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9. 6. 19. 16:16

트럼프, 시진핑 모두 국내 문제로 다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모두 패배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공화당 캠프에서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조차 트럼프 패배가 점쳐지고 있다. 

 

1기 대통령 임기 동안 북핵문제, 미중무역전쟁으로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미중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

 

대선 유세에 집중해야 하는데 중국을 확실히 굴복시키지 못하면  트럼프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경기는 나빠지고 주가는  폭락하고 관세 전쟁이 계속되면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공격하게 된다.

여론은 트럼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약한 고리를 계속 때리면 지지층이 이탈하게 된다. 

북핵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은 협상 시기를 올해말로 못을 박았다.

 

미중무역전쟁도 끝내지 못하고, 북핵문제도 도로아미타불 되면 트럼프는 공적이 없다...

재선은 어렵게 된다.

 

시진핑도 다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미국이 관세를 때리는 바람에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 하고 있다.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중국 경제는 흔들리게 된다. 

홍콩은 지금 100만명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 본토 경제까지 흔들리면 시진핑의 정치력은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해서 불을 꺼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상황에서 커낸 카드는 북한방문이다. 

노동신문을 통해  북핵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시진핑은 북핵문제를 중재하며  트럼프를 도와주려 하고 있다. 

미중협상에서도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주면서  시진핑의 체면을 세워주면  서로 윈윈이다..

 

중국이  북한에게 어떤 제안을 할지 모르겠지만 시진핑 입장이 긴박하기 때문에 북한은 웬만하면 따라야 한다. 

김정은이 거부하면 시진핑은 북한의 밥줄을 위협할 확률이 높다..

 

시진핑의  중재로 북핵문제가 타결되고, 그걸 모티브로 미중협상도 성공하면 트럼프는 큰 업적을 완성하게 된다. 

북핵문제 해결, 무역불균형 해소라는  공략을 지키게 된다.

지지율이 오를 것이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애초부터 잘 짜여진 각본이였는지, 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트럼프 드라마가 조만간 클라이막스를 맞이 할 것 같다. 

이번에는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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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3. 19. 16:34

김정일 사망이후 김정은 행적을 보면 그는 상당한 권력지향적 인간으로 보인다.

당장의 권력 위협자 고모부 장성택을 죽였다.

잠재적 권력 위협자 이복형 김정남도 죽였다.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으나 어쨌든 단호하고 잔혹하다.

계급장 붙혔다 땠다 하면서 군부 할배들 군기 잡는 모습을 보면 트럼프 말처럼 스마트한 인간임이 분명한듯 하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가 빅딜 카드를 던졌는데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사뭇 궁금하다.


북한 주민을 잘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같은데 위인까지는 아닌듯 하다.

인간은  보통 한번 틀어쥔 권력을 스스로 내려 놓지 않는다.

부모자식 간에도 결코 나눌 수 없는 것이 권력이다. 


김정은도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선택을 스스로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북한주민 전체에겐 이익이지만 자신의 권력 기반이 약해진다면 쉽게 받아 들일수 없다.


빅딜 카드는 김정은 입장에선 상당히 위험하다.

한방에 핵무기 포기하고, 평화 협정 맺고, 수교하고, 개방하고, 북한이 잘살게 되면.....


당장 군부를 어떡할 것인가..

빅딜을 하고나면 그 많은 군대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감축 속도가 빠르면 불평 불만자가 나올 것이고 똥별들 중에 또라이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

독재자에게는  불만을 가진 군부가 위협요소가 된다. 

권력을 뺏긴 군부가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른다.


한편, 아무리 사회주의 사회라도 부를 엔빵 하긴 어렵다.

잘사는 속도가 빨라지면  졸부가 생겨 난다.


북한 주민들이 돈 맛을 알게 되면 북한 사회는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정신이 심어지는 것이다.

자본주의화 된 사회는 돈이 권력이다. 

