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20. 3. 12. 10:47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에 대한 지분이다.

주식의 가격은 기업 가치를 반영한다.

그런데 기업 가치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도 반영된다..

 

탐욕이 넘쳐나는 상승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기대로 과대 평가하여 가격에 거품이 낀다.

공포가 지배하는 폭락장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본래 가치보다 과소 평가되어 할인 판매 된다. 

 

코로나가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8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공포가 지배하는 지금은 주식이 할인 판매 되는 구간이다.

실물경기 타격으로 파산하는 기업도 생겨날 것이고,  실적에 치명적인 기업도 있겠지만 기업의 근본가치가 훼손되지 않은 우량기업도 패닉장세에서는 도매급으로 할인 된다. 

 

얼마전 재미있는 통계를 접했다. 

우리나라 펀드매니저중  85%가 2008년 금융위기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겠지만 경험하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

 

아무리 훈련이 잘된 군인도  피가 낭자하고 포탄을 맞은 동료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야전에서 싸운 경험이 있는 실전 경험자의 전투력을 따라올수 없다...

펀드매니져의 경험의 저러할진데 개인투자자중에 2007년 거품장과 2008년 폭락장을 경험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거품장 끝물에 들어와 폭락장 끝물에 전사한다..

이번 패닉장을 무사히 넘기면 그 경험만으로도 큰 자산이 된다...

그래서 생존이 중요하다...

 

12년전 폭등장, 폭락장이 아련히 떠오른다..

그때는 30대 였는데 어느덧 50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에 비하면  투자금도 훨씬 커졌는데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

세상이 아무리 난리가 나도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전멸하지 않는한 기업은 존재할 것이고 기업이 존재하는한 주식시장은 망하지 않는다..

배당금 받으며 존버하면 된다.

 

용기가 필요한다...

12년만에 찾아온 위기는 12년만에 찾아온 기회다..

공격적인 배팅을 어떻게 구사할지 고민할 시기다.

 

물론 지금은 위기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고배당주 위주로 선정하는 것이 좋다..

평소 배당을  꾸준히 주는 기업은 유보금이 많아 현금을 많이 쌓아두고 있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능력이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런 위기에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종목 선정이 어렵다면 고배당 우량회사를 모아놓은 ETF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코로나가  실물경기를 얼마나 망가뜨리는지 봐야겠지만 실물경기를 살기기 위해 각국 정부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봐야 한다..

 

세계 모든 나라가 금리를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대규모 유동성 살포가 대기중이다. 

 

다음달 금리인하는 거의 확정적이다.. 

머지 않다 기준금리가 0.75까지 내려가는 제로금리 시대가 될 확률이 높다..

돈의 가치가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되어 가는 시대가 도래한다..

 

현금 흐름이 확실한 직장에 다닌다면  과감한 레버리지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신용대출도 2.6% 수준이고 상환 수수료도 없다..

 

배당 우량주를 골고루 모아둔 arirang고배당 etf 같은 경우 배당수익률이 오늘 주가 기준, 작년 분배금 기준으로 6%가 된다..

분배금은 매년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 위기만 잘 넘기면  분배금 상승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레버리지로 고배당etf를 매수하면  이자를 내고도 3%의 차익이 남는다..

제발 더 폭락하고 더 내려가라고 고사를 지내고 싶은 심정이다....  

 

리스크를 즐겨라..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는 과감히 감당하는 배짱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때가 지금과 같은  공포장세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