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9. 9. 9. 14:30

( 조국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 마시길 권합니다.)

 

가까운 사람끼리 논쟁을 피해야 할  주제가 있다.

첫째, 종교에 관한 주제

둘째, 정치에 관한 주제 

이 두 주제에 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싸움하자는  것과 같은 얘기다.

 

종교와 정치는 신념에 관한 것이다.

신념의 문제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득해도 상호 설득이 안된다.

 

상대가 이치에 맞는 말을 하면 수긍되는 게 아니라 기분 나쁘고 화가 난다.

따라서 가까운 사람끼리는 정치, 종교에 관한 이슈로는 논쟁을 피하는 게 좋다..

 

온 나라가 "조국"문제로 난리도 아니다. 

 

며칠 전 벌초하러 고향에 갔는데 중딩 조카가 "조국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라..

(요즘 중딩이 이런것도 궁금해하나? 언론에서 얼마나 떠들었으면~~)

다행히 삼촌과 조카가 생각이 비슷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아찔 했다..

 

곧 추석이다.. 가족친지가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에서 조국 얘기는 꺼내지 마시실~~

이런 걸 주제로 논쟁하면 분위기 험악해지고 서로 상처만 주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사람마다 어찌 이리 생각이 다를까..

 

생각이 달라도 대화가 되기 위해서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을 인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이 다를 때 상대의 생각을 알려고 노력해도 이해할까 말까인데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그 대화를 안하는 것이 좋다.

 

최근 조국 이슈와 관련해서 특히 궁금 했던 부분은 "왜 저렇게 생각할까" 보다  "정말 저렇게 생각할까"였다.

자녀 표창장 받은 것 ,자기소개서 문구까지 탈탈 털 정도라면 도대체 후보 당사자는 얼마나 털었을까..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털었을텐데 어찌 조국에 관한 사항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을까..

삶을 어떻게 살아 왔길래 그 흔한 위장전입, 논문조작 하나 없을까..  놀라움 그 자체다..  

이런 사람에게 도덕성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일까?

 

조국은 알았을 것이다..   탈탈 털 것을...

물론 이렇게까지 비열하게 가족과 주변 사람을 털지는 몰랐겠지만~~

 

청문회 하기전, 한참 언론에서 이런저런 의혹을 떠들어 댔을 때 내가 조국 같으면 가족을 불러 놓고 물어봤을 것이다..

"여보, 그리고 딸아...  나에겐 숨김없이 솔직히 말해줘야해... 안그러면 우리가족은 죽어..  표창장 조작한거 진짜 없어?  인턴이력 조작한 거 있어? 사모펀드에 관여한 거 있어?"

몇 번이고 다짐을 받으며  물어봤을 것이고 서로 숨김 없이 모두 말했을 거고, 그리고 조국은 판단했을 것이다.. 

그래 불법이 결코 없었다..  그렇다면 승부수를 던지자..

만약 의혹을 해명할 기회만 주어진다면 진실은 드러날 것이다...

기회 회견을 자청하고 청문회를 유도하자..

 

조국이  고통을 감내하며 끝까지 밀어부친 것은 가족이 지은죄가 없음이 확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검찰이 저토록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데 범죄 사실이 실제로 있었다면  결코 숨길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테니 말이다..

 

결코 이런 상황을 모르는 것일까? 진짜 조국 집안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난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8. 27. 16:21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이 518광주민주화운동  묘역을 찾아가 무릅 꿇고 사과했다. 

쇼 한다고 핀잔 주는 사람도 있고, 국회의원 뺏지 달려고 밑밥 까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측면이 없진 않으나  믿어주고 싶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 했는데 그의 얼굴에서 교활한 면은 보이지 않는다.

 

5.18묘역에서 무릎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사진 찍어 아버지에게 보여주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들이 설득했는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부탁했는지 알길은 없지만 아마도 삶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실력으로 미국 박사 학위따고 미국 변호사가된 노태우 아들이  아버지 돈으로 사업한 전두환 아들 보다 훨씬 괜찮아 보인다..

 

노태우는 재임시절 물태우로 불렸다...

하지만 알고 보면 노태우도 굵직 굵직한 일을 많이 했다..

 

직선제를 수용하고, 5공청문회를  받아들임으로서 우리나라가 서서히 민주국가의 길로 방향을 틀기 시작한게 노태우 시절부터다.

국민의 힘에 굴복해도 마지못해 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그러하다~~

북방외교, KTX사업, 인천공항, 제1신도시 등 굵직 굵직한 사업을 재때 했고 범죄와의 전쟁으로 전국구 조직폭력배를 소탕하여 세계 최고 치안 국가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김영삼도 하나회 청산했고 금융실명제 했고 IMF를 맞아 그당시에는  많은 욕을 먹고  온국민이 개고생 했지만  IMF를 계기로 한국경제가 체질개선해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던건 역사의 아이러니다...

 

그나저나  이명박근혜 시절은 뭘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가봐야 한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8. 26. 13:1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검증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야당은 작정 하고 조국을 탈탈 털었을텐데 후보자 자체에 대해서는 큰 흠결을 찾지 못했는지  조국 딸 입시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물고 늘어지는 형국이다..

 

불법은 아니라지만  특권층만 누리는 혜택 꼼수 편승했다는 의혹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듯 하다.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누군가 그랬다면 "그럴줄 알았다 "였을테지만, 서민을 대변한다는 조국이 그랬다니 "그럴수가"라는 반응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국민들 실망이 크기 때문에 산을 넘기가 쉽지 않을듯 하다.

 

 

성인군자 수준의 무결점을 요하는 인사청문회를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성직자라도 쉽지 않을듯 하다..

도덕적으로 완벽하면도 그 분야 능력과 경력을 갖춘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다..

 

19세기,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 때의 일이다..

언제부턴가 코브라에 물려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많아졌다. 

영국 총독부는 이를 막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펼쳤다. 

보상금을 준다고 하니 인도인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코브라를  마구잡아 들였다..

처음에는 정책 효과를 보는듯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거리의 코브라가 사라지는가 싶더니 어느 시점이 지나자 예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보상금을 타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알고 봤더니 땅꾼들이 거리의 코브라를 잡지는 않고  코브라를 사육해서 보상금을 타 먹고 있었다.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자 코브라 보상정책을 패지했다. 

