기본이요 적지 않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필자의 글을 오래전부터 읽으셨던 분들은 잘 아실 테지만 필자가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운영한지는 제법 오래 되었다.

요즘은 위와 같은 포트폴리오 전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증시가  대세 상승을 달리고 있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외면당하고 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개인투자자가 300만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가 쉽지 않다.

몇 백원 몇 천원 하는 주식이 싸다고 미래가 불투명한 소형주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

지금처럼  대형주 몇 개가 시장을 끌어가고 있는 형국에서 개인투자자가 시장평균 보다 더 큰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평범한 서민들이여!  미련을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이유 불문하고 "불패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주식시장에서 승자가 되는 방법중에 이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다음 계속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7. 10. 24. 16:57

왜 자본가가 되어야 하는가!

자본주의 시대에는 자본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망하면 어떻하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이 만든 사회 구조 시스템은 최소 1000년은 간다.


돌이켜 보면 엉성하기 짝이 없었던 봉건 사회 시스템도 1000년은 갔다.

자본주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이제 겨우 300년 되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종교로 뇌를 마비 시키고 힘으로 몸을 억압하는 봉건시스템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고 세련되다. 


알고보면 금융 자본가, 산업 자본가에게 착취 당하고 있는 넥타이 맨 노예인데 이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알아서들 열심히 일 해 주고 있다. 



땅에서 부가가치가 창출 되는 것이 미비하기 때문에 땅 뺏기 전쟁은 아예 하지 않는다.

기업이 각 나라를 대표해 쩐의 전쟁을 치룬다.  

패권국 미국은 돈을 풀었다 조였다 금융 조작으로 얌점하게 뺏어오면 된다.

이 얼마나 세련되고 편한가..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의 욕망을 기반으로 한다.

욕망이라는 막강한 에너지 덕분에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고 하는 인간이 누리는 그 모든 것의 총체.. 

이름하여 재화와 서비스 ~~  


인간이 만들어낸 그 모든 가치에 값이 매겨진다..

그래서 돈이 필요하다.. 돈을 찍어낸다.. 요즘은 디지털로된 숫자로만 표시한다.. 

국가만 돈을 찍어 내는 게 아니다. 민간인도 신용으로 돈을 만들어 낸다.

1000 가구 아파트 단지에 10 개 아파트가 매매 되었다.

호가가 2억이 올랐다.. 그러면 나머지 990개 아파트도 2억씩 올라 있다. 

오른 가격에 근거해서 은행은 더 많은 대출을 해 준다.

없던 돈이 만들어진다.


이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아도 신용으로 돈이 만들어진다.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통화량이 점점 늘어나게 되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화량이 늘어 나기 때문에 돈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이래로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는 없었다.

경기 침체기 때, 돈이 돌지 않을 때 잠시 그럴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화폐가치는 반드시 하락한다..

30년 전 라면 값 , 설렁탕 값,  짜장면 값이 얼마였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정리해보자..

왜 자본가가 되어야 하는가..

자본가는 사람과 과학기술과 정보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기업을 운영하고 가치를 창출한다.

기업이 만들어 놓은 부가가치의  열매를 대부분을 자본가들이 지분 만큼 나눠 갖는다.

일한 사람은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콩고물 쥐어주고..


또한 자본가가 소유한 기업이라는 실체는 실물이다. 

물가가 상승하면 물건 값이 올라가고 물건 값이 올라가면 물건을 만드는 기업의 가치는 올라간다. 기업은 막대한 땅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땅 값이 올라가도 자동으로 가치가 올라간다. 

기업을 소유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대비 할 수 있고 가치 창출의 열매도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본가가 될 수 있는가..

기업의 지분인 주식을 소유하면 된다. 

삼성전자처럼 대박을 터트리고 100년 200년 갈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혜안이 없다면 나라 전체 우량 기업을 골고루 담으면 된다.


5년 있다 망할 기업, 10년 반짝 하다 망할 기업의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위험하지, 나라를 대표하는 각 산업분야의 초유량 기업의 지분을 자기고 있으면 무조건 승리한다.


1980년 kospi는 100이 였는데 지금은 2500에 육박한다.

미국 다우지수 200년 차트를 보면  기복이 있지만 빨래줄 같은 우상향이다. 

1년 안에 주가가 오를 확률은 50%를 약간 넘는다.