김정은에게 독점된 권력은 필연적으로 자본을 가진자에게로 분산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이 겪었듯 자유의지 본성이 깨어난다.

적당히 배고프게 하면 통제하기는 훨씬 쉽다.


잘 살게 되면 잘 살게 해준 김정은에게  무한정 고마워 하는 게 아니라 그 다음 단계인 자유를 갈구하게 된다.

이래저래 김정은 입장에서 빅딜은 아무래도 대략 난감이다..


스몰딜, 단계적 해법이 현실적 방법인데 트럼프는 바보 소리 듣기 싫어서  빅딜로 계속 푸시 할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풀어야할 숙제는 결코 쉽지 않는 다항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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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8. 6. 12. 22:20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북미정상회담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6.12 북미 회담은 상견례 자리였다."

이것이 필자의 총평이다. 


솔직히 말해 알맹이가 없었다.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 하는 수준이였다.

~ 위해 노력한다. 

~ 을 약속한다. 


이런 협약은 그동안 수 없이 해왔다. 

이런 건 상대에게 적당한 핑계를 대고 안 하면 그만이다..  



최소한 오늘 회담에서 종전선언 정도는 할 줄 알는데  결과적으로 많이 아쉽다.. 


하지만  결코 실패한 회담은 아니다. 

하루 만나서 모든 게 해결 되길 바랬던 우리의 마음이 너무 조급했던 것이다. 


김정은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 

핵실험장도 폭파하고,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장도 폐쇠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이젠 돌이킬 수 없다. 

결국 개혁.개방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지금 시점에서 원점으로 돌아가면  북한은 경제제제 때문에 말라 죽는 수 밖에 없다. 


오늘 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말 평화를 원하고 , 역사에 획을 긋길 원하고, 서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갈망이 간절하다  생각된다...  


사실, 오늘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잠시 만나서 악수만하고 헤어졌어도 그 의미는 매우크다..

대결에서 대화로 전환하는 첫 발걸음이지 않겠는가....

북미회담은 오늘 끝난것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되었다. 


트럼프, 김정은...

정말 수고 많이 했습니다..

화이팅..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8. 6. 6. 16:27

우여곡절 끝에 북미 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트럼프와 김정은 둘 다 간절히 원했기 때문으로, 서로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천운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트럼프는 얼떨결에 대통령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모두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했다. 

트럼프 자신도 자신이 정말 대통령에 당선 될 줄 몰랐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에 뒤졌고 언론은 그에게 매우 적대적이였다. 

대통령에 당선된 지금도 트럼프는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다. 



트럼프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자유로운 영혼이다. 

별다른 정치적 기반 없이 자신의 개인기와 민심을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되었다.


가진 돈이 워낙 많아 정치 자금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어느 특정 집단(특히 군산복합체)에 이렇다할 신세를 진 일이 없다. 

그리하여 트럼프는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필요가 없다. 


트럼프는 많은 돈을 가졌다. 

막강한 권력도 얻었다. 

이제 남은 것은 명성이다. 


트럼프의 야망은 위대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클린턴도 해결 못하고 오바마도 해결 못했던 북핵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서 자신의 업적을 쌓으려 할 것이다. 


6월12일 북미회담 한 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게 물리적으로 힘들기도 하겠지만 이런 건 한 큐에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카드다. 


협상가답게 고도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김정은과 여러차례 만날 것이고 프로세스를 밟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했다.

벌써부터 밑밥 까는 것 보소~~~


종전선언 > 종전협정 >  평화협정 > 불가침조약 > 미국자본 투입 > 협력관계 > 한반도 평화정착


각 단계별로 북한에게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게 해서 결국 검증 가능한 완벽한 핵폐기를 이뤄내  북핵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1차 목표는 10월 중간선거다..

종전협정까지 갈 것 같고 그 댓가로 북한이 핵탄두 혹은 ICBM 몇 개 정도는 반납하게 만들어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려 할 듯 하다..

