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대만카스테라가 "먹거리X파일" 고발 한 방으로 침몰해가고 있다.
이런 뉴스 보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든다..
외식 자영업은 큰 꿈을 안고 하기보다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생 모아 둔 전 재산 털고 , 집 담보 대출해서 모든 걸 던지는 최후의 승부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 번 실패하면 재기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자영업 하려거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잘 해야 한다..
유행은 돌고 돈다. 유행은 잠시 왔다 지나가는 비구름과 같다.
유행을 쫓아 프랜차이즈 하면 오래 견뎌봐야 3년이다.
종로일대에서 15년 동안 점심 먹고 저녁 회식 하다보니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던 게 보이기 시작했다.
수 없이 많은 점포들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될 때부터 직장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이 집 망했네, 저 집 망하겠다. 이 집 저 번에 그 집이였지?..
이건 1년 안에 접겠지? 이건 3년 정도는 갈거야..
이건 초반는 반짝 손님이 많겠지만 점차 줄거야..
이건 처음부터도 손님이 많지 않겠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얼추 맞다..
돈의 흐름도 눈에 선하다..
서민의 돈이 어떻게 인테리어업자와 건물주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는지 훤히 보인다.
어설프게 유행타는 프랜차이즈 선택하면 프랜차이즈 회사와 건물주만 배불려주는 꼴이 된다...
합법적이고 자발적으로 전 재산을 남에게 갖다 바치는 신세가 된다..
15년 동안 줄서서 먹는 집이 있다..
향후 15년 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식당이다..
된장찌게 하면 "뚝배기집"
고추장 불고기는 "황소고집"
쌈밥은 "수정식당"
메기 매운탕은 "동강나루터"
가격도 저렴하고 허름하지만 손님으로 늘 북적 거린다...
이들 식당은 하나같이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맛집이다..
인테리어, 위치, 서비스.. 요즘은 이딴 거 그리 중요하지 않다.
결국은 맛이다..
인터넷으로 모든 걸 알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는 맛만 있으면 구석에 있어도 손님들이 귀신같이 찾아 온다.
자영업을 하려거든 유행타는 프랜차이즈 업체 찾지 말고 유명한 맛집 중에 밴치마킹 대상을 찾아라.
식재료는 음식을 보면 알 수 있고 소스비법, 육수 비법은 연구하면 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인터넷 뒤져보면 어지간한 래시피는 다 나와 있다.
그 식당 특유의 방법을 알고 싶다면 주방 아줌마를 구워 삶아서라도 알아내면 된다..
맛집 음식하고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고 내침김에 더 맛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가족에게 맛을 보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맛을 보이고 그 맛을 낼 수 있으면 그때 하면 된다..
자영업을 하려거든 직장 다닐 때 부터 연구해야 한다..
퇴직하고 급하게 서두르면 90% 이상은 3년 이내 다 망한다..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밥은 먹어야 한다. 아무리 돈이 없다고 해도 돈 있는 사람은 늘 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
사람 입만은 거기가 거기다..
자영업의 답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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