3년 5년으로 갈수록 오를 확률은 점점 높아진다.

20년 장기 보유하면 주가가 오를 확률은 100%다. 



주식에 장기투자하라 20년 100%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적립식으로 계속 사서 모으고 배당금 받으면서 눌러 앉으면 눈덩이 커지듯 복리로 자산가치가 커진다.


20대부터 빨리 시작할수록 자본가가 되는 날은 빨라진다. 

종자돈이 커지면  나는 회사 다니면서 근로소득으로 돈 벌면 되고, 내가 소유한 자본 즉 기업의 지분만큼 그 돈이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준다.


어느날 문득 길을 걸어가다 대기업 사원을 보면 고마운 마음이 들게 된다.

제네들 내 돈 벌어 준다고 참 고생이 많구나...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자본가의 마음을 알게 된다.


글이 길어진 관계로 다음에 계속~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7. 10. 20. 17:22


 토지를 소유한 봉건영주 보다 자본을 소유한 자본가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귀족 영주보다 평민 자본가가 더 많은 권력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힘쎈 놈 마음대로 하는 게 인간의 역사다.

자본가를 위한 세상이 필요했다.

자본주의는 그렇게  시작 되었다. 


중세시대는 기껏해야 땅을 이용해 인간이나 동물이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자본주의시대 자본가는 돈의 힘으로 기계와 노동자를 활용해 공장을 돌렸다. 

생산량 자체가 비교 불가다... 

부가가치가 폭발적으로 늘어 났다..



증기기관에 의한 1차 산업혁명...

무엇이 변했는가....

증기기관을 이용해 방적기를 만들었다.. 

사람이 손으로 옷감을 짜는 것과 기계가 증기기관을 이용해 옷감을 짜는 것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부가가치도 폭발적으로 창출되었다.


증기기관을 이용해  기차를 만들었다. 

기차가 있으니 철도를 건설하게 되었다..

말과 인력거로 운송하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어마 어마한 부가가치가 생겨난다..



자본은 항상 새로운 부가가치를 원한다..

돈 되는 것이 어디 없나 늘 고민하고 연구한다..

돈이 되겠다 싶은 곳으로 돈이 몰려간다.

그 돈을 지원받아 연구하고 개발하다 보면 새로운 기술이 탄생한다..

그 기술을 응용해 뭔가 획기적인 것을 만든다.

그곳에서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이것이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원리다.

계속 이런식이다. 


19세기 후반 전기를 활용한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자동차도 나왔다...

포드가 생산조립 라인을 시스템화 하여  대량생산 체제를 만들었다..

전기와 자동차에서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겨났다..

2차 산업혁명이다..

전기를 이용한 제품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가..

얼마나 많은 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돈을 벌었는가..


1960~ 1990년대  전혀 새로운 녀석이 출몰했다..

전자시대가 열린 것이다..

트렌지스터, 집적회로, 반도체,  컴퓨터...  

정보기술을 통한 자동화 시대..

3차 산업혁명이다..

얼마나 많은 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돈을 벌었는가..


1990년대 중 후반 인터넷이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을 이용한 여러 기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SNS 스마트  기술을 너머  각종 기술을 융합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이 출현하는 4차 산업혁명이 목전에 다가왔다..

천지개벽이 몇 년 남지 않았다. 

10년 안에 로봇이 집안을 돌아 다니며 당신의 친구가 될 것이다.

나에게 최적화된 친구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4차 산업이 본격화 되면 그곳에서 엄청난 부가가치가 생겨난다..

어떤 기업이 그 달콤한 열매를 맛보게 될까 궁금하지 않는가~

그 기업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없는가~

그런 욕망이 없다면 아직 자본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기술이 생겨나면 돈이 몰리고 제품과  시장이 활성화 된다... 

돈이 모이고 기대 심리가 쏠리면 그곳에 버블이 생겨나고 치열한 경쟁도 일어난다..  

버블은 언제나 생성되고 붕괴된다. 그리고  최종 승자가 남게 된다..

늘 반복되어 왔던 일이다..


누가 이런 일을 하는가...

기업이다....  기업은 누가 운영하는가? 자본가다..

물론 모든 자본가가 그 모든 부를 갖는 것은 아니다.

치열한 경쟁속에 망하는 기업도 있고 탈탈 털리는 사람도 수두룩 하다..