그러자 코브라를 사육하던 사람들이 코브라를 모두 버렸다.

결과적으로 코브라는  코브르 억제 정책을 시행하기전 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이처럼 문제 해결을 위해 썼던 정책이 상황을 더 악화 시키는 현상을 두고  코브라 역설(cobra paradox)이라 한다.. 

 

인사청문회 제도,  대학 입시제도, 최근 쏟아내고 있는 부동산 정책들은  코브라 역설과 흡사한 측면이 많다. 

제도 도입 취지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학업성적뿐 아니라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는 입학사정관제도.. 

취지는 좋았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결국 정보력과 재력이 있는 부모를 만난 자녀들이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스팩 관리 잘 해주는 부모를 만난 학생과  먹고 살기 바쁜 서민층 맞벌이 부모를  만난 학생의 경쟁은 과연 공평한가...

학력고사 세대여서 인지 몰라도 학력고사 제도가 심플하면서도 가장 공평했던 입시 제도였던 것 같다.. 

 

인사청문회제도도 수정을 해야 할것 같다.

후보자에 대한 공개 신상털기가 아니라 , 결격사유에 대한 메뉴얼을 만들고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하고 결격사유가 없으면 청문회에서는 정책 질의로 실력 검증을 하는게 합리적인 것 같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7. 17. 13:08

1. 정두언 죽음

우울증에 의한 자살!

괜찮은 사람들은 왜이리 허무하게 죽는걸까.

노회찬과 정두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깝다.

 

높은 자존감의 소유자들이 무너질 때는 순식간이다. 

돌이켜보면 삶에 우울한 감정이 지배할 때는 끊임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일단 박차고 밖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거나 무작정 걷는식이다. 

석가의 사상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근심, 걱정, 분노, 억울함,서운함,불안함,허무함, 무기력, 권태, 미움,집착......

번뇌의 원인은 결국 욕심을 동반한 온갖 종류의 생각 때문이다. 

골치 아픈 일이 많을 때는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일본 경제보복

일본의 경제 공격에 대해 정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통령은 "이순신 12척"을 이야기 하고,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죽창가"를 올렸다.

작금의 사태를 임진왜란과 일제감정기 침탈에 비유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국익을 위해 심사 숙고한 후 내린 결정이라 생각되지만  이래도 되나 싶기는 하다.

 

피는 국민이 흘린텐데, 이길 수는 있는건지, 이렇게 싸워서 얻는 게 무엇인지...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결전의 의지를 표방하는 것과 별도로 합의를 위한 물밑 작업도 잘 했으면 한다...

자존심 싸움에  초가삼간 거덜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깐...

 

3. 문재인 정부 정책

- 법인세 인상, 최저임금 대폭 인상, 주52시간제, 부동산규제 시리즈, 지금도 진행중인 적폐청산....

문재인 정부가 시행했던 주요 정책은 전반적으로  분배를 강제하고, 시장을 규제하고, 시스템을 청산하는  것이였다..

하나 하나 뜯어보면 그 자체는 필요한 부분이고 지향해야 할 바는 맞다..

그런데 일련의 정책들로 인해 기업 활동하기 어려워졌고, 경제활동하기가 빡빡해졌다..

작금의 경기위축이 정부의 정책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남은 임기동안은 기업이 기업활동하기 좋은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4. 부동산시장

부동산시장이 반등하는 기미가 보이자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나타난다.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면 재건축 타산이 맞지 않아 재건축을 할 수 없게 된다.

또다시 공급을 막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공급을 막으면 수급불균형이 생겨 몇년 후에 부작용으로 작용할듯 하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전체가 초저금리 정책을  취하고 있다.

돈가치 하락은 큰 흐름이다..

 

큰 강의 흐름은 댐으로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

대세의 방향에 맞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

물가상승률 수준의 완만한 상승을 허용하는 정책이 바람직해 보인다..

 

5. 주식시장

금융위기이후 7년 횡보 했고,  1년 잠깐 상승하다 다시 2년 내리 하락하고 있다.

투자심리는 역대 최악 수준이다. 

주변에 주식투자 이야기 하는 사람이 거의 사라졌다.

 

그나마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는 사람도 "언제 반등하냐... 빨리 팔고 싶다"는 사람만 간간히 보인다...

대중이 무관심한 시장이 가장 좋다..

평생 몇번 만나기 힘든 좋은 시장을 맞이하고 있다고 본다.

5G가 상용화 되면 4차산업이 본격화 된다.

신산업 출현에 의한 "콘트라티예프" 대파동이 조만간 시작한다.

반도체 강국 한국은 대단히 좋은 시장이 찾아오리라 본다... 

 미국과 일본의 견제에  밟혀 죽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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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6. 19. 16:16

트럼프, 시진핑 모두 국내 문제로 다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모두 패배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공화당 캠프에서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조차 트럼프 패배가 점쳐지고 있다. 

 

1기 대통령 임기 동안 북핵문제, 미중무역전쟁으로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없다...

미중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다.

 

대선 유세에 집중해야 하는데 중국을 확실히 굴복시키지 못하면  트럼프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경기는 나빠지고 주가는  폭락하고 관세 전쟁이 계속되면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공격하게 된다.

여론은 트럼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약한 고리를 계속 때리면 지지층이 이탈하게 된다. 

북핵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정은은 협상 시기를 올해말로 못을 박았다.

 

미중무역전쟁도 끝내지 못하고, 북핵문제도 도로아미타불 되면 트럼프는 공적이 없다...

재선은 어렵게 된다.

 

시진핑도 다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미국이 관세를 때리는 바람에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려 하고 있다.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중국 경제는 흔들리게 된다. 

홍콩은 지금 100만명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중국 본토 경제까지 흔들리면 시진핑의 정치력은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해서 불을 꺼야 하는 입장이다. 

 

이런상황에서 커낸 카드는 북한방문이다. 

노동신문을 통해  북핵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시진핑은 북핵문제를 중재하며  트럼프를 도와주려 하고 있다. 

미중협상에서도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주면서  시진핑의 체면을 세워주면  서로 윈윈이다..

 

중국이  북한에게 어떤 제안을 할지 모르겠지만 시진핑 입장이 긴박하기 때문에 북한은 웬만하면 따라야 한다. 

