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가 또다시 검찰에 출두했다.
레이저를 쏘며 오만하던 태도가 한풀 꺽였다.
이번에는 머리를 숙이며 고분고분 했다.
박근혜까지 감옥에 갔으니 자신의 운명이 어찌될지 감지한 듯 하다.
국민 밉상 우병우!
엘리트 중의 엘리트 우병우!
이 사람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우병우는 능력자고 야심가다..
하지만 의로운 사람은 아니다..
이런 사람은 주군(主君)을 잘 만나야 한다.
우병우는 칼 같은 사람이다.
박근혜를 만나 사람을 죽이는 칼이 되었지만 , 김대중 같은 사람을 주군으로 모셨다면 사람을 살리는 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능력있고, 야심도 많은데 의롭기까지 한 사람은 드물다.
우병우의 잘못은 야심을 위해 자존심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자존심이 없었기에 야심을 위해 불의에 편승 했다.
감투 따위 쓰려고 최순실 같은 사람의 꼬붕짓을 한 것이다.
강남아줌마 뒷 치닥거리 하는 자신을 용납하지 말았어야 했다..
"민정수석 안하고 말지" 하고 감투를 던지고 나왔어야 했다.
그 잘난 우병우는 왜 그다지도 감투를 원했는가..
그게 다 검사장 달지 못한 컴플랙스 때문이다.
목이 뻣뻣하고, 레이져 쏘고 하는 게 자존심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다.
내적 자존감이 낮음으로 감투 따위의 외적 도구를 이용해 자존감을 높히려 한 것이다.
그래서 개뿔 없어도 자존감 만큼은 높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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