하지만 어쨌거나  누군가는 그 경쟁에서 이기고 성장의 열매를 차지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신기술 출몰과 함께 버블이 생성되고 꺼지는 과정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어쨌거나  우상향으로 발전 한다..


자본가가 유리한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다.

살아남는 기업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소유하면 누구든지 자본가가 될 수 있다..

월급쟁이 직장인도 그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의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제부터 해야 하는가?


다음에..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투자학2017. 10. 19. 15:58

부가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봉건시대까지는 부가가치의 대부분이 토지에서 나왔다.

의식주 문제의 대부분을 토지가 해결했다.


땅이 있어야 집을 짓는다.

땅에서 쌀이 나고 밀이 나고 보리가  나고 감자가 나고 옥수수가 난다.. 

땅에서 난 작물로 밥 먹고,  간식 먹고 , 먹고 남은 쌀과 보리로 막걸리 , 맥주 만들어 마신다.

먹고 마시는 것은 땅에서 나온다.


땅에서 양을 키우고 목화 재배한다.

그것으로 실을 뽑고, 털 생산하고, 솜을 뽑아 낸다.. 

땅이 입는 문제를 해결해준다.


의식주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땅에서 나온다.

먹고 사는 문제가 전부인 중세 봉건시대까지는 부가가치는 대부분 땅에서 나왔다.



그런데 인류에 큰 혁명이 일어났다..

르네상스 이후 인본주의가 태동했다.

그로인해 과학 혁명이 일어났고 과학 기술을 토대로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때부터 부가가치가 나오는 곳이 다양해졌다.


땅에서 나오는 1차적 부가가치보다 공장에서 나오는 2차적 부가가치가 훨씬 많아졌다.

언제부턴가 굴뚝산업에서 서비스산업에서 부가가치가 더 많이 나오게 되었다.

과학 기술의 힘으로 소수의 인간이 70억을 먹여 살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굶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


다시 질문을 던져보자..

부가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공장 돌리고, 사람 부리고, 원자재를 대려면 무엇이 필요한다.. 

자본이다..  자본이 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다.

그렇다.. 자본에서 부가가치가 나온다..


땅에서 부가가치가 나오면 땅을 소유한 영주가 지배하는 사회가 된다. 

봉건주의 사회다.


자본에서 부가가치가 나오면 자본을 소유한 자본가가 지배하는 사회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다.


지금은 자본주의 사회다. 

현재의 자본가는 봉건시대 영주의 지위에 있다.

막대한 자본으로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도 현대판 영주다.


토지를 소유한 영주는 농노가 만들어 주는 생산물로 받아 먹고 산다.

그렇게 먹고 남는 걸로 사치를 부리고 자기들끼로 모여서 파티를 하고 찌지고 뽁고 한다..


자본을 소유한 자본가는 현대판 농노인 직장인을 부린다.

7일에 5일은 직장으로 끌려 가야 한다.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지만 또다른 영주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중세 시대 소작농은 출퇴근이라도 자기 맘대로 했는데  요즘은 그러지도 못한다.

근면, 성실, 자기계발.. 이런 것 잘 하면 직장인도 잘 살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더 잘 살게 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을 월급 주고 부리는  자본가다..


에이쒸..  열받지 않는가?

그래서 마르크스는 노동자여 단결하여 들고 일어나라고 했다.

하지만 사회주의 공산주의 실험을 실패로 끝났다..

돌격 머리 김정은이 마지막까지 뻐팅기고 있지만 결국 자본주의로 가게 되어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다..

자본주의는 여전히 발전하고 성장하고 세련되어 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가 되는게 유리하다..

자본가가 되어라..


사업은 아무나 하나?

돈이 있어야 자본가가 되지~

직장 때려 치우고 치킨 집 열으라고?


NO!


직장 다니면서 자본가가 될 수 있다.

자본가와 동업하면 된다..

삼성전자 주식을 소유하면  비록 지분은 쥐꼬리 만하지만 이재용과 동업자가 될 수 있다.

애플 주식을 소유하면 그 지분만큼 애플 회사의 주인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자본이 돈을 벌게 해야 유리하다.

나의 노동력으로만 부를 모으려는 생각은 버려라..  늙어서 어쩌려고....

