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9. 7. 1. 14:35

세상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지구 표면에 붙어 사는 인간이 지구 자전을 느끼지 못하듯,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뭍혀 사는 우리는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게 쉽지 않다.

지나고 보면 비로소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고 느낄뿐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년 동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정보가 유통되는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었다.

 

플랫폼이 바뀌다 보니 정보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경로도 바뀌었다. 

요즘 초딩은 인터넷 검색을 할 때 네이버보다 유튜브로 먼저 검색 한다.

70대 이신 어머니도 유튜브를 즐겨 보신다. 

 

요즘 애기들은 첫돌만 지나면  아기상어를 들으며 유튜브에 입문하고

콩순이와 뽀로로를 보면서 순식간에 유튜브 메니아가 되고 만다..

 

편리하고 재미있는 세상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아를 상실 하기 쉬운 무서운 세상이다.

 

예전에는 출판물에 의해 정보가 생산 되었다. 

출판물이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정보가 생산되는 과정에서 양질의 정보가 1차적으로 필터링 되었다. 

출판물이 유통이 되는 과정에서 활자를  읽는 독자층이 2차 평가를 하게 된다.

 

책을 완독하고 의견을 낼 정도면 어느정도 지식층이다. 

지식층 사회에서 컨텐츠를 검증해주기 때문에  좋은 책이 많이 유통 될 수 있었고, 좋은 책을 읽으면서 지식층은 늘어나게 되는 선순환 사이클이 작동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지하철을 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통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카톡을 하거나 쇼핑을 하기도 하지만 유튜브가 대세다.

 

유튜브에 떠도는 컨텐츠 중에는 우수한 컨텐츠도 많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같은 컨텐츠 속에 숨어 있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표현과 주장을 할수록 뚜렷한 색깔덕에 구독자는 많아지면서 광고수익이 올라가는 구조기 때문에 좋은 컨텐츠를 찾기가 쉽지 않다.

주구장창 경제위기론을 펼치는 사람이 있고, 5년 내내 부동산폭락론만 떠드는 사람도 있다.

기승전 문재인나빠만 이야기하는 채널도 있고, 무조건 잘한다고  변호하는 방송도 많다...

 

유튜브 채널을 내가 선택한 것 같지만 알고보면 구글 인공지능에 의해  선택 되어진 컨텐츠를 내가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의식하지 않으면 계속 그 방향의 흘러가게 되면서 편향에 빠지게 된다.

 

경향과 성향을 보이는 것은 개성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편향을 갖게 되면 소통을 못하게 되고 삶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내가 믿고 싶은 내용을 주장해 주는 사람만 졸졸 따라 다니게 되는데 이것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 닥치고 맹신하는 것 비슷한 프로세스다.

 

의식적으로 반대편 주장도 들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답을 정해 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의 주장하는 내용을 모두 알고자 하는 동기가 중요하다.

 

어떤 사안이든 쟁점에 대해 균형잡힌 인식을 갖는 것은 삶에 매우 유익한 무형의 자산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