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0. 4. 30. 17:39

세일러님의 "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슈에 대한 관전법"에 대한 글을 읽고 이슈가 되는 문제 이기도 하고 해서  몇자 적어 보고자 합니다.

 '관전법'이란 말을 풀어서 쓰면 싸우는 모습을 재미 있게 혹은 흥미 있게 보는 방법이 되겠죠
축구든 이종 격투기든  나름대로 흥미있게 보는 관전법이 있습니다.
축구를 볼 때는 선수들이 공간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잘 하는지를 보는 것이 재미있고
감독이 4:4:2 , 4:3:3 등 전략을 쓰면서 어떻게 공간을 뺏으려 하는지는 보면 흥미있습니다.
이종격투기를 볼 때는 크로캅의 장점인 하이킥을 효도르가 얼마나 잘 막고,
효도르의 장점인 그라운드 기술을 크로캅이 어떻게 잘 막는가를 보면 재미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최고 선수인 미국 선수와 중국 선수의 치열한 머리 싸움이 아주 흥미로운 상황 입니다...
위안화 절상 이슈 문제 그 자체를 보기에 앞서  양쪽 선수들의 입장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이 장점이고 무엇이 약점일까요...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어떻게 커버하고 자신의 장점은 어떻게 활용하려 할까요..

먼저  중국선수의 입장을 보겠습니다..
중국의 최대  약점은 다민족 국가이면서 이민족을 자치구 형태로 통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처럼 다민족이 완전히 용해 되어 있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따라서 중국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민족분열 입니다..
어느날 뜬금없이 고구려를 슬며시 중국 지방정권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은 한반도 통일 이후 조선족자치구의 독립움직임을 원천봉쇄하려는 포석이 깔여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티벳의 독립에 대한 작은 움직임에도 발악하는 것 역시 자체독립에 대한 작은 불꽃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입니다.

이런 중국의 입장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것은 중국애들이 워낙 많다보니 입에 풀칠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중국애들 돈 맛을 알아서 경제가 후퇴하면 중국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 할 것입니다.
중국이 거품에 대한 논란이 있어도 고성장을 유지하려는 이유는 경제가 후퇴 될 때 오는 불만의 목소리가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는 이미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공산품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수출위주로 산업이 편재 되어 있습니다..
현재 중국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먹히는 이유는 딱 까놓고 해서 싸기 때문입니다.
가격 경쟁력이 수출의 원동력이고  수많은 인민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출에 차질이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수출위주로 산업 인프라가 조성된 상태에서 공장이 안 돌아가게 되고 대량 실업문제가 야기 됩니다.
시골에서 농사 짖다 때리치고 도시로 와서 공장에 다니던 애들 갈 곳이 없습니다.
불만이 쌓이게 되고 궁시렁 거림이 들끌게 되면 중국정부로 화살을 돌립니다..  정부에 대한 불만은
자칫 독립에 대한 모티브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위안화 절상이 아킬레스 건입니다...

중국의 선수의 아킬레스 건을 미국이 모를까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살 건드는 것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이유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히고 불균형을 깨기 위함이라고....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솔직히  미국이 팔아 먹을게 뭐가 있습니까..
위안화 절상 되어 미국이 중국에 팔아 먹을게 뭐가 있을까요..

상하이 왕서방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살리가 없고.. 미국이 팔리도 없고...
미국의 제품은 첨단 무기이지 중국 사람들이 살수 있는 공산품은 전무 합니다..

또한 위안화가 절상 되어  중국제품 가격 오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 됩니다.

위안화 절상이 그리 도움 되지도 않고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중국에게 위안화 절상을 요구 할까요..
그것은 겁주는 겁니다. 

그럼 겁을 왜 주려 할까요...   중국을 KO 시키려, 까부수려고 그렇게 아픈 곳을 살살 거드릴까요?

그것 보다는 미국이 뭔가 아쉬운게 있어서 그렇습니다.
뭔가 아쉬운 소리 하고 싶은데 그냥 하면 안 들어 줄거 같으니 옆꾸리 쿡쿡 찌르는 것입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바라는건 뭘까요...

그건 미국 종이쪼가리 사달라는 겁니다..  너네들이 우리나라에서 돈 많이 벌어 갔으니 쫌 토해내라 이것이죠..
미국은 이미 빚을 갚을 마음이 없습니다..  갚을 수 있으면 갚는데 갚을 수 있는 수준은 이미 한참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국채를 너무 많이 사기치며 팔아 먹어서 중국입장에서는 열 받는 것입니다..
자기 인민들이 새빠지게 공장에서 일해서 달러 벌러 왔는데 지들은 종이 쪽이 몇장 주고 중국애들이 만든 물건을 그냥 갖다쓰니 열받는 것입니다...

미국은 국채가 안팔리면 작살 납니다.. 근데 지금 미국 국채를 사줄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유럽은 돼지들 땜에 골골하고 일본도 맛탱이 가려고 하고 결국 중국이 사줘야 합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요구하는 것은 위안화 절상이 아닙니다.

그건 연막을 치는 것이고 결국 미국 국채 사달라고 때쓰고 있는 것입니다..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지 잘은 모르겠지만 결국 협상 할 것 같습니다..
서로 서로 약점이 있으니 서로의 장점으로 서로의 약점을 카바해주면서 상생을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무너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최소한 당분간.........
중국 사람들은 미국인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줍니다..  그런데 중국이 망하는걸 원하진 않겠죠..

중국 역시 미국에게 대들지만 결국 미국의 해택을 많이 봤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힘 있다고 몇 번 게기고 대들면서 "나도 힘이 있어, 예전의 나가 아냐...  너무 나를 쉽게 보지마... " 이런 식으로 어필을 할 것이고
미국은 살살 달래면서 "그래 그래. 중국아...  고생했다..  알어 알어. 너 맘 다알어.. 그래도 우리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  중국 채면 살려주고 양쪽다 살 길을 모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위안화 절상 이슈.....  결국 빅딜 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빅딜을 하는지를 보는 것이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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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