직장 다니면서 노동력을 제공한 댓가로 생활비 쓰고 그 일부의 자본을 모아, 자본가와 동업하여(기업 지분을 소유하여) 자본이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


훌륭한 회사의 지분을 조금씩 사 모으면 언젠가 월급쟁이도 자본가가 되어 있다.

주식투자 한답시고 잡주, 작전주, 테마주 이런데 기웃거리며 도박처럼 뻘짓 하니 주식으로 망하는 것이다.


월급쟁이여..  자본가가 되어라..

자본이 일하게 만들어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가가 되는 게 유리하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다음글에~~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7. 3. 11. 07:58

프랑스!

이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남다릅니다.

오늘날 프랑스는  "풍요, 자유, 와인,낭만, 예술" 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17세기 프랑스는  지금과 사뭇 달랐습니다..

"짐은 곧 국가다"라는 말로 유명한 "태양왕" 루이14세가  다스리던 시절로, 그가 유럽  패권을 두고 일평생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 스페인 등과 수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프랑스 왕실은 빚더미에 올라 앉았습니다.

이렇게 국왕이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통에 엄청난 조세부담과 징병의 부담을 져야 했던 프랑스 국민들의 삶은 매우 비참했습니다. 

루이 14세가 죽은 뒤에는  어린 루이 15세를 대신해  오를레앙 공이  섭정을 하게 되는데 그가 통치하는 동안 프랑스는 무려 3번이나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됩니다.

 아무리 무소불위의 권력자라도 3번이나 국가부도 사태를 맞는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프랑스의 실권자  오를레앙 공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 했을 때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귀인이 나타납니다.

스코트랜드 출신  "존 로"라는 사람 입니다.

오를레앙 공에게는 귀인이였던  존 로는 사실 도박꾼에 살인자요,  도망자에 몽상가 였습니다.

 

존 로는  1617년 스코틀랜드의 부유한 금세공업자의 아들로 태어 났습니다.

당시 금세공업자는 오늘날 은행과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존 로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 어깨너머로 금융업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존 로의 아버지가 요절하는 바람에 너무 어린 나이에 엄청난 부를 상속받게 되어 도박과 향락에 빠지게 됩니다.

존 로는 여기 저기를 떠돌며  유명한 도박꾼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오래지 않아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맙니다.

도박꾼 기질에 혈기까지 왕성한 탓에  여자를 사이에 두고  결투를 하다 살인을 하게 되고 ,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뇌물을 주고  탈옥하게 됩니다.

부유한 은행가 아들에서 한순간에  살인자에 도망자 신세가 된 존 로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도시였던 암스테르담에 숨어 지내게 됩니다.

존 로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도박판을 전전합니다. 

그러나 다른 도박꾼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는 단순한 도박꾼이 아니라  도박할 때 확률이론을 적용하기도 하고 훗날  "화폐와 무역"이라는 저서를 쓰기도 한  지식인이였다는 것입니다.

존 로는  뛰어난 두뇌에 지적 호기심이 많았고 고급 살롱을 드나들면서  뛰어난 사교술로  당시 귀족들과 두루 교제하고  있었습니다.

환전으로 떼돈을 번 장사꾼의 피와 도박꾼 기질에  지식을 겸비한 존 로가 바라본 네덜란드는 매우 흥미로운 사회였습니다.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 회사"가 동방무역을 독점하며 막대한 부를 모으는 것과  주주들이 대박을 터트리는 것을 보았고 , 국가가 운영하는  "중앙은행" 이라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그러나 주식의 수를 제한하고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운영되었던 중앙은행의 보수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존 로는  네덜란드 사회를 유심히 관찰하다 네덜란드의 풍요와 주식회사와 중앙은행 이라는 삼각관계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도박꾼, 살인자, 도망자,지식인, 몽상가 라는  복잡한 캐릭터인 존 로는  당시 사람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거대한 실험을 계획하게 됩니다.

자신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10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스코틀랜드 의회에  "은행개혁안"을 제출했는데  거절당합니다.

그래서 눈을 돌려 프랑스를 선택합니다.

엄청난 부채와 여러번의 국가부도로 위기에 몰려 있던 프랑스 왕실 입장에서는  부채를 없애 주고 경제를 발전시켜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주겠다는 존  로의 제안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존 로가 구상한 것을  다름아닌 "통화팽창"이였습니다.

그는 화폐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창조적인 힘을 가진다고 봤습니다.