김정은이 거부하면 시진핑은 북한의 밥줄을 위협할 확률이 높다..

 

시진핑의  중재로 북핵문제가 타결되고, 그걸 모티브로 미중협상도 성공하면 트럼프는 큰 업적을 완성하게 된다. 

북핵문제 해결, 무역불균형 해소라는  공략을 지키게 된다.

지지율이 오를 것이고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애초부터 잘 짜여진 각본이였는지, 어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트럼프 드라마가 조만간 클라이막스를 맞이 할 것 같다. 

이번에는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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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6. 10. 16:45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대상은 달리 보인다.

기차를 측면에서 보면 길지만,  정면에서 보면 그 길이를 가늠할 수 없다.

서울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과 일산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은 다르다.

같은 실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인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실체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관점에 고정 되어서는  안된다. 

여러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보다 실체에 근접할 수 있다. 

 

본질은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석된다.

대게 경우 주관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편해서 주관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기에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너그러움이 없거나,  상대의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인지할만한 지성이 부족하거나 둘 중 하나다.

 

부동산 폭락론자도 있고, 부동산 불패신화 신봉자도 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대게 극단적 주장을 하는 사람을 보면 관점이 하나의 방향에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부동산비관론자들은 집 값이  오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집 값이 이토록 오르는 게 말이 되냐는 논리다. 

 

돈의 가치가 고정되어 있다면  이 말은 맞다.

하지만 집값의 관점이 아닌 돈의 가치 관점으로 보면 해석이 달리된다.

집의 적정값은  집 가치 상승과 돈 가치 하락이 서로 만나는 그 어디즈음일 것이다. 

집 가치 상승, 돈 가치 하락 이라는 본질적 속성이  심리라는 프리즘을 통과 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그 정도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때론 과대평가 되기도 하고 때론 과소평가 되기도 하는데 큰 트렌드는 돈 가치 하락 방향과 궤를 같이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 저렇게 되어야 한다는 당위의 문제도 아니다.

그냥 그러한 것이다.

 

관점이 어느 한 곳에 고정되지 말고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종합적으로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본질과 실체와 진실에 보다 가까이 접근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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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5. 23. 15:03

숙명여고 시험 답안 유출사건에 대한 판결 결과가 나왔다. 

검찰의 기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 되어 3년 6개월 실형이 선고 되었다. 

 

답안을 유출시킨 교무부장은 박유천 못지 않게 기이한 행동을 했다. 

수많은 증거와 정황이 모두 진범이 누구인지 명확히 가르키는데 끝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쌍둥이 두 딸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헛웃음을 자아낼 정도로 말도 안되는 괴변으로  억울하다 항변했다.

 

범행을 자백하고 선처를 구했다면 여론의 화살은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으로 향했을 것이고, 동정여론이 일어나 형량을 상당히 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아 재판부를 화나게 했고 여론을 악화시키는 최악수를 뒀다. 

교사까지 했을 정도면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아닐진데 왜 이토록 비합리적이며 어리석은 판단을 했던  걸까..

 

자신의 민낯을 대할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교사 신분으로  답안지를 유출해 딸들에게 답안지를 미리 보여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자신의 모든 삶이 부정되는 것이기에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는 노릇이다.

 

명백한 증거들이 넘쳐나는대도 불구하고 끝끝내 부인하는 것은  잠재의식의 명령이다.

감옥에서 몇년 더  살더라도  자신은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는데 억울하게 옥살이 했다고 스스로 믿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박유천도 그런 심리로 끝까지 버텼지만 빼도박도 못하는 강력한 증거앞에 두손 두발 다 들고 강제로 진실앞에 소환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런식으로 비합리적인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가까운 친척 아들이 두 돌이 되어 가는데 아직까지 엄마 아빠를 못하고, 눈을 잘 마주치지 않고, 불러도 반응이 없고 혼자 논다..

자폐아와 비슷하다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 보라 조언했다.

 

그러자 웃으면서 자기 아빠도  4살때까지 말을 못했다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얼마후  애기가 어린이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자기 손등을 물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인터넷에 조회를 해보니 전형적인 자페아의 특징이였다.

 

한번 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라 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주변에 알아보고 있고 마침  간호사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크게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선택적으로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케이스다. 

내가 보기에는 아들이 자페 아이가 아닌 것이 믿고 싶은 것이고 그런 증거를 계속 찾아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당장 대학병원가서 진단 받고 자폐아가 아니라면 좋은 소식인 것이고, 자페가 맞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인데 계속 병원은 안가겠다고 한다.

진실을 받아들인 용기가 없기 때문인지 답답한 노릇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할까..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나도 그 누군가에겐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이겠지..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이며 모두들 자기만의 세상에 살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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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4. 30. 16:31

지난달 어머니께서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응급실에 도착해서 왼쪽 팔다리에 편마비가 온것 말고는 후유증이 없다.

이것도 큰 후유증이긴 하지만  재활을 하면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이다. 

 

어머니 병 간호를 하면서 건강의 가치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건강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게 적절한가 싶지만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가장 쉽긴 하다. 

 

병실을 둘러보니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가  여럿 있었다.

왼쪽 팔다리를 못 쓰셔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어머니는 증상이 가벼운 편이였다.

음식을 못 삼켜 코에 호수를 낀 사람.

배변을 처리하지 못해 하루종일 기저귀를 찬 사람.

의식은 멀쩡 한데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

의식이 혼미해 눈만 멀뚱 멀뚱하고 누워 있는 사람.

얼마나 답답하고 고통스러울까..

 

의식이 또렷하시고 말씀을 잘하시는 어머니를 통해 그 고통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뇌졸중에 걸린 환자 대부분은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어머니도 기분이 괜찮은 듯 하다  갑자기 우시곤 했다.

지금은 재활을 통해 왼쪽 팔.다리가 조금씩 움직여서 우울증 증상은  많이 좋아지셨다.

 

작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영화를 보고 콘서트장에 가고 여행을 다닌다.

기분0에서 기분 10을  얻기 위해  100만원의 돈을 지불했다면 기분 -10은 -100만원이다. 

건강하지 않아 우울한 감정이 생겨 났다면  우울한 만큼 큰 돈을 지불하고 있는 샘이다. 

 

혼자 거동을 못하면 화장실에  혼자 갈 수 없어 간병인을 써야 한다.

