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전 스티브잡스의 전기를 다 읽었습니다..
1000 페이지에 가까운 두꺼운 책이지만 영화를 본듯 언제 다 봤는지도 모르게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직도 그 여운이 떠나지 않습니다..
잡스는 매우 독특하고 까탈스럽고 복잡하고 또라이 같고 반항아고 완벽주의자에 이기적이까지 하더군요...
그런데 왠지 그리 밉지 않았습니다.
화날 때 화내고, 짜증날때 짜증난다 말하고, 울고 싶을 때 그냥 울어버리고, 하고 싶은 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서 불꽃같은 정열을 불태우고 하기 싫고 무관심한 것은 매정할 정도로 내던져 버리고.... 때론 야비하고 교활하기도 했지만
그의 복잡한 인격속에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보였습니다..
어쨌든 복잡한 인간인 스티브잡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저 역시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드네요
이런 괴짜 인간 스티브잡스의 우상이 밥딜런 이였습니다..
잡스가 너무 긴장해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적은 가수 밥 딜런을 만났을 때 뿐이였다고 합니다...
잡스가 이토록 밥 딜런을 좋아 했던 이유는 밥딜런은 자신의 세대를 대변한 반항아이자 시인이었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밥 딜런이 계속 변화했다는 점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밥딜런의 냄새는 잡스의 삶에 많이 투영됩니다....
잡스가 가장 좋아 했던 곡은 밥딜런의 The Times There Are a-Changin' 입니다..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을 때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몇 시간이고 이 곡을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패자가 나중의 승자가 되리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니.." 이 곡의 2절 가사 일부입니다.
골방에 틀어박혀 이노래를 들으며 그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저는 오늘 직장 동료들과 한라산에 갑니다..
이제 이 글을 쓴 후 준비해야겠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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