통화량 확대는 생산을 자극해 생산을 증가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국력을 키울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화폐로 통용 되는 금과 은은 원래부터 귀하고 총만들고 대포 만드느라 주화를 만들 금속마저 부족하다면 국가가 보증하는 중앙은행에서  종이화폐를 찍어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이 논리가 당시에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였고 놀라운 발상의 전환이였습니다.

존 로는 다른 이름은  "화폐의 아버지" 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에서 체택하는 종이화폐를 최초로 제안한 사람이 바로 존 로인 것입니다.

 

존 로는  우선 네덜란드식 중앙은행을 세운뒤  투자금을 받고  정부의 막대한 부채와 통합운영 했습니다.

국가의 부채가 은행의 주식으로 전환 되고 군주는 원하는 만큼 돈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군주가 돈이 필요하면  채권을 발행하고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내서 그 채권을 사면 됩니다.

전쟁놀이 하고 사치부리느라 늘 빚에  허덕이던  군주가 볼 때 이 시스템은 종이가 금으로 변하는 놀라운  연금술로 보였을 것입니다.

돈 찍어내는 인쇄기를 선물로 주고 신임은 얻은 존 로는 재무장관의 자리에 앉게 되고 프랑스 경제를 총책임지게 됩니다.

중앙은행을 세운 뒤 다음 작업을 착수하게 되는데 그것은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과 독점권을 가진 주식회사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당시 프랑스는 미국 미시시피강 유역에 광활한 땅인 루이지애나 식민지가 있었습니다.

존 로는 정부 부채를 갚아 주는 조건으로 식민지 루이지애나의 개발독점권을 따내 미시시피 주식회사를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국민들이 나라에 돈을 빌려줬다는 증서인 채권을 가져오면 미시시피 주식회사의 주식을 주는 것입니다.

발권력이 있는 중앙은행이 이 회사의 주인이니 주가를 올리는 것은 식은죽 먹기입니다.

돈을 찍어내서 주식을 사면 됩니다.

군주도 한패니 주가를 올리는  핑계거리를 만드는 것도 식은죽 먹기입니다.

군주로부터  온갓 종류의 기득권 , 특혜, 독점권을 받으면 미시시피 주식회사의 주가는 올라갑니다.

주가가 올라가니 프랑스 국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갑니다. 

금으로 돌려 받아야 할 채권을 주식이라는 종이로 받아 갑니다.

아니 서로 먼저 받아 가려 긴 줄을 서고 싸우기까지 합니다.

이런 광란이 더해 갈수록  국가의 부채는  주식으로 둔갑합니다.

통화팽창과 주식 버블로  돈이 팽팽 돌아가니 경제도 살아나게 됩니다.

1716년 고질적인 경기불황으로 몸살을 앓던 프랑스는  이때부터 호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부는 부채 문제를 해결 했고  경제도 호황이 되어 존 로의 계획은 성공한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루이지애나에서는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었습니다.

개발 독점권, 무역독점권이 있는 회사지만   벌레만 우글거리는 늪지 루이지애나에서는 개발 할 것도 교역할 것도 없는 곳이여서 미시시피 회사는 유령회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 루이지애나가 개발 되기만 하면 엄청난 금과 은이 쏟아 질 것이고 금보다 비싼 향신료도 생겨날 것이다."

"이  회사는 신대륙의 모든 개발권과 독점권을 가진 회사이니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에 빨리 투자해라. "

사실이 아닌 가정을 두고 선동한 거짓인데 모두들 속아 넘어 갔습니다.

 루이지애나가 어디에  붙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주식을 사기만 하면 주가가 올라가고 자고 일어나면 백만장자가 나타나니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백만장자"라는 말도 이때 처음 생겨 났고 하인이였던 사람이  어느날 고급살롱에 나타나 전 주인과 같이 술 마시는 해프닝도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거품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개척단 수 천명을 모집하여  루이지애나에 파송하는 쇼를 했는데  개척을 떠났던 사람들이 1년도 되지 않아  굶어 죽거나 병들어 죽은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루이지애나에 가봤더니  덥고 습하고 벌레밖에 없더라"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미시시피 주식 거품은 순식간에 꺼지게 됩니다.

 주가가 폭락할수록 존 로는 거짓말을 만들어 냈고 그것도 안통하면  미친듯이 돈을 찍어 냈습니다.

