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7. 4. 3. 14:51

안철수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철수가 불과 한 달 전만해도 지지율이 한 자리 였는데 지금은 문재인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양자구도가 성사 되었을 때는 오차범위 내에서 문재인이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렇다면 양자구도가 성사되어 안철수가 역전 하게될까?

한 달 안에 한반도에 핵전쟁이 일어날 확률보다 낮다고 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양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보수진영이 모조리 포기하고 안철수를 지지 할 리 없다. 

홍준표, 유승민.. 이 양반들이 지금 대통령 하겠다고 저러는 게 아니다..


지금 판은 이순신 장군이  부활해서 출마해도 보수가 진보를 깨기 힘든 판이다.

보수 양당이 서로 힘을 합치자고 하며 자기당에 들어 오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대선 이후 보수 진영 해게모니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대선은 물 건너 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내년 단체장 선거, 다음 총선을 염두해 두고 있다.


대통령 후보도 만들어내지 못 하는 정당에 국민들이 국회의원 표를 주겠는가..

보수진영은 무조건 대통령 후보를 내 보낸다. 


만에 하나, 보수진영과 중도파 안철수가 합친다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안철수를 지지 했던 호남표가 대거 이탈한다..

안철수는 권력에 눈이 멀어 야합을 했다며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게 된다.

자칫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양자구도는 "문재인 지지냐, 안철수 지지냐"가 아니라, "문재인 이냐, 문재인이 아니냐" 이다..

안철수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안철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대선은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최소 4명에 기타 등등이 나온다..

"문재인대 비 문재인"을 해도 문재인이 이기는데 , 비 문재인이 서로 표를 나눠 가지면 결과는 문재인 승이다..

이건 거의 정해진 판이다.


그런데 언론이 왜 저렇게 안철수를 띄우고 있는가..

판을 어떻게 해서든 재미있게 띄워 보기 위해서다..

큰 경기라도 선수의 수준이 너무 차이가 나면  그 경기는 흥행하지 못한다..

누가 이길지 모른다..  삐까삐까 하다..  그래야 관중이 관심을 가지고 본다...


대통령 선거전의 흥행 여부는 언론의 광고비와 직결 된다..  

어떻게 해서든 흥미있는 판으로 만들어 보려는 애절한 몸부림이자 꼼수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싸움은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싸움이 아니라 ,   맥그리거와 최홍만의 싸움이다..  

이번 대선판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미 결정 난 싸움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