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7. 3. 28. 11:04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환율이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순식간에 100원 가까이 약 9% 내렸다. 

환율은 경제 영역 중 가장 예측하기 힘든 섹터에 속한다. 
환율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 우리나라 정치 상황은 물론이고  여러 나라의 정치 상황, 국제 관계, 투기요소 등 지구촌 인간 활동이 모두 녹아 있다.

따라서 민간인은 환율을 예측하려 들지 말고 있는 그래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오르면 오르는 이유를 생각하고, 내려가면 내려가는 이유를 생각하고 그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예상치 못한 이슈가 아니라 시장에서 이미 예상한 것이었다.
시장이 예상한 것은 통상 시장에 미리 선 반영 된다..

앨런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시장 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한다고 했다..
바짝 긴장하고 잔득 겁 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약한 분위기다..
시장이 오버해서 선 반영된 것은 조정이 불가피했다. 

정치적 상황과 연동되는 측면도 많다.
작년 말 환율이 오른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 정치 상황이 불확실해지며 원화 가치가 떨어졌는데 작년 말  탄핵안이 가결됐고 ,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된다는 여론이 줄곳 앞서다가 예상대로 최종 탄핵이 확정 되면서 정치적 불안 요소는 상당히 해소 되었다.
정치적 불안요소의 증가와 해소 움직임과 환율의 움직임은 대체로 일치했다..

또한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환율하락의 원인이었다.
한국이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히기 위해 원화 가치를 정부가 인위적으로 낮추고(고환율)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사실 그런 요소가 다분하다..  
정부가 수출대기업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어쨌거나 그 우려가 녹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환율이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

모른다..  그것 알면 전 재산 몰빵한다..  하지만 모른다.
다만 가능성으로 보자면 1100원은 깨질 가능성이 많다.. 
최근 몇 년 동안 1100원~ 1200원대에 익숙해져 있지만 2014년 1000원까지 내려갔다..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이 깨지면 생각보다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대외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어쨋든 미국은 금리 인상 추세이기 때문에  1100원을 깨더라도 하방 압력을 상당히 받게 될듯하다..

환율 하락은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중국, 홍콩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환해지가 되는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환해지가 되지 않는 펀드나, ETF의 수익율은 환율의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들어 현재 상해종합지수가 크게 밀리지 않고 있는데 환율이 내려가서 상해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격이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관련 ETF에 투자하고 있다면 투자자들은 환율 때문에 상당히 짜증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든 상황이 역전 될 수 있다.
환율이 1100원을 깨고 내려가다 바닥을 다질 때 상해종합이 조정을 받고 있을 때는 매집 타이밍이 된다..
지수와 환율에도 모두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14년~2015년이 그때 였다.. 환율에서 먹고, 상해지수에서  모두 먹을 수 있었다..
이런 건 실력이라기보다 운이다.. 

투자자의 기본 마인드는 불확정성을 없애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 먹으려 하다보면 스텝이 꼬인다..
따라서 ETF가 매력적이진 하지만  본인이 이 바닥의 선수가 아니라 생각되면 운영 수수료를 좀 더  내더라도 속펀하게  펀드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어쨌거나 현재로서는 환율 하방 요소가 좀 더 많다..
하지만 1000원을 깨기는 쉽지 않다..   
환율 1000~1100원 밴드를 염두해 두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