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제가 좀처럼 해결 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나아 질려하면 도지고, 나이질려고 하면 도지고... 마치 악성 종양과도 같습니다..
명품을 만들며 콧대 높기로 유명한 유럽 사람들이 짝퉁이나 만들고 어딜보나 촌스러워 보이는 중국 공무원 아저씨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작금의 유럽발 위기 국면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둘중 어떤 위기가 더 클지는 지나봐야 알겠지만 2008년 위기 때는 재정정책이든, 금리정책이든 급전이라도 꺼내쓸만한 카드가 있었다면 2011년은 뭐하나 마땅히 써볼만한 카드가 없다는 것 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때 비장의 카드라며 썼던 정책들이 한때 효과 있는 듯 했지만 지나고 나니 땜빵이였다는 것이 들통 나버렸습니다..
알고 봤더니 위기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위기가 전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직 현실화 될 확률이 작지만 까딱하다가는 유럽이 날라갈판입니다.
그런데 2008년하고 2011년하고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바로 "중국 구원투수론" 입니다.
서방의 급격한 소비 공백을 중국 정부가 화끈하게 지갑을 풀어 어느정도 매꿔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편에서는 중국이 거품이다, 중국 정부의 투자가 비 정상적이다, 이러다 거품이 터진다 하며 걱정해주는 서방의 경제학자들이 많은데 중국입장에서는 "너나 잘하세요" 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지금 유럽의 문제는 유럽에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유럽의 문제아들은 자국의 힘으로는 도저히 문제를 풀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유럽의 큰 형님인 프랑스와 독일도 제 코가 석자 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이나 위기가 생길때마다 거물급들이 중국으로 날라갑니다.
얼마전에는 사르코지가 날라 갔다지요..
중국에 관광하러 갔을리는 없고... 도와 달라는 것이지요...
어쩌다가 유럽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유럽이 중국에게 손을 내밀다니..
사실 이게 굉장히 아이러니 한 사건 입니다..
지구가 둥글어서 그런가요.. 역사는 돌고 도는가 봅니다...
요즘은 이태리,프랑스에서 만든 제품이 명품 취급 받고, 중국산은 짝퉁의 대명사로 낙인 찍혔지만
불과 200년 전만해도 세계의 명품은 온통 중국산이였습니다.
오늘날 무역불균형을 능가할 정도로 다시 청나라는 세계의 은을 빨아 들였습니다..
그런데 서방은 중국에 팔아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산업혁명의 나라 영국이 오죽했으면 아편을 팔아 먹었을까요...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고 하지만 피는 못 속이는가 봅니다..
원래 약탈을 일삼던 야만족의 후손이라 그런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편을 팔아 먹어서는 곤란하죠....
그런데 국민들이 아편에 찌들어가는 것을 막아 보려는 청나라를 향해 총부리를 겨눕니다..
이때 근거로 내건 이론이 자유무역 이였던가요.... 청나라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지는 황당한 소리였지만 힘이 없는걸 어떻할까요.
암튼 아편전쟁이후 중국은 유럽열강에게 온갖 수모를 격으며 수탈을 당했습니다...
옆 동네 쪽빠리 애들까지 피를 빨아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산업혁명으로 절대빈곤이 사라지고 공급과잉을 걱정해야할 상황에 다다르자 서방은 식민지를 획득해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덩치가 적고 문화기반이 약한 나라는 직접 점령했지만 중국은 워낙 덩치가 크고 중국문명이라는 거대한 용광로가 있어서 직접통치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유럽열강들이 거머리처럼 중국에 착 달라붙어서 사이좋게 중국인의 피를 쪽쪽 빨아 먹었습니다..
늙은 사자의 피를 하에에나 때들이 빨아 먹는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중국인 입장에서 유럽은 철천지 원수의 나라들 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수탈 당했지만 덩치가 큰 중국은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 양아치 애들에게 때거지로 윤간 당한 꼴입니다..
중국을 수탈한 유럽의 주요국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가 그 명단에 들어 있습니다..
청나라 말기 온갖 서러움을 봤던 중국 조상들이 환생하여 오늘날 이 꼴을 본다면 춤이라도 출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 상당수는 유럽을 도와주지 말고 철저히 복수 하라고 하겠지요..
사실 중국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유럽이 도와 달라고 하는 지금 상황이 오히려 반가울 것 입니다..
안그래도 달러표시 자산에 지나치게 치중해 있는 외환보유고의 다양화를 하기 위한 명분이 필요하던 차에
이자 높은 유로표시 채권을 확보하면서 생색도 내고, 국제사회에 목소리도 높히고...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 중국은 어떤식으로든 세계경제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세계에 수혈이 필요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그런데 미국이 돈을 풀때는 돈을 찍어 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 피가 아니라 물 입니다.. 물타기죠.. 물타기
피에 물을 타면 환자를 더 골로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자기들이 벌어 놓은 돈이기 때문에 피를 수혈하는 일 입니다..
미국이 돈을 찍을 때는 눈을 흘기는 사람이 많지만 ,중국이 돈을 쓸때는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 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긴축도 하고 남들 다 제로금리 유지할때 금리도 올리고 많이 쉬었습니다...
쉴만큼 쉬고 몸이 풀렸다 싶으면 구원등판하려 하겠지요...
아마 좀더 망가지는 것을 보고 출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높은 이자를 받고 유럽 위기국의 국채를 사주든, 다들 주머니 사정이 시원찮은 판국에 세계의 소비자 역할을 해주든 생색낼 수 있는 카드는 여럿 있어 보입니다.
지금의 총체적인 위기국면에서 우리나라가 그나마 중국 옆에 붙어 있어 중국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천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지나친 중국사대주의도 문제였지만 , 지나친 중국 무시주의도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중국에 물건 팔아서 돈을 벌어가면서 중국을 무시하는 것은 무슨 심보냐며 중국 공무원들이 달갑지 않게 봅니다.
앞으로 중국 선수가 세계경제에 어떤 역할을 할지 ~~~ 게임은 점점 재미있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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