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8. 6. 6. 16:27

우여곡절 끝에 북미 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트럼프와 김정은 둘 다 간절히 원했기 때문으로, 서로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천운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트럼프는 얼떨결에 대통령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모두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했다. 

트럼프 자신도 자신이 정말 대통령에 당선 될 줄 몰랐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에 뒤졌고 언론은 그에게 매우 적대적이였다. 

대통령에 당선된 지금도 트럼프는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다. 



트럼프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자유로운 영혼이다. 

별다른 정치적 기반 없이 자신의 개인기와 민심을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되었다.


가진 돈이 워낙 많아 정치 자금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어느 특정 집단(특히 군산복합체)에 이렇다할 신세를 진 일이 없다. 

그리하여 트럼프는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필요가 없다. 


트럼프는 많은 돈을 가졌다. 

막강한 권력도 얻었다. 

이제 남은 것은 명성이다. 


트럼프의 야망은 위대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클린턴도 해결 못하고 오바마도 해결 못했던 북핵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서 자신의 업적을 쌓으려 할 것이다. 


6월12일 북미회담 한 번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게 물리적으로 힘들기도 하겠지만 이런 건 한 큐에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카드다. 


협상가답게 고도의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김정은과 여러차례 만날 것이고 프로세스를 밟으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했다.

벌써부터 밑밥 까는 것 보소~~~


종전선언 > 종전협정 >  평화협정 > 불가침조약 > 미국자본 투입 > 협력관계 > 한반도 평화정착


각 단계별로 북한에게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하게 해서 결국 검증 가능한 완벽한 핵폐기를 이뤄내  북핵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1차 목표는 10월 중간선거다..

종전협정까지 갈 것 같고 그 댓가로 북한이 핵탄두 혹은 ICBM 몇 개 정도는 반납하게 만들어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려 할 듯 하다..

남은 임기 2년은 북한의 완벽한 핵폐기까지 이뤄내며 그 공적을 지렛대 삼아 재선에 성공하겠다는 전략이지 않겠는가...

 

김정은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김일성 손자"라는 타이틀 만으로는 부족하다.

북한 주민 모두가 인정하는 엄청난 업적을 만들어야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다.


70년간 북.미 전쟁을 종식 시키고 경제를 부흥시켜 북한 주민들을 배불리 먹게 만들어 주면 김정은은 베트남에서 호치민이 갖게 된 만큼의  권위가 생겨난다.

김정은의 야망은 할아버지 김일성을 넘어 서는 것이라 생각한다.  


북미 평화협정이 체결 되면 외부 세력에 의해 체제가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경제를 부흥 시켜 잘 먹고 잘 살게 만들어 주면 북한 내부 세력이 쿠테타를 하려 해도 명분이 없다.

죽을 때 까지 왕 살아 먹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트럼프, 김정은 모두 루비콘 강을 건넜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물론 원하는대로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사장이라고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홍길동을 진급 시키고 싶어도 간부들이 합법적으로 방해 하고, 중간 실무진에서 틀어버리면 쉽지 않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이 모든 난관을 뚫고 평화협정, 불가침조약, 경제협력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는 지켜 봐야 한다.




만약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10년 전 골드만삭스의 예언은 현실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2050년 통일한국 1인당 GDP 8만 1천 달러로  일본,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골드만삭스 작두 탄 거 맞나?

트럼프, 김정은 화이팅~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