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정리해보자..
코로나로 경제 활동이 멈추면 남아 날 기업이 없고 기업이 파산하면 유동성 위기가 생겨날 것이라는 공포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산을 현금화 하면서 패닉장이 연출 되었다.
이에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까지 위기를 벚어날 때까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선포하자 극도의 패닉 분위기는 벚어났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듯 하다.
이번 급락장에서 특이한 모습이 포착 되었다..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자금이 외국인, 기관 매물을 모두 받아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우스게 소리도 등장했다..
물론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2월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우량주를 대량 매집한 개인투자자는 누구인가..
주식시장을 만만하게 보고 깨작 깨작 장난치던 개미들은 이번 폭락장에서 신용,미수, 스탁론 반대매매로 털려 상당수 퇴출 되었다.
이번에 들어오는 개인 자금은 부동산 시장에 있던 자금이 일부 들어온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시장은 매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아파트로 대변되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많이 올라서 지금보다 더 오르기 어렵고, 정부의 규제 끝판왕으로 인해 차익이 나더라도 세금으로 다 토해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남는 장사가 아니다..
또한 오피스텔 임대시장, 꼬마 상가빌딩도 매력이 없다..
자영업 포화 상태로 가뜩이나 임대공실율이 높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건물주가 망할판이다..
건물주도 은행에서 큰 대출을 해서 빌딩을 사기 때문에 임대료 안들어 오면 이자 못낸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빌딩 공실율은 더 늘어 날 것이다.
또한 패더다임 전환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되면서 빌딩은 점점 더 비어갈 확률이 높다..
빌딩 기대수익률이 5% 내외인데 건물은 텅텅비고, 임차인 유치에 골머리 썩고, 가끔 똘아이 임차인과 싸워야 하고 , 여기 저기 고장나면 수리비가 들고 골아프다.......
그런데 굳이 빌딩?
금리도 1%대라 예금도 매력없다..
투자처를 찾지못하는 막대한 양의 부동자금은 갈곳이 없다..
돈 없는 사람은 돈 없어 걱정, 돈 많은 사람은 돈 많아 걱정이다.
원래 부동산에서 놀던 자금과 주식시장에서 놀던 자금은 성격이 좀 다르다..
부동산 투자 하는 사람은 주식투자 잘 안하고, 주식투자 하는 사람은 부동산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 먹을 게 없으면 옆동네 기웃거리는 법이다..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개미는 흔히 말하는 호구 개미는 아닌듯 하다..
일반 개미는 아직 주식시장에 별 관심이 없다..
왜냐....... 주변에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폭락장을 보며 일반 개미들은 "주식투자 안 하길 정말 잘했구나"... "주식투자는 정말 위험한 거구나".. 이러고 있다..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회복하면서 주가가 오르면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얘기가 생겨나게 된다...
그때가 되어야 일반 개미들이 주식시장을 쳐다보게 된다..
길게 보면 지금 들어온 개미들은 주식투자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몇 번 흔들어주면 일부 스마트한 슈퍼개미그룹을 빼고는 처음 시장에 뛰어든 개미들은 조금 수익 먹고 외국인에게 물량이 넘어겨 주게 된다...
주포가 주가를 어느정도 올리게 되면 그때서야 일반 민간인 개미들이 스물 스물 주식시장에 들어오게 된다..
미래의 개미 희생양들에게 미리 애도를 표하는 바이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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