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대학 하버드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국제 변호사겸 M&A 전문가로 활동한 사람이 이었다.
그후 한국으로 귀국해 30대 초반에 적자에 허덕이던 언론사를 인수해 사장이 되더니 4년만에 흑자회사로 만들어 버렸다.
정상의 자리에서 화려한 명함을 뒤로하고 또다시 모험을 선택하여 정치계에 도전장을 던져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 주인공은 너무도 유명한 홍정욱씨다.
필자가 홍정욱씨의 성공스토리를 처음 접한 것은 군복무를 하고 있을 때 였다.
그 이름도 서러운 초라한 이등병에게 하버드 최우수 졸업생 홍정욱의 이야기는 많은 자극이 되었다.
철원의 추운 겨울밤 보초를 서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젠가 홍정욱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메스컴을 통해 이야기 하게 되겠지.."
너무도 쉬운 예측이였을까. 아무튼 그는 우리사회에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사람중 한사람이다.
홍정욱씨가 귀국하고 얼마되지 않을 즈음 우연히 TV를 통해 홍정욱씨의 토크 프로를 보게 되었다.
내용을 떠나 매우 반가 웠다. 그의 말투, 단어, 제스추어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홍정욱씨는 그에 대한 기대와 칭찬 만큼 비판과 싫은 소리도 많이 듣고 있다.
물론 그의 성장 배경과 타고난 환경이 그의 성공에 많은 역할을 했지만 그렇다고 그의 성과를 과소평가 한다는 것도 옹졸한 질투심이라 생각한다.
돈많고 배경 좋은 사람중에 오만 하기만 하고 이 사회에 별 도움이 못 되는 사람도 많이 나오는 걸 보면 그의 성공은 칭찬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사업 얘기부터 시시콜콜한 주변얘기까지 한시간 가까이 이어진 토크는 드라마 같은 재미는 없었지만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자세는 매우 인상적이였다.
이야기 마지막에 사회자가 그의 성공비결을 물었다.
귀가 솔깃했다.
어쨌건 그는 평범한 사람이 이루지 못한 많은 것을 성취한 사람이였기에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했다.
자신의 장점을 묻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는 부끄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삶의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음 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장점으로는 집중력을 꼽았다.
평범한 두뇌를 가진 자신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성적이 잘 나온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집중력을 극대화 하기위해 시험 기간에는 저녁9시에 일어나 최대한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단점은 숫기가 없어 어디에 잘 나서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나, 발표, 연설 같은 자리는 지금도 많이 부담스럽고 불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단점은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고 그래도 미비한 점은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또하나의 비결..
그것은 벤치 마킹(bench marking) 이였다.
그는 삶의 단계 단계마다 적절한 벤치 마킹(bench marking) 인물을 설정하고 그의 삶의 방식을 닯으려 했다고 한다.
자아가 강한 자는 추상적인 목표로도 충분히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지만 평범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벤치마킹 인물이 필요하다.
홍정욱씨는 고등학교때 케네디를 벤치마킹 했다.
그래서 미국의 명문 고등학교인 초우트를 졸업했고, 하버드를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중국에 유학을 간 것도 벤치마킹이 큰 역할을 했고 지금은 언론인으로서 CNN 창업자인 미국의 언론인 '테드 터너'를 벤치마킹 인물로 설정하고 있다고 했다.
벤치마킹은 모방과는 다르다.
벤치 마킹이란 원래 토목공학에서 측량할 때 쓰는 기준점인 벤치 마크(Bench Mark)에서 유래한 용어로 기업의 경영 철학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용어이다.
우리의 삶에도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닮고 싶고 되고 싶은 인물 , 즉 기준점이 있었야 한다.
저 사람 만큼은 되어야 겠다, 저 정도는 되어야 겠다는 목표는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곤 한다.
삶의 나침반이 있어야 풍랑이 일어도 인생을 표류하지 않고 자신을 굳건히 지켜 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역할모델, 벤치마킹의 인물을 설정 한다는 홍정욱씨의 말은 그의 삶을 성공의 스토리로 이끌어 갈수 있게 하는 성공의 지혜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