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가 대리석상을 조각하고 있는 아틀리에에 친구가 놀러 와서 완성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돌아갔다.
그로부터 두 달 후 그 친구가 다시 놀러 왔다가 깜짝 놀랐다.
미켈란젤로는 여전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석상은 두 달 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친구는 물었다.

"이게 뭔가? 자네는 두 달 동안이나 게으름 피우고 있었나?"
"게으름을 피우기는커녕 지난 두 달 동안 이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네."

미켈란젤로는 피로에 지친 얼굴로 말했다.

"저기를 다듬고 이쪽을 다시 닦고, 여기 얼굴을 부드럽게 하고 저 근육을 팽팽하게 만들곤 했다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직 입가 언저리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하고 이 다리에 힘을 불어넣어야 하는 일이 남았다네."

친구는 조소를 머금고 말했다.

"하지만 자네, 너무 오래 끌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사소한 일에 집착하느라 일을 밀고 나가지 못한대서야 어떻게 대작을 만들겠나?"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나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제대로 만들고 싶다구. 그리고 제대로 된 작품은 세심한 주의와 불굴의 노력을 통해서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네."

이 작은 일화는 세계 미술사에 불후의 명작을 남긴 거장의 비밀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시사하고 있는 의미가 크다.

일 그 자체에는 경중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맡은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따라서 자신의 지위가 높은가 낮은가를 재려고 한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맡으면 화풀이를 하듯이 그 일을 적당하게 처리해 버리기 일쑤이다. 그래서 이 일화가 시사하는 바를 진지하게 읽어 내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렇게 할 때 맡은 일의 경중을 떠나 오로지 진지하게 완성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나를 변화시키는 3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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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