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대상은 달리 보인다.
기차를 측면에서 보면 길지만, 정면에서 보면 그 길이를 가늠할 수 없다.
서울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과 일산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은 다르다.
같은 실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인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실체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관점에 고정 되어서는 안된다.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보다 실체에 근접할 수 있다.
본질은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석된다.
대게 경우 주관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편해서 주관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기에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너그러움이 없거나, 상대의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할만한 지성이 부족하거나 둘 중 하나다.
부동산 폭락론자도 있고, 부동산 불패신화 신봉자도 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대게 극단적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보면 관점이 하나의 방향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부동산비관론자들은 집 값이 오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집 값이 이토록 오르는 게 말이 되냐는 논리다.
돈의 가치가 고정되어 있다면 이 말은 맞다.
하지만 집값의 관점이 아닌 돈의 가치 관점으로 보면 해석이 달리된다.
집의 적정값은 집 가치 상승과 돈 가치 하락이 서로 만나는 그 어디즈음일 것이다.
집 가치 상승, 돈 가치 하락 이라는 본질적 속성이 심리라는 프리즘을 통과 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그 정도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때론 과대평가 되기도 하고 때론 과소평가 되기도 하는데 큰 트렌드는 돈 가치 하락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 저렇게 되어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도 아니다.
그냥 그러한 것이다.
관점이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 말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종합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본질과 실체와 진실에 보다 가까이 접근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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