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품격을 군자나 소인으로 규정하면 다음의 아홉 가지 등급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군자 중의 군자.
능력과 인격을 겸비하여 어떤 사태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둘째, 군자.
인격은 훌륭하지만 능력은 조금 모자라는 사람을 말한다.

셋째, 착한 사람.
부드러운 인격을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올바른 식견은 갖고 있지만 결단력이 없으며,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강한 신념은 없다.

넷째, 보통 사람들.
능력,인격,식견 어느 것도 뛰어나지 않고 세상살이에 허덕이면서 이익을 찾고 위험을 피하며
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하고 일생을 마치게 된다.

다섯째, 소인.
마음이 비뚤어져 오로지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그러나 탐내는 것이 손에 들어오면 더 이상 주위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끼치지 않는다.

여섯째, 소인 중의 소인.
욕심이 많고 마음이 비뚤어져 있으며 하는 일에 분별이 없다.
그래도 능력이나 집념은 갖고 있고, 아무리 나쁜 일도 개의치 않는다.

일곱째, 소인과 흡사한 군자.
고고한 체하여 남을 가까이하지 않으며 세상의 관습에 구속 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 됨됨이는 커서 사소한 결점 등은 문제되지 않는다.

여덟째, 군자와 흡사한 소인.
교묘한 가식을 통해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하면서 명성을 획득한다.
그래도 나쁜 짓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당대의 사람은 물론 후세의 사람들까지도 속여 그것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없다.

아홉째, 군자와 소인이 혼합된 사람.
올바른 일을 행하는 것 같지만 실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옳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요령이 없다.
훌륭하게 살려고 하면 이상하게 품위가 없어 보이며, 원숙한 맛을 보이려면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만다. 관용을
보여 주려면 어색한 느낌이 들며, 엄격하려 하면 사나워진다.
이러한 사람은 군자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소인의 행동을 벗어나지 못한다.


뤼신우 -呻吟語-

'동기부여 글모음 > 자기관리.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윈의 메모습관  (0) 2010.01.10
독서광 플랭클린  (2) 2009.12.16
나를 아는 지식  (3) 2009.09.04
슐리만의 외국어 정복비결  (1) 2009.06.30
히딩크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독서였다.  (0) 2009.06.28
책 읽는 부자들  (1) 2009.06.26
이병철 회장의 자기관리  (0) 2009.06.19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