가족이 간병을 하려면 직장을 다니지 못하거나 가게문을 못 연다.

 

암처럼 숨쉬는 순간마다 고통이 따른다면 또 어떠한가..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그 고통을 누군가가 대신 할 수 없다.

 

스티브잡스가  마지막 죽기 전에 했다는 말을 들어보자

 

What is the most expensive bed in the world? "Sick bed"...
어떤 것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침대일까? 그건 "병석"이다. 

You can employ someone to drive the car for you, make money for you but you cannot have someone to bear the sickness for you.
우리는 운전수를 고용하여 우리 차를 운전하게 할 수도 있고, 직원을 고용하여 우릴 위해 돈을 벌게 할 수도 있지만, 고용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병을 대신 앓도록 시킬 수는 없다. 

Material things lost can be found. But there is one thing that can never be found when it is lost - 
"Life".
물질은 잃어버리더라도 되찾을 수 있지만 절대 되찾을 수 없는 게 하나 있으니 바로 "삶"이다. 

When a person goes into the operating room, he will realize that there is one book that he has yet to finish reading - "Book of Healthy Life".
누구라도 수술실에 들어갈 즈음이면 진작 읽지 못해 후회하는 책 한권이 있는데, 이름하여 "건강한 삶 지침서"이다. 

 

 

크게 아프지 않고 크게 기분 나쁘지 않은 평범한 하루를 살고 있다면 나는 아픈 스티브잡스 보다 더 큰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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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4. 12. 11:05

인생을 살면서 거의 피할 수 없는 코너가 각종 사이비다. 

사이비(似而非)란 "겉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사이비에 대해 공자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 했다고 맹자님이 말했다. 

“나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미워한다."

 

공자님이 사이비를 미워한 이유는 사이비가 사람을 현혹시켜 망치기 때문이다.

사이비는 종류도 다양하다.

 

사이비 종교

사이비 의학

사이비 경제

사이비 역사

사이비 과학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인생을 망친다.

사이비 의학에 빠지면 몸을 망친다.

사이비 경제에 빠지면 재산을 탕진하기도 한다.

 

인생을 살면서  각종 사이비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20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삶을 많이 둘러가게 되거나 회복 불가가 되는 수도 있다..

 

사이비에 빠지는 이유는 맹신(盲信)하기 때문이다.

맹신이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것"이다.

 

옮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덮어놓고 믿는 이유는 "믿고 싶기 때문이다."

내가 믿는 교주가 메시아가 맞으면 나는 구원받고 천국 갈 수 있다!

나도 열심히 다단계 사업해서 다이아몬드 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집 못 사서 서글프고 속상한데 아파트 값이 폭락하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세계 문명의  뿌리가  우리 조상이라니  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믿을 때는 믿고 싶은 것을 믿는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래야 속지 않는다.

 

사이비는 다시 두 부류로 나뉜다.

자기가 가짜인줄 알면서 진짜로 행새 하는 나쁜놈

자기가  진짜로 착각하는 멍청한 놈

 

사이비에 빠지는 것은 나쁜놈에 속거나 멍청한 놈에 당하거나 둘 중 하나다.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사이비는 근절이 안된다.

그러니 스스로 사이비에 빠지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훈련이란 생각하는 훈련을 말한다.

 

현상의 본질을 추적하는 생각의 습관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

생각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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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4. 10. 10:01

인상 좋은 아저씨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협의로 구속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의문을 가질 것이다.

돈도 많이 벌었을 테고 가정도 화목해 보이고 외국인학교 이사장에 유명 연예인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귀영화를 모두 가졌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마약에 손을 댔을까?

무엇이 아쉬운 게 없어 마약에 손 댓을 수도 있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쾌락 중추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시간과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목적을 이루었을 때 도파민이 분비되며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을 할 때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도 도파민이 분비되어 행복감을 느낀다.

 

도파민 시스템은 일종의 보상체계다.

생존과 유전자를 지속시키기 위해 자연이 만든 놀라운 장치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고 느끼고 그 자리에 멈춰 있으면 우울해진다.

 

그런의미에서 인기를 얻어 만인의 사랑을 받다 인기가 시들어지면 찬밥 신세를 받는 연예인은 위험한 직업이다.

연예인들이 마약에 손 대는 경우가 많은 것도 나름 직업적 특성을 탄다고 봐야 한다..

 

마약은 도파민을 인위적으로 분비시킨다. 

약물 투여 만으로 과도한 도파민이 나오면서 극적인 쾌락을 느끼게 된다.

 

내성이 생겨 동일한 쾌감을 느끼려면 도파민 양이 점점 많아져야 한다.

반대급부로 마약을 하지 않으면 견딜수 없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망가진다..

언론보도를 종합해보면 로버트 할리는 오래전부터 마약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할리는 악인이라기 보다 나약한 인간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타인을 파괴하는 마약 중개상이 아니였다면 죄값을 치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면 된다.

자신의 모순과 나약함에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다. 

차라리 잘됐다.. 

감옥가서 마약끊고 재활해서 새로운 삶을 살길 바란다..

 

평생 강하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나약함과 나태함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행복하지 않은 건 모두 내탓이다.

외부 원인으로 유발된 도파민과 마약 때문에 나온 도파민은 무엇이 다른가!

나 아닌 타인과 주변 환경에 의해 주입된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니 누구에 대한 불평 불만 원망,

무엇에 대한 불평 불만 원망, 따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내 삶의 총체적 현상은 모두 나로 인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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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3. 19. 16:34

김정일 사망이후 김정은 행적을 보면 그는 상당한 권력지향적 인간으로 보인다.

당장의 권력 위협자 고모부 장성택을 죽였다.

잠재적 권력 위협자 이복형 김정남도 죽였다.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으나 어쨌든 단호하고 잔혹하다.

계급장 붙혔다 땠다 하면서 군부 할배들 군기 잡는 모습을 보면 트럼프 말처럼 스마트한 인간임이 분명한듯 하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가 빅딜 카드를 던졌는데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사뭇 궁금하다.


북한 주민을 잘 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같은데 위인까지는 아닌듯 하다.

인간은  보통 한번 틀어쥔 권력을 스스로 내려 놓지 않는다.

부모자식 간에도 결코 나눌 수 없는 것이 권력이다. 


