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선배와 식사를 하면서 재미 있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면서 학업을 해야 하는 평범한 대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것 저것 안 해본 것이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여러 곳에서 과외도 해보았지만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그래서 학교에 있을 때도 돈을 벌 수는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여러 날 궁리한 끝에 생각해낸 것은 학교에 나뒹구는 신문지를 모아서 파는 것이였다.
몇 푼 되지는 않지만 밥값과 차비는 벌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부끄러움과는 담을 쌓고 수업이 없는 시간에 무조건 신문을 모으기 시작했다.
어디에 신문이 많을까를 고민하다 교수실에 각종 신문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날부터 여기 저기 교수실을 찾아 가서 신문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노교수의 방을 노크하게 되었다.
날짜 지난 신문을 줄 수 없냐는 학생의 말에 노교수는 그 학생을 불러 놓고 자초지종을 물어 보았다.
학생의 성실함에 감동한 교수는 석,박사 과정 학생만 할 수 있는 조교의 자리를 내주었고 친분이 있는 대기업 친구에게 연락하여 등록금까지 전액 마련해 주었다.
그 후로 학생은 학업에만 전념하게 되었고 결국 박사가 되어 그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가난하고 평범한 대학생이 대학 교수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 였을까!
억세게 운이 좋은 청년 이였기에 가능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는 운만 좋은 청년이 아니라 행동하는 청년이었다는 것이다.
어둡고 칙칙한 자취방에서 고민에 휩싸여 가난을 한탄하며 불공평한 사회를 원망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는 분명 자신이 처한 환경을 겸허히 받아 들이고 이 시점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 무엇인지를 연구했을 것이다.
그가 행운을 움켜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결국 움직여야 한다. 무엇인가 행동하고 있어야 한다.
생각만 있고 행동이 없으면 생각도 없고 행동도 없는 식물인간하고 크게 다를바 없지 않을까
조선시대 500년은 주자학(朱子學)이 주름 잡은 시기였다.
선지후학(先知後學), 즉 알고 난 후에 행동함을 강조한 주자학은 조선시대를 이념과 명분의 시대로 만들어 버렸다.
때늦게 선각자들이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실학(實學)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보려 했지만 나라는 이미 스스로 힘으로 일어서지 못할 만큼 쇠약해지고 병들어 버렸다.
생각만 있고 행동이 없는 사람은 결국 무능하고 나약한 사람이 되고 만다.
생각과 사색의 결론은 무엇을 행동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은 단순한 움직임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무엇인가를 한다.
일을 하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밥을 먹고 놀기도 한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무언가를 생각하고 생산적인 일이든 소비적인 일이든 누구나 살아서 움직인다.
그러나 그 행동과 움직임이 모두 똑같은 행동이 아니다.
비슷한 것 같지만 목표라는 기준에 따라서 매우 성격이 다른 두 가지 행동으로 구분 될 수 있다.
우리의 행동은 목표와 결부된 행동이 있고 목표와 결부되지 않은 막연한 행동도 있다.
목표가 없는 행동은 그저 움직임에 불과하다.
목표 없이 공부하는 학생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은 처음부터 경쟁이 안 된다.
목표 없이 막노동하는 인부와 목수가 되겠다는 작은 목표라도 있는 인부는 일하는 차원이 다르다.
목표가 없으면 언제 시간이 흘러가나 서쪽 하늘과 시계만 바라보지만 목표가 있으면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 하게 되고 몰입하게 된다.
목표 없이 하루하루 때우며 막노동하는 인부는 평생을 등짐 지고 심부름이나 하는 잡부가 되지만, 목수가 되겠다는 목표라도 가지고 일하는 인부는 몇 년만 고생하면 공사판에서 떵떵거릴 수 있는 목수가 된다.
하루 동안 행하는 나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자.
그리고 나의 삶 중에 목표가 부여된 행동과 목표가 결여된 행동을 가려내 보자.
자신의 행동에 뚜렷한 이유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명확하고 분명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다.
인생의 격차는 여기에서 갈려진다.
목표가 없으면 지속적으로 행동하기 쉽지 않다.
목표가 없는 행동은 고난과 역경을 만났을 때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약하고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목표가 없으면 갈팡질팡하게 되고 이리저리 헤매게 된다.
몇 년을 살아도 이뤄 놓은 게 별로 없고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게 세월만 야속하게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행동에 목표를 부여할 때 나의 인생은 표류하는 것이 아니라 항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삶의 보물섬은 표류하는 자에게는 쉽게 발견 되지 않는다.
행동에 목표를 부여하는 순간!
그때부터 우리의 인생은 표류를 멈추고 항해를 하게 된다.
이렇듯 목표가 부여된 행동은 삶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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