 회계 장부를 조작하고 국민을 협박하고  온갓 종류의 모략을 동원했지만  혼란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덧 프랑스 국민들은  스코틀랜드 촌놈이 왕실과  짜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렸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결국 존 로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고 그는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쓰고 프랑스에서 쫓겨난 뒤  여기저기 도박판에서 뒹굴다  쓸쓸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왕실과 존 로가 기획한 대국민 사기극은 프랑스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이때 생겨난 왕실에 대한 불신과  귄위의 추락이  훗날  평민이 왕의 목을 따는  프랑스 대혁명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존 로가 처음부터 사기 칠 목적으로 프랑스에 갔을수도 있고 , 순수하게 자신이 구상하는 금융시스템이 인류를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확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존 로는 도박꾼에 사기꾼에 선동꾼이긴 하지만 해석을 달리하면  뛰어난 금융공학자에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존 로가 사기꾼이였다고  욕하는  사람도   존 로처럼 종이화폐를 찍어내는 오늘날 프랑스 정부를 욕하지 않습니다.

알고보면 프랑스 정부는 존 로가 했던 방식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아니 오늘날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존 로에게 "화폐의 아버지"라는 별명만 붙혀 주고 특허권도 내지 않고 그의  종이화폐 방식을 따라 하고 있습니다.

존 로가 사기꾼이면 사기꾼이 만든 금융시스템을 따라하는 국가들도 모두 사기꾼이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정부가 돈을 찍는데 이를 두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국가가 돈을 찍어내도 내 주머니 속의 돈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무관심 합니다.

알고보면  물가가 올라가서 정부가 내 주머니 속 돈을 뺏어가는 것인데도 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이걸 두고 뭐라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종이돈은 알고 보면 가짜돈인데 이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 왕이나 귀족이나 가능했던 물질적 풍요와 온갓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인류가 가짜 돈을 쓴 뒤에야 이처럼 풍요로운 세상이 되었다는 것은 넌센스고 역설이지만 사실이기도 합니다.

사실 그동안 발생한 주식시장의 수 많은 버블들은 미시시피 버블과 흡사합니다.

처음부터 사기칠 목적으로 만드어진 버블도 있지만  어떤 버블은  인류를 풍요롭게 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프랑스 국민의 투자금으로 루이지애나에 엄청난 금광이 개발 되고, 땅을 개간하고 이민지가 늘어나  도시가 생겨나고  다양한 농작물과 향신료를 수확했다면  거품이 아니라 대박이 났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버블과 거품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때론 먹힐 때도 있습니다.

IT 버블때 모든 벤처가 사기가 아니라 그 버블을 먹고  구글과 NHN 같은 회사가 탄생하기도 하고, 돈을  갈망하는 광기가  때론 놀라운 신기술을 낳기도 풍요를 선물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분명 모순이 많고  끊임없이 버블이 생겨나고  때론 광기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순을 없애고  버블을 없애고  모두 다  정직하고 이성적이면  아이러니 하게도 경제는 망합니다.

종이 화페의 모순을 없에면  지구인의 반 이상이 굶어 죽습니다. 

오늘날 지구에 70억 인구가 살 수있는 것은 종이 화폐가 아니라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전자화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화폐의 모순이 있고  주식시장에  탐욕과 광기가 있었기  때문에  거지도 굶지 않고 구두닦이까지  손바닥으로 온 세상을 훤히 내다 보고 신기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사기인 화폐 시스템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산시장의 거품과 광기!

아이러니 하게도 이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고  자본주의 시스템이 굴러가는 방식입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서민경제학2017. 3. 11. 07:57

눈보라가 거세게 몰아치는 추운 겨울밤!

먹잇감을 찾아 허허 벌판을 헤메는 외로운 늑대 한마리가 있습니다.

이 녀석은 무리에서 쫓겨난 힘 없는 늑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동료들의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눈보라를 혼자 뒤집어 쓰고 다니는 이 늑대는  늑대 무리의 리더입니다.

늑대 사회에서 사납고 힘만 쎈 늑대는 왕따가 되어 쫓겨나지 리더가 되지 않습니다. 

용맹할뿐만 아니라 솔선수범하며 친화력 있는 늑대가  리더 됩니다.