김정은도 자신의 권력이 약해지는 선택을 스스로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북한주민 전체에겐 이익이지만 자신의 권력 기반이 약해진다면 쉽게 받아 들일수 없다.


빅딜 카드는 김정은 입장에선 상당히 위험하다.

한방에 핵무기 포기하고, 평화 협정 맺고, 수교하고, 개방하고, 북한이 잘살게 되면.....


당장 군부를 어떡할 것인가..

빅딜을 하고나면 그 많은 군대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


감축 속도가 빠르면 불평 불만자가 나올 것이고 똥별들 중에 또라이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

독재자에게는  불만을 가진 군부가 위협요소가 된다. 

권력을 뺏긴 군부가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모른다.


한편, 아무리 사회주의 사회라도 부를 엔빵 하긴 어렵다.

잘사는 속도가 빨라지면  졸부가 생겨 난다.


북한 주민들이 돈 맛을 알게 되면 북한 사회는 자연스럽게 자본주의 정신이 심어지는 것이다.

자본주의화 된 사회는 돈이 권력이다. 

김정은에게 독점된 권력은 필연적으로 자본을 가진자에게로 분산된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이 겪었듯 자유의지 본성이 깨어난다.

적당히 배고프게 하면 통제하기는 훨씬 쉽다.


잘 살게 되면 잘 살게 해준 김정은에게  무한정 고마워 하는 게 아니라 그 다음 단계인 자유를 갈구하게 된다.

이래저래 김정은 입장에서 빅딜은 아무래도 대략 난감이다..


스몰딜, 단계적 해법이 현실적 방법인데 트럼프는 바보 소리 듣기 싫어서  빅딜로 계속 푸시 할듯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풀어야할 숙제는 결코 쉽지 않는 다항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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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3. 14. 17:26

언제부턴가 정준영이 실검을 장악하고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카톡 내용을 중계 하듯이 까발리고 추악한 면모를 들춰보며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


언론에서 이렇게까지 요란을 떨어야 하는 사건인지는 모르겠다. 

 


정준영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명백히 잘못했고 죄를 지었고 마땅히 처벌을 받아 한다.


연예인이 공인이라는 말에 100% 공감하지 않지만 어쨌든 청소년들이 우상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기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연예인이기 전에 한 인간이다. 

죄 지은 만큼 벌을 받으면 된다.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던지고 떠드는 걸 보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장자연 사건은 또 이렇게 뭍히나..

조선일보 방씨 일가 연루설의 진실은 끝내 밝혀지지 않나...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3. 11. 14:58

스스로 주장하길, 아버지를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20년 가까이 감옥에 갖혀 지낸 무기수 김신혜씨의 재심이 확정 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몇번씩 다뤘고,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여러번 소개 되었기 때문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건이다. 



TV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이 느껴졌고, 20대에 감옥에 들어가 죽을때까지 세상구경을 할 수 없는 운명이 불쌍해 보였다.


그런데 감성적 판단은 누명을 썼을 것 같지만 이성적 판단으로는 김신혜씨가 진범일 확률이 99% 이상으로 보인다. 


어떤 사안이든 진위를 판단 할 때는 TOP-Down 방식으로 접근해서 큰 그림을 먼저 봐야 한다.

전체 윤곽은 소홀히 한채 디테일에 매몰되면 코끼리 뒷다리 만지듯 착각하기 쉽다. 


- 정치범 사건이 아니라 민간인 형사사건이다.

- 1심,2심 판결이 끝났고 대법원 판결까지 마친 사건이다. 

- 형량을 재심하는 게 아니라 유.무죄를 재심하는 판결이다.

이것이 이 사건의 큰 그림이다.


독재시대 정치 공작 사건, 미군과 관련되어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는 사건 등은  조작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판.검사들이 정치적 판단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민간 사건이다.


이 사건이 거짓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가정이 필요하다.


1. 경찰이 실적에 눈이 어두워서 증거를 조작해 검찰에 넘겼다고 치자...

2. 검찰이 경찰의 조사가 거짓인줄 알면서도 어거지로 기소 했다고 치자.

3. 1심 판사가 멍청하여 검찰의 거짓말에 속았다고 치자.

    이제부터는 확률이 낮아진다.

4. 2심 판사도 멍청하여 속아 넘어 갔단 말인가?

5. 대법원 판사도 멍청하여 속아 넘어 갔단 말인가?


사건으로 들어가보자 

1. 하필 아버지가 죽은 그 새벽시간에 어디서 뭐 했길래 알리바이가 없지?.

2. 고향 가는데 왜 굳이 렌트카를 빌려서 가지?

3. 아버지를 죽였다는 최초 진술은 동생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기 위해서다?

4. 살인 시나리오는 연극 지망생으로 습작한 것일뿐이다?

5. 아버지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온 건 맞는데 양이 너무 많으므로 증거가 안된다?
6. 아버지 앞으로 보험금을 많이 가입한건 맞는데 효력이 없는 보험이  많음으로 증거가 안된다?


김신혜씨가 누명을 썼다고 하면 부자연스러운게 너무 많다.

불운*하필*불운*하필...........  수 많은 우연이 겹치고 겹치고 겹쳐야 성립된다.


하지만 김신혜씨가 진범이라면 대부분 자연스러워진다..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강압적 요소가 있고,  과장된 측면, 불법적 수사 요소 등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큰 윤곽을 보면 김신혜씨가 진범일 가능성이 높다..


재심을 하는 판사들도 김신혜씨가 진범이라는쪽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 할 수도 있지만 확률은 낮아 보인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3. 4. 14:54

2차 북미 협상이 결렬 되었다. 

향후 어떻게 될 것인지 갑론을박 말이 많다..

이쪽분야 전문가는 아니지만 재미삼아 예측해보고자 한다.


확률 90% 이상으로 북미협상은 결국 성사 된다. 

그 내용은 스몰딜 보다 빅딜에 가까울 것이다.




첫째 이유김정은은 상황을 돌이킬 수 없다. 


지금의 대북제제로도 민생이 힘든데 지금 상황에서 다시 핵노선으로 선회하면 추가 제제가 불가피하고 그렇게 되면 북한 주민은 폭발하게 된다.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북한이 정보를 아무리 틀어 막아도 외부 소식을 모두 막을 수 없다.

