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5.04 조언과 잔소리에 대한 생각 2
  2. 2018.08.28 험담보다 덕담을 해야 하는 이유 4
칼럼/인생2020. 5. 4. 11:58

경험에 비추어 볼때 "조언은 상대가 조언을 원할 때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 생각이다.

 

상대는 원치도 않은데 느닷없이 "너는 이게 문제야, 이걸 고쳐야해" 하며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이 공자급 인격 완성자가 아닌딴에는 대부분 속으로 이런 말을 속삭인다.

 

부모가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조언도  자식은 잔소리로 받아 들인다.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걸 알면서도 듣기 싫은 소리는 듣기 싫은 법이다.

 

얼마 전 여동생이 고민 상담을 해왔다.

큰 딸이 고1인데 아빠랑 너무 사이가 좋지 않아 둘이 서로 말도 하지 않아 너무 속상하다는 것이다.

 

조언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조언을 구하니 조언을 해줬다. 

자식은 부모의 말이 아닌 부모의 삶을 보고 배운다.

 

"아빠가 군인이라 가뜩이나 자주 못 보는데 2,3주 만에 가끔 보는 아빠가 볼때마다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하니 좋아 하겠냐...  

 

지적질은 부대가서 부하들에게나 하라 하고 딸에게는 용돈이나 많이 주고 먹고 싶은 음식이나 자주 사주라 해라"

다소 성의 없는 조언이긴 하지만 나름 진솔한 조언이기도 하다.

 

부서가  다를 때는 서로 친했지만 발령 받고 같은 부서에서 일하다가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대게 보면 어느 한쪽이 쓸데 없이 참견 하고 오지랍 떨다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그 상황이 싫어서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상대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조언, 충고 이런 거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백만스물여덟가지 이유를 근거로 "너 내 마음에 안든다"는 말로 해석되는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상대의 말로 사람이 바뀌는 게 아니다.

 

부처가 말해야 부처님 말씀이지 엄마가 말하면 잔소리고 마누라가 말하면 바가지다.

사업이 힘들어져서 전화한 친구는 사업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덕담이 듣고 싶어서다..

 

코로나19로  세상이 흉흉하고 먹고 살기 빡빡하다. 

다들 크고 작은 상처가 있거나 지쳐있다.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 사람에게 필요한 건 조언 보다 덕담이다....

 

덕담 (德談):  남이 잘되기를 비는 말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8. 8. 28. 17:14

50도 되지 않은 나이에 이런말을 해도 될지 모르지만 돌이켜 보면 고달픈 삶이였다. 


소시적 얘기지만 노가다판에 굴러도 보고, 다단계에 속아 앵벌이도 해보고, 사이비에 빠지기도 하고, 벤처 기업에서 열정 페이도 당해보고  붕어빵도 팔아보고, 시골 아버지 논을 담보로 돈을 빌려 컴퓨터 조립 가게 운영하다 망해도 보고 별의 별 짓을 다 해봤다..


(뭔 개고생이래~~)


이 모든걸 20대 경험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젊었을 때 경험했기에 약이 되었지 중년이 되어 당했다면 제기 불가능에 패인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때 많은 교훈을 얻었다..

형제끼리는 돈거래 해서는 안된다는 것,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 

사기꾼이 정말  많다는 것, 

타인의 불행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이코 패스가  많다는 것 기타등등 ...


그때 얻은 큰 교훈중 하나는 사람은 저마다 관점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사건을 두고 세 명이 말하는데 하는 말이 각자 모두 다르다..

그렇다면 한 명의 말이 맞고 두명의 말이 틀리는가...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관점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고,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글과 이어지는 말이다..

삽자루의 말, 최진기의 말, 이투스의 말이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모른다... 모두 거짓일수도 있고 모두 진실일수도 있다..

각자 자기의 관점에서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경우는 너무도 많고, 허다하고,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함부로 비난하고 욕하고 험담해서는 아니된다. 

그래서 이왕이면 험담보다 덕담을 하는 것이 좋다..




부모와 자식간에, 형제 자매간에, 직장 동료간에, 친구간에, 연인끼리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내 말도 맞고 니 말도 맞을 수 있다..


만약 상대를 비난 하고 욕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으면 어떤일이 벌어지는 건가..

횟수가 많아지고 데미지가 쌓일수록 돌이킬수 없게 된다..

나는 이미 상대의 마음에 칼을 꽃았고 상대는 피를 흘렸다..


만약 상대에게 칭찬하고 덕담을 했는데 내 생각 틀렸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아. 내가 착각했구나 하면 그만이다...

덕담은 좀 틀려도 된다..  

간만에 본 친구에게.. 너 젊어졌구나~..  더 멋었어 졌는걸?  이런말 한다고 해서 크게 잘못되지 않는다..


악담은 신중하고 비난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상대는 이미 자신의 단점을 알고 있을 확률이 많고, 말해봐야 바뀌는 게 없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내가 잘못 생각할수도 있으니까...


험담과 비난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덕담과 격려는 가능하면 많이 하는 것이 좋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