늑대 리더는 수컷 두 마리가 서로 죽일듯이 싸우고 있으면 장난을 거는 방식으로 싸움을 뜯어 말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늑대의 리더십에 감동 받을 것까지는 없습니다.  

척박한 초원땅에서 무리가 자멸하지 않고 생존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자기들 만의 생존 방식일 뿐입니다.


 포유류는 모성애가 눈물 겹고 알을 때거지로 낳는 파충류는 모성애 따위가 없습니다.

이는 종족 번식의 방식을 다르게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몸의 구조상 새끼를 많이 낳지 못하는 포유류는 모성애가 있어야 종족이 보존 되고, 

알을 많이 까는 파충류는 내팽겨치고 강한 놈만 살아 남게 해야 종족 보존이 잘 됩니다. 

자연계에서 동물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들여다 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고  "파충류는 잔인하다" , "늑대가 참 영특하구나." , "동물도 인간처럼 모성애가 있다니  감동적이다."

이렇게 가치판단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고 삼천포로 빠지게 됩니다.

인간 세상도 있는 그대로를 보고 프로세스를 찾아내야 기승전결 고리가 연결되고 시스템이 보입니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경제 현상을 분석한다는 사람이 "말이 안 된다~",  " 속이고 있다~", "이건 사기다~" 따위의 표현을  쓰는 것은 생물학자가 "파충류 이 녀석들은  왜 이리 잔인한거야~" 하는 것도  똑같습니다.

외계에서 날아온 우주인의 시각으로 인간사회를 들여다 봐야 합니다.

우주인이 볼 때는 원숭이 무리나 인간무리나  똑같습니다.  

원숭이는 서열 몇가지를 만들어서 단순하게  살아 간다면, 지능이 뛰어난 인간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조금  복잡하게 살아갈 뿐입니다.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인간세계의 여러가지 일들, 특히 경제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시스템 그 자체를 봐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모순이 많다 , 아니다",  " 자본주의는 사기다 , 아니다" "자본주의는 거짓이다 속임수다" 이런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자본주의는 현존 인간들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선택한 사회시스템 입니다.

이러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의미는 경제학자들에게 맞기고 우리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만들어 졌고 어떻게 굴러가는지만 알아보면 됩니다. 

(글을 쓰고 보니 제가 너무 큰 주제를 건드려 버렸네요. --;)

 


인간사회는 원시공동체와 계급사회를 거쳐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로 변해 왔습니다.

자본주의가 딱히 언제부터 시작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1492년은 매우 중요한 분깃점이 됩니다

1492년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 이면서 스페인이 이슬람을 몰아 내고 유럽 역사에 편입된 해이기도 합니다.

이 두 사건 왜 중요하냐면 이 일을 계기로 유럽에 금과은이 넘쳐 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신대륙 발견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온 세계를 돌아 다니며 엄청난 양의 금과 은을 약탈해오자  유럽사회에 대변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제부터 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예로부터 금과 은은 화폐로 사용 됐습니다.

화페로 금과 은 만한 것이 없습니다.

물론 철을 녹여서 화폐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원나라때는 지폐가 통용 되기도 했지만 조금 쓰다가 전부다 실패 했습니다.

무엇보다 위조 하기 쉬었고 적정한 가치를 매기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과 은은  인간이 조작할 수  없을 뿐더러 자체적으로 가치를 매기고 가치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잘게 쪼개서 쓸 수도 있어  물물교환을 대신할 화폐로서 안성맞춤이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귀해 충분히 유통 되지 않아 금과 은만으로는 화폐경제를 열지 못했습니다. 

화폐가 넉넉치 못하면 시장경제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재화와 서비스가 빨리 빨리 교환 되는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재화와 서비스를 실어 나를 화폐가 충분해야 합니다.

짚신을 팔아서  화폐를 받고 그 화폐로 쌀도 사고 옷도 사고 고기도 마음대로 사먹을 수는 시장이 있어야 하루 종일 짚신만 만드는 장인이 나옵니다.

짚신을 많이 만들어 다른 재화로 교환 할 수 있는 시장이형성 되어야 짚신 기계를 발명하고 짚신 공장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화폐유통이 충분치 않아 시장이 발달하지 않으면 한 사람이 농사도 짓고 짚신도 만들고 옷감도 짜고 돼지도 키워야 합니다.

