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묘역을 찾아가 무릅 꿇고 사과했다.
쇼 한다고 핀잔 주는 사람도 있고, 국회의원 뺏지 달려고 밑밥 까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측면이 없진 않으나 믿어주고 싶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 했는데 그의 얼굴에서 교활한 면은 보이지 않는다.
5.18묘역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사진 찍어 아버지에게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들이 설득했는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부탁했는지 알길은 없지만 아마도 삶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실력으로 미국 박사 학위따고 미국 변호사가된 노태우 아들이 아버지 돈으로 사업한 전두환 아들 보다 훨씬 괜찮아 보인다..
노태우는 재임시절 물태우로 불렸다...
하지만 알고 보면 노태우도 굵직 굵직한 일을 많이 했다..
직선제를 수용하고, 5공청문회를 받아들임으로서 우리나라가 서서히 민주국가의 길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게 노태우 시절부터다.
국민의 힘에 굴복해도 마지못해 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그러하다~~
북방외교, KTX사업, 인천공항, 제1신도시 등 굵직 굵직한 사업을 재때 했고 범죄와의 전쟁으로 전국구 조직폭력배를 소탕하여 세계 최고 치안 국가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영삼도 하나회 청산했고 금융실명제 했고 IMF를 맞아 그당시에는 많은 욕을 먹고 온국민이 개고생 했지만 IMF를 계기로 한국경제가 체질개선해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건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나저나 이명박근혜 시절은 뭘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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