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7. 4. 13. 22:54

강원도 정선에 가면 국내 최대 카지노장이 있다. 

재미삼아 놀러 갔다가 일확천금 유혹의 늪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 사람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다.

 

경마장은 또 어떠한가! 

친구 따라 몇 번 놀러 갔다가  패가망신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그들의 불행은 어디에서 비롯 되었는가!

욕심이 많아서? 운이 없어서? 기술이 부족해서?

모두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근본 이유는 따로 있다.  

그들의 불행은 자신이 하는 게임의 본질을 몰랐기 때문이다. 



경마장은 놀러 가는 곳이지 돈 벌러 가는 곳이 아니다.

카지노장은 스트레스 풀러 가는 곳이지 인생 역전 하겠다고 가는 곳이 아니다.


경마장은 게임 참여자의 돈으로  경주마 관리 하고 , 기수 월급 주고 , 게임 참여자 일부에게 몇 배의 돈을 주어 미끼를 던지고 나머지는 국가가 가져간다.

다시말해 판의 본질이 게임 참여자가 국가에 돈을 기부하는 구조다. 

경마장이든 카지노장이든 돈 쓰러 가는 곳인데  돈 벌겠다고 달려드니 불행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대부분 투자자들은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아마 그러할 것이다.

미안하지만 출발점이 틀렸다.  첫단추를 잘못 끼우려 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면 아무리 명품을 걸쳐도 우스꽝 스러워진다. 


방법을 찾기 전에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경마장에 가서 "어떻게 하면  우승마를 잘 고를 수 있을까"를 처음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다 털린다.

잘 하는 방법을 찾기 전에 그 곳이 어떤 곳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방법이 아니라 본질이다.

방법만 쫓으면 본질을 놓친다.

본질을 놓치면 눈을 뜨고도 뻔히 보이는 것을 보지 못한다.


본질을 보려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치를 깨우치게 된다. 

이치를 깨우치면 방법은  저절로 알게 된다.


투자를 잘 하고 싶은가!

그래서 투자 잘 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던가!

그랬다면 기존의 관념을 다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방법이 아니라 본질이다.


처음부터 투자를 잘 하는 방법을 알려하지 마라.  

방법을 쫓으면 시야가 좁아진다.  

방법은 잔기술에 불구하다. 


투자법을 배우는 것은 병법서를 익히는 것과 같다. 

병법서는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깨우치는 것이다.

원리와 이치를 깨우치면 방법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깨우침은 오랜 사색을 통해 채득 되는 것이다.

 

이제 화두를 던지려 한다. 

주식투자의 본질은 무엇인가!

최소 며칠은 오직 이것만 생각해야 한다. 

첫 페이지부터 오직 방법에 대해서만 떠드는 주식투자 책 10권 보는 것보다 훨씬 유익하다.


다음에..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