생산성이 좋아질리가 없고 물건이 넘쳐날리가 없고  배불리 먹고 잘 먹고 잘 살 수 없습니다.

생산된 재화의 가치를 매기는  화폐가 충분하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재화를 생산하는 족족 빠른 속도로 그 재화를 실어 나르는 화폐가 충분해야 생산도 많이 하고 분배도 잘되고 소비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봉건주의  중세 유럽은 경직된 계급사회에다  귀족들이 쇠부치 녹여 칼 만들고 갑옷 만드느라 금이 아니라 쇠부치도 부족해서 화폐가  절대적으로 모자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가 발달할리 없고 그 와중에 평민들을 쥐어짜니 중세의 평민들은 매우 가난했습니다.


그러다 신대륙 발견으로 갑자기 금과 은이 넘쳐 나고 옥수수,감자,고구마,토마토 같은 새로운 식량이 들어 오고 동방에서 많은 물자가 들어오면서 유럽에 시장경제가 생겨나고 자본주의가 싹트게 되었습니다.

상품이 많아지고 상품을 실어나를 화폐가 충분해지자 재화의 교환이 빨라지면서 상공업이 발달 했고 상업에 종사하는 평민중에 부유층이 생겨 났습니다.

땅은 많지만  사치부리고 전쟁하느라  돈이 없은 귀족들은 점점 힘을 잃어갔고 역으로 상공업 발달로 부유해진 평민들은(브루주아) 서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힘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타고난 신분으로 삶의 질이 결정되는 계급사회가 어느덧 돈으로 삶의 질이 결정 되는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계획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여러 사건들이 우연히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났습니다. 

만약 콜럼부스가  지구 크기를  과소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면  신대륙 발견은 한 참 뒤에 이뤄졌을 것이고 세계사는 다르게 쓰여졌을 것입니다.

 

한편, 금과 은이 많이 유통되며 화폐로서의 역할을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거래 규모가 크거나 고가의 물건이 교환 될 때는 많은 양의 금을 운반해야 했습니다. 

치안이 불안 했던 당시로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고  비용을 지불하고 용병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은행과 비슷한 원시은행이 나타나게 됩니다.

힘 있고 신용있는 가문들이 금을 보관해 주는 대신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금을 보관할 때 수수료를 내고  가문의 문장이 찍힌 보관증서를 받고 그 증서를 교환하면서 거래를 했습니다.


이는 약속어음과 비슷한데 오늘날 지폐와 성격이 비슷했습니다.

물건을 교환하느라 황금을 실어나를 때 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리해졌습니다.

덕분에 거래는 더욱 활발 해지고 자본주의는 한층 더 발전하게 됩니다. 

만약 오늘날 이뤄지는 모든 거래를 금덩이로 해야 한다고 하면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불가능해 집니다..

금이 충분하지 않을 뿐더러 유통도 잘 되지 않아 순식간에  경제 시스템은 무너지게 됩니다.

금 실물을  화페로 사용하는 단계에서 금을 담보로한 증서를 화폐로 사용하는 단계로 넘어 간 것은 실로 대단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황금을 맡겼던 귀족이 망하거나, 언제 맡겼냐고 눈을 부라리거나, 금에다 불순물을 섞어  속이면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실제로 돌에다가 금박지를 씌워서 속이기도 하고 가짜 보관증을 남발하여 사기를 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작용이 자꾸 생겨나자 급기야 국가에서 이 역할을 대신합니다.

중앙은행의 탄생입니다.


최초의 중앙은행은 17세기 초 현대 자본주의의 본고장인  네덜란드에서 생겨났습니다.

국민이 국가에 금을 맡기면  국가는  지폐를 찍어 내어 금을 맡기는 사람에게 줍니다.

화폐의 가치는  국가가 보유한 금의 양에따라 정해집니다.

이를 금본위제라 합니다.

개인이 하는 때보다 훨씬 안전해 졌고 나라에 내는 세금도 국가가 발행한 지폐로 내니 신뢰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물건을 살고 팔 때 금과은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국가에서 발행한 지폐가 곧 금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하루종일 일한 댓가로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받고도 기분좋게 집에 갔습니다.

다음날 그 종이로 빵을 살 수 있고 옷도 살 수 있고 포도주도 마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이에 적힌 숫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모든 사회구성원이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17세기 프랑스에서 오늘날 자본주의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재미있는  사건이 터집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