중국, 남한이 잘 산다는 사실을 북한 주민들은 다 알고 있다.


중국처럼 잘 살 수 있다고 한껏 부풀어 있는데 

" 미국놈을 만나 봤더니  역시나 나쁜놈이더라.. 다시 고난의 행군을 하자.."

김정은은 이런 말을 할 수 없다..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암살을 걱정해야 한다.


둘째 이유,  김정은은  시간이 없다.

현재와 같은 북미양자 협상이 이뤄진 것은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기 때문에 가능했다.

트럼프는 돈이 많아서 정치자금이 필요 없다. 

군산복합체 로비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다.

군산복합체는 평화를 바라지 않고, 미국 정치인 중에 군산복합체 로비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별로 없다. 


트럼프는 워싱턴 정가에서 굴러먹던 사람이 아니라서 정치 공학을 따지며 복잡하지가 않다. 

장사꾼 답게 이익에 맞다면 거래를 해버린다. 

북한은 정치 돌연변이 똘끼 충만 트럼프가 대통령일때가 기회다.

트럼프는 스캔들이 많아 차기 대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은 길어봐야 1년이다.

한국도 진보 정권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차기 총선, 차기 대선 둘 중 하나라도 보수에 패하면 대단히 어려워진다..

대통령 레임덕을 생각하면 한국도 시간이 많아봐야 1년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스몰딜이 좋다.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숨통이 트이면 해피한거다.


하지만 스몰딜을 하면 트럼프가 욕을 먹는다.

방해자들이 악귀처럼 달려들어 물고 뜯으며 난리칠 것이다..


트럼프가 바라는 것은 빅딜로 북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 한다.

그것을 지렛대로 차기 대권을 차지하려 한다.


사실 이번 회담은 미국이 반칙을 한 것이다. 

사전에 의제에 올라왔다면 충분히 검토했을 것이고 지금처럼 수용 불가입장이였으면 회담장에 나오지도 않았다.


김정은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받은 것인데 김정은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충분히 검토한 다음에  북한 내부를 단속하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1차전은 김정은 승, 2차전은 트럼프 승 

이것으로서 김정은과 트럼프의 현재 스코어는 1:1 이다. 


결국  김정은은 회담장에 나와야 하고 도장도 찍을 것이다.

3차전은 무승부거나 트럼프 승을 점쳐본다. 


어쨌거나 결국은 북미는 협상하고 노벨상은 트럼프  몫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2. 28. 17:32

트럼프가 김정은을 크게 한 방 먹였다.

김정은은 잃은 게 많고, 트럼프는 잃은 게 별로 없다..


어차피 미국 여론은 북미회담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미국 국내 여론은 북미회담보다 트럼프 탄핵 이슈가 더 큰 관심사 였다.


이런 상황에서 완벽한 핵폐기가 아닌 애매모호한 협상으로는  크게 환영 받지도 못할 것이고 오히려 너무 많이 양보한게 아니냐며 딴지 거는 여론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협상의 달인, 장사의 신 트럼프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굳이~~~


반면, 김정은은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기차타고 그 먼 거리를 갔는데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뭔가 큰 선물을 받아 올것으로 기대 했는데 완전 모양 빠지게 되었다.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급한 건 트럼프가 아니라 김정은이다. 

향후 전망은 일단 미국내 트럼프의 복잡한 상황이 정리 되어야 한다..


트럼프 개인 신상 문제가 클리어 되고  여론이 차기 대선 이슈로 전환 되어 트럼프가 가시적 성과에 목말라 하는 시점에서 합의문까지 완성된 후에  서로 만나야 해결될 문제다..

쉽지 않는  시나리오다..


그나저나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한국당은 입이 찢어지겠구나..


세상에 쉬운 게 없구나..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2. 11. 16:56

3.1절 100주년 기념을 앞두고 많은 행사들이 기획 되고 있다. 

"카미카제 아리랑" 같은 연극도 하고, KBS에서는 3.1운동과 관련된 도올선생 특강도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은 일본 제국주의의 악날함, 한국인 불굴의 투쟁과 의지를 피력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일본에 침탈 당한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세계인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가해자! 

한국은 피해자! 


한국 : "너 나쁘잖아... 인정해 "

일본 : "인정하기 싫은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한국 : "니 나쁘다고~~~~~" 


개인의 삶도 그렇지만 피해자 관점에 매몰되면 얻는 게 별로없다. 


물론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 강제징용 문제도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일본은 100년이 지나도록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아마 영원히 하지 않을것 같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한국은 피해자,  일본은 가해자"라는 프레임에 포커스를 맞춰서는 곤란하다.


2019년 한국이 "3.1운동 100주년" 이라면,  2018년 일본은 "메이지유신 150주년"이였다. 

3.1운동을 이야기 하자면 메이지유신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개항에 성공한 일본과 개항에 실패한 조선을  동아시아 역사적 관점에서 동시에 바라봐야 한다. 


일본인에게 역성혁명이란 정서상 용납할 수 없기때문에 "혁명(革命)"이라는 말대신 "유신(維新)"이라는 말을 썼을뿐. 


메이지유신은 젊은 하급무사들이  허수아비 왕(메이지 덴노)을 바지사장 세워놓고 일으킨 근대화 혁명이다.

일본은 하급무사들이 일이킨 혁명이 성공했지만, 조선은 농민이 일으킨 동학 혁명이 실패했다. 

일본은 운이 좋았고, 조선은 운이 나빴다. 

일본은 계속 신의 한 수를 두었고, 조선은 계속 악수만을 두었다.


동학군을 진압하기 위해 고종이 청나라를 끌어 들였고, 청나라가 한반도에 들어오자 일본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군대를 끌고 들어와 그대로 눌러 앉아 버렸다.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기면서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고히 했고 그 여세를 몰아 한일병탄으로 이어졌다. 

동학을 혐훼하는 소리가 아니라 어김없는 팩트다. 


 일본도 메이지유신 당시 비슷한 위기를 겪었다. 

만약 메이지 혁명군과 도쿠가와 막부군이 도쿄에서 정면으로 부딧쳤다면 일본은 큰 내전에 휩싸였을 것이고 외국 군대가 들어와 이것저것 간섭했다면 전혀 다른 일본의 길을 걸었을 것이다. 