남은 임기 2년은 북한의 완벽한 핵폐기까지 이뤄내며 그 공적을 지렛대 삼아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지 않겠는가...

 

김정은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김일성 손자"라는 타이틀 만으로는 부족하다.

북한 주민 모두가 인정하는 엄청난 업적을 만들어야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다.


70년간 북.미 전쟁을 종식 시키고 경제를 부흥시켜 북한 주민들을 배불리 먹게 만들어 주면 김정은은 베트남에서 호치민이 갖게 된 만큼의  권위가 생겨난다.

김정은의 야망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넘어 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북미 평화협정이 체결 되면 외부 세력에 의해 체제가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를 부흥 시켜 잘 먹고 잘 살게 만들어 주면 북한 내부 세력이 쿠테타를 하려 해도 명분이 없다.

죽을 때 까지 왕 살아 먹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트럼프, 김정은 모두 루비콘 강을 건넜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물론 원하는대로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사장이라고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홍길동을 진급 시키고 싶어도 간부들이 합법적으로 방해 하고, 중간 실무진에서 틀어버리면 쉽지 않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이 모든 난관을 뚫고 평화협정, 불가침조약, 경제협력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는 지켜 봐야 한다.




만약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10년 전 골드만삭스의 예언은 현실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2050년 통일한국 1인당 GDP 8만 1천 달러로  일본,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골드만삭스 작두 탄 거 맞나?

트럼프, 김정은 화이팅~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8. 5. 24. 15:26

코 앞에 다가온 북미회담은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방해자가 많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지 않는 세력이 너무도 많다.

그들 중 상당수는 기득권이고, 힘이 있고, 돈이 있고,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명분과 이익이 한 방향을 향하면 쉽게 가지만, 명분과 이익이 서로 충돌하면 갈팡질팡 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 얼마나 좋은 명분인가..

국가 전체로는 북한도 좋고, 한국도 좋고, 미국도 좋다. 

하지만 북한에도, 한국에도, 미국에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손해보는 세력이 있다.


빨갱이 장사하던 새누리가 치명상을 입는다. 

60만 대군을 지휘 하는 장교들도 달갑지 않다. 

가뜩이나 별 다는 게 하늘의 별 따긴데 군인 수가 줄면 대령 다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된다.


북한 군부는 우리보다 더 하다.

북한 군부는 50년 동안 북한 사회의 기득권층으로 살아왔다.

80넘은 할배도 별 달고 그 자리 계속 눌러 앉아 있다.


평화 협정 맺고  북미수교 하여 전시체제가 종료되면 김정은은 경제발전에 올인할텐데 그렇게 되면 군부 내 별자리가 수도 없이 날아간다.

떵떵 거리면 살다가 졸지에 백수!


미국 내에서도 어마무시한 방해세력이 버티고 있다. 

미국의 군산복합체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막강한 로비 자금으로 정계, 경제계, 학계, 언론까지 꽉 잡고 있다. 

이건 음모론이 아니라 팩트다..


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고가 끊임 없이 터지는데 총기규제 하나 하지 못하고 교사에게도 무장을 시키자는 해괴망칙한 말을 하고 있다. 


북미회담이 파토나고  한반도가 다시 전쟁 공포에 빠지면  군수업체 주가는 분명 폭등한다.

우리나라 정부의 또다른 채널에서는 이들을 달래고 어루고 있을지도 모른다..

"북미 수교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 주한미국 철수는 없을 거고 첨단 무기 계속 사줄께~~~"


방해꾼, 딴지꾼, 훼방꾼이 계속 물고 뜯고 할 것이다.. 

트집 잡고, 딴지 걸고, 박박 우기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돈이 넘쳐나 정치자금이 필요 없는 트럼프! 

사심이 없고 합리적인 문재인!

외국물 먹어 세상 물정을 좀 아는 김정은! 


배역은 기가 막힌 조합이다. 

다행인 것은 셋다 임기가 많이 남았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 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듯 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