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입니다..
오랜만에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한 때는 청계천을 매일 걸었는데 작년부터는 띄엄 띄엄 가끔씩 출근을 일찍 할 때 10분 정도 걷곤 했습니다.
최근 이사를 해서 며칠 분주하게 보내다가 오늘 동대문에서 내려서 종로3가까지 청계천을 걸어봤습니다.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봄 냄새가 나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그 청년을 보고 말았습니다..
작년 봄 어느날 사자머리에 노란물을 물들이고 청바지를 입은 바싹 마른 청년이 배낭을 매고 청계천을 뛰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다음날 보니 또 그 시간에 뛰고 있었습니다.. 백수 같지는 않고 출근하는 길 아니면 학생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며칠은 매일 봤는데 제가 한동안 바쁜 일 때문에 (사실은 게을러서 겠죠) 한동안 청계천을 걷지 못했습니다.
얼마후 일찍 출근하게 되어 청계천을 걷다 보니 또 그 청년이 헉헉 거리면서 뛰어 가고 있습니다..
내심 참 성실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정신 없이 살다보니 청계천을 걷지 못했고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날씨가 너무 덥길래 조금 일찍 시원할 때 청계천을 걸었는데 저 멀리서 그 청년이 뛰어 오고 있었습니다.
패션을 바뀌었지만 스타일은 비슷했습니다. 사자머리에 배낭에 헉헉....
시간이 흘러 낙엽떨어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을의 남자라 낙엽 떨어진 청계천을 걷고 싶어 어느 가을날 아침에 걸었더니 그 청년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그 청년은 항상 일정한 시간에 청계천을 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걸을 때 그 청년을 못 본것은 제가 걷는 시간이 들쑥 날쑥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아무튼 대단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추워서 못 걷다가 어느날 날씨가 조금 풀렸길래 청계천을 걸었더니 그 청년이 또 나타 났습니다. 복장은 겨울 복장이고 입에서 하얀 입김이 나오더군요... 물론 얼굴은 뻘겋고요 ...
이때부터 뭐 이런놈이 다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더 흘로 올해 2월인가.. 거의 한달 만에 청계천을 걸어 봤습니다.
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4월 2일.. 이사 하느라 몇주 분주히 보내다 동대문에서 내려 청계천을 걸어 오는데
또 발견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 청년은 항상 그 시간에 청계천을 뛰어서 어디론가 간다는 것이였습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냥 하면 되지 뭐 어렵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막상 걸어 봐서 그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사람이 결심하면 1주일은 추운 겨울이라도 일찍 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한 달 이상 하기 어렵고 3개월 이상 지속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제가 발견한 이후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똑같은 노력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사람 뭘해도 하지 않을까요?... 말을 걸어 보고 싶은데 워낙 진지하게 뛰어서 아직까지 말을 못 걸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꾸준히 운동할지 궁금하군요... 어쨋든 배울게 있고 대단하지 않습니까?
아침에 청계천 걷는 것 ..... 참 좋습니다. ^^
오랜만에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한 때는 청계천을 매일 걸었는데 작년부터는 띄엄 띄엄 가끔씩 출근을 일찍 할 때 10분 정도 걷곤 했습니다.
최근 이사를 해서 며칠 분주하게 보내다가 오늘 동대문에서 내려서 종로3가까지 청계천을 걸어봤습니다.
조금 쌀쌀하긴 했지만 봄 냄새가 나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그 청년을 보고 말았습니다..
작년 봄 어느날 사자머리에 노란물을 물들이고 청바지를 입은 바싹 마른 청년이 배낭을 매고 청계천을 뛰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다음날 보니 또 그 시간에 뛰고 있었습니다.. 백수 같지는 않고 출근하는 길 아니면 학생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며칠은 매일 봤는데 제가 한동안 바쁜 일 때문에 (사실은 게을러서 겠죠) 한동안 청계천을 걷지 못했습니다.
얼마후 일찍 출근하게 되어 청계천을 걷다 보니 또 그 청년이 헉헉 거리면서 뛰어 가고 있습니다..
내심 참 성실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정신 없이 살다보니 청계천을 걷지 못했고 어느덧 여름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날씨가 너무 덥길래 조금 일찍 시원할 때 청계천을 걸었는데 저 멀리서 그 청년이 뛰어 오고 있었습니다.
패션을 바뀌었지만 스타일은 비슷했습니다. 사자머리에 배낭에 헉헉....
시간이 흘러 낙엽떨어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을의 남자라 낙엽 떨어진 청계천을 걷고 싶어 어느 가을날 아침에 걸었더니 그 청년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그 청년은 항상 일정한 시간에 청계천을 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걸을 때 그 청년을 못 본것은 제가 걷는 시간이 들쑥 날쑥했기 때문이였습니다. 아무튼 대단한 청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추워서 못 걷다가 어느날 날씨가 조금 풀렸길래 청계천을 걸었더니 그 청년이 또 나타 났습니다. 복장은 겨울 복장이고 입에서 하얀 입김이 나오더군요... 물론 얼굴은 뻘겋고요 ...
이때부터 뭐 이런놈이 다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더 흘로 올해 2월인가.. 거의 한달 만에 청계천을 걸어 봤습니다.
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4월 2일.. 이사 하느라 몇주 분주히 보내다 동대문에서 내려 청계천을 걸어 오는데
또 발견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 청년은 항상 그 시간에 청계천을 뛰어서 어디론가 간다는 것이였습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냥 하면 되지 뭐 어렵냐'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막상 걸어 봐서 그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사람이 결심하면 1주일은 추운 겨울이라도 일찍 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한 달 이상 하기 어렵고 3개월 이상 지속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제가 발견한 이후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똑같은 노력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사람 뭘해도 하지 않을까요?... 말을 걸어 보고 싶은데 워낙 진지하게 뛰어서 아직까지 말을 못 걸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꾸준히 운동할지 궁금하군요... 어쨋든 배울게 있고 대단하지 않습니까?
아침에 청계천 걷는 것 .....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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