에도성 담판에서  휴혈 충돌 없이 신정부에 정권을 넘겨주면서 일본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물론 그 뒤에 크고 작은 내전이 일어나긴 했지만 잔당 소탕에 불과했고 일본은 큰 충격 없이 봉건국가에서 근대 국가의 길로 착착 걸어갔다...


한국 역사 교과서는 일본의 근대사를 너무 다루지 않는다.

일본은 조선보다 한참 후진국이였다고 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조선을 잡아 먹고 세계 열강이 되어 버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인색할 정도로 설명이 부족하다...


누구는 그때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 이해할테지만 , 누구는 피지배민족의 컴플렉스라 해석할지도 모른다..

일본의 근대를 대략이나마 알게 된 것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고도 한참 후의 일이다.

19세기 중반 일본의 개항기부터 메이지유신, 산업화, 근대국가화, 군국주의를 거치며 20세기 중반 일제가 패망하는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훌터보면 정말 버라이어티 하다.

일본의 근대사는 자수성가한 시골청년이 벼락 출세후 미쳐가는 과정을 보는 듯하다..
미치기전 일본은 훌륭한 면모가 분명히 있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메이지유신 주인공인 20.30대 젊은 하급무사들 모습이다.

(사카모토 료마)

삿초동맹을 성사시킨 "사카모토료마", "나카오카 신타로" 등 수 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에서 "유신지사"라 불리는  수 많은 20,30대 청년들 핏값을 토대로 일본의 근대화는 이뤄졌다.

(나카오카 신타로)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성사 시키며 지금의 일본이 있게 한 젊은 청년들의 희생에 대한 깊이 고마워 하고 있다.
작년 오사카,교토 여행에서 메이지유신 150주년을 맞이한 여러 행사를 보며 일본인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우리는 어떠한가...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 자유,복지 ~~
누가 만들었는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이룩한 성과가 아니지만 민주화 운동때 자기 목숨을 던진 20,30대 젊은 청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으리라..

박정희 독재가 계속 되었다면, 전두환 일당의 군부독재가 이어 졌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준 필리핀정도 되지 않았을까...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삶을 버린 그들의 그 기백과 정기는 어디에서 왔는가..
조국을 위해 목숨을 초계처럼 버린 안중근, 윤봉길과 같은  "독립지사"에게서 받은 것이다..

20,30대 때 오직 나만을 위해 고민하고 동분서주했던 나 자신이 참으로 초라해진다..

그들은 위대한 사람이고, 난 보통 사람이니 당연하지 않냐는 논리로 위안을 삼을뿐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1. 30. 16:34

인간사 사회변화를 설명할 때 흔히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유랑(채렵)사회 -> 정착(농경)사회 -> 산업화 시대-> 정보화 시대 


지금은 정보화시대다.

정보화 시대가 된지 한참됐다.


산업화 시대는 생산수단을 가진자가 장땡이였다면 정보화 시대는 정보를 선점하는자가 장때이다.

정보가 돈이 권력이고 자산이다.

정보를 먼저 알면 돈이 생기고 권력이 생기고 자산이 늘어난다.


주목할만한 것은 정보가 생산 되고 유통 되는 방식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정보 유통 속도가 빨라졌다. 

핫한 이슈일 경우 온 국민이 정보를 모두 공유하기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정보  생산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매우 중요한 변화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정보 생산 진입장벽은 높았다.

정보가 유통되는 주요 채널이 도서, 신문, 방송이 주 였기 때문에 정보 생산자는 출판사, 언론사, 방송사 정도 였다.


아무나 책을 쓰고, 기사를 쓰고,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였기에  정보 생산 과정에 나름대로 필터링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 팟케스트 등이 정보 유통 채널에 합류하면서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

유통되는 정보를 아무나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컨텐츠의 질에 크게 상관 없이 노출되는 트래픽에 돈을 매기기 때문에 자극적이며 선정적인 불량 컨텐츠가 난무하고 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가짜뉴스와 쓰레기 정보가  마구 유통되고 있다. 


쓰레기 더미에서 보석을 찾아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기 때문에 필터링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이러니 하다..

정보화 시대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양질의 정보를 골라내기가 더 어려운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다..


검색만 하면 모든 정보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굳이 책보고 사색하고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가짜뉴스, 쓰레기 정보가 쏟아지기 때문에 더욱 더 공부하여야 한다. 

그 어느때 보다 날카로운 지성과 판단력과 통찰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쓰레기 정보가 홍수처럼 떠다니는 험난한 세상에서 속지 않고, 낚이지 않고, 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1. 28. 11:35

손석희 사장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 또한 서로의 주장이 다른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뺑소니 or 폭행 or 배임 or  불륜

이 모든 의혹이 거짓이고  손석희  사장이  모함 받은 것으로 결론나야 하는데  어려운 싸움이 될듯하다..



무엇보다 회자되는 키워드가 좋지 않다.

어떤 결과가 나오듯 손사장이 입게될 이미지 손상은 치명적이다. 

진보진영이 입게될 타격이 매우 클듯 하다.



사건을 들여다 보자..

여러 정황들이 있는데  서로의 주장이 엇갈린다.

이럴 땐 명확한 것을 살펴보는 것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은 일식집에서 JTBC 손석희 사장과 프리랜서 기자 김웅이 만났다는 것이다.


이 만남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고 예사롭지가 않다. 

일단 두 사람 레벨이 맞지가 않다. 

언론계 거두와  듣보잡 프리랜서 기자!

검찰 총장과 말단 평검사가 사적으로 술자리를 한 것과 비슷하다.


두 사람의 친분이 각별하다면 그렇수 있긴 한데 그런것 같진 않다.

친분에 의한 만남이 아니라면 이해관계에 따른 만남으로 추론할 수 있다. 

만나야 하는 이유가 매우 강력해야 성사 되는 만남이라는 의미다.


녹화 영상을 보다가 민망해서 대략 보다 말았는데 

뭔지 모르지만 손사장이 약점을 잡혔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김웅기자를 고소하며 강력 대응을 선택했는데 손절매할 타이밍을 놓친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1. 16. 13:15

손혜원 의원이 대형사고를 친 모양이다. 

자신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문화재를 지켜야 겠다는 마음으로 지인들에게 건물을 사라 했다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손의원이 주장하는 순수한 마음은 증명할 길이 없고, 문화재로 지정된 거리에 손의원 지인의 건물이 9채나 된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손의원은 외통수에 걸려들었다. 

자신의 주장이 진실이라면 개념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사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손의원의 주장이 진실이라 믿고 개념없음에 대해 생각해보자 


옛말에  "남의 참외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고, 남의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마라"  했다.



옛날 속담. 이런 건 허투루 들으면 안된다. 

속담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체득한 지혜의 결정체다.


권력이 있는 사람은 이익이 있는 곳에 얼쩡거리는 것은 정말 개념없는 짓이다. 


국가 권력까지 논할 필요가 없다..

회사에도 권력있는 직책이 있다. 

감사 감찰 관련 업무에 종사하거나 협력업체를 선정하고 대규모 구매를 결정하는 부서는 권력이 생긴다.

이처럼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처신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오해 살만한 행위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구매팀장이  자기 나름대로 소신껏 공평하게 이것 저것 다 따져보니 삼촌 회사가 최적의 회사로 판단된다 해서 덜컥 협력업체로 등록 시켜주고 물품 구매하는 것은 남이 볼 때는 불공정한 행위로 보인다. 

신뢰를 잃으면 권위가 사라지고 권위가 사라진 권력은 회수해야 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회사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억울하다 호소하면 개념없는 사람으로 판명 된다. 

애초에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것이다.


수사를 하면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손의원이 주장하는 순수한 의도에 사심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는 판별하기 어렵다.


손의원 본인은 문화재 보존에 대한 순수한 사명감이 있었다 치더라도 본인의 조카, 보좌관의 남편, 자녀가 문화재 보존에 대한 사명감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지방 도시라도 건물을 매입하려면 억대의 돈이 들어간다. 

선심쓰듯이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주변인이 건물을 매입한 건은 문화재 보존의 사명감이 동기가 아니라 수지타산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수지타산이 맞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

문화재 지정 등 모종의 이유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정보를 미리 접수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정보는 누구에게서 나오는가...

손의원 지인이라면 손의원이 정보의 출처인 것이다.


손의원 자체는 돈이 많은 사람이니깐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차명으로 작당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주변사람들에게 선심쓰듯 "개발된단다 하나 사둬라 " 했지 않을까..


손의원이 발끈하며 SBS를 고발한다는데  이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

이유 불문하고 오해 살만한 행동을 해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했어야 했다.

당을 생각하고 대통령을 생각했다면 즉각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가 순서다.


의원직을 내려 놓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 했다면 최소한 동정 여론이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첫 대응이 중요한데  출구전략을 완전히 잘못짰다.

정봉주처럼 끝까지 버티다 한 방에 날아가는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렇게 개념 없을 수 있나...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시사 만평2019. 1. 4. 10:42

기재부 5급 사무관의  내부고발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30대 젊은 사무관이 불의를 못참고 정의를 위해 불이익을 무릅쓰고 양심고백했다는 사건이다. 


자살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는데 다행히 여관에서 경찰에 발견되어 목숨은 건졌다.

고인이 되었다면 이런 글을 쓰는 게 예의가 아니지만 살아 있다고 하니 몇 마디 하고자 한다.



서로의 말이 달라 진실게임 양상이 되면 자세한 내막은 알길이 없다. 

그 사람이 강압적이였다.

그건 강압이 아니라 강조였다.


당신 그 말 했잖아 

난 그말 한 적 없다. 


당신 그런식으로 말했잖아.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였다.


진실게임은 원래 답이 없다. 

이럴 때는 누구 말이 맞고 틀리냐를 따질 게  아니라 사건의 전체 윤곽을 보고 본질을 봐야 한다.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부서간 의견 차이를 좁히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다. 


이런 일은 회사 조직에서도 매우 흔한 일이다.

하는 일이 많은 조금 복잡한 조직 같은 경우 이런 일은 거의 매일 발생한다.


각자 자기 부서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 

소신껏, 사명감을 가지고 말이다..




강조하다 보면 과장된 표현을 쓰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언성을 높히기도 한다.

작전상 말을 모호하게 하는  경우도 있고, 기싸움을 하기도 하고 , 헛 나온 말을 수습하기 어려울 땐 회의 자리에서는 고집 피우다가 회의 끝나고 사석에서는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부서끼리 협업하는 일을 유도리 있게 잘 풀어가는 사람이 능력자로 인정받고 진급도 잘 한다. 


이런 예는 너무도 많다. 

정보보호팀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임무다..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규정대로 원칙대로 업무절차상 까다로운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수 억원  상당의 보안시스템 도입을 주장한다. 

재무팀에서는 그 보안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예산이 없다고 한다. 
임원을 설득해서 예산을 따오면 협조할거라 말한다. 

영업부서에서는  정보보호팀이 제시하는 방안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펄쩍 뛴다. 

각자 자기 부서 관점에서 보면 100%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사람은 시각이 다르다..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는 어느정도 되며 , 얼마만큼의 비용을 투입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담당부서 실무자 시야에서는 이런 관점이 보이지 않는다..
부서장쯤 되는 사람이면 사장의 관점에서 수 없이 생각해 봐야 한다. 


부서간 조율이 필요한 사안에서 가장 골치아픈 케이스는 똑똑한데 말이 안통하는 친구들이다..

여러 유형이 있다..
"무조건 반대 의견을 내는 케이스"
"절대로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는 케이스"
"나도 당신들 못지 않게 똑똑해요를 주장하는 케이스"

행시 출신 기획재정부 사무관이면 최고 엘리트다. 

공부를 엄철 잘 했을 것이고 겁나 많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무리 똑똑해서 경험 하지 않고는 배우기 힘든 것이 많다..

실전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 어렵다는 행시를 패스하고 자기 밑에 수 많은 배태랑급 공무원을 거느리고 있는  사무관이라 해도 3년차면 필드에서 한참 굴러야 할 때다..


그 용기가 순수했다면 그 부분은 평가하고 싶다.

하지만 그 동기가 순수했다고 해도 언론고발,  자살기도, 친구의 기자회견, 부모의 사과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  지사(志士)로 보여지지 않는다.


세상이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으리라..

협력하고 조율하고 중재하고 설득하고 절충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경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