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얻게 되는 이익의 본질은 시세차익, 즉 자본이득이다.
자본이득은 돈의 이동이며 투자자들 사이에 돈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다.
나의 손실은 상대의 이득이 되고, 나의 이득은 상대의 손실이 된다.
내 돈은 뺏기지 않아야 하고, 상대의 돈은 뺏어야 한다.
그 경쟁의 치열함은 전쟁과 흡사하다.
그렇다. 주식시장은 전쟁터이고 주식투자는 곧 전쟁이다.
투자자는 전쟁에 임하는 총사령관이다.
전쟁에 임하는 총사령관은 전략과 전술에 능한 명장이어야 한다.
내 자산의 총 사령관인 나는 쩐의 전쟁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가!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전략은 하수고 "적어도 지지 않는다"는 불패전략이 고수다.
전쟁은 단 한 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은 로마군과 싸우기만 하면 이겼다.
싸우기만 하면 이겨서 한 때 로마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 넣었다.
하지만 단 한번의 전투에서 크게 패해 카르타고가 멸망하기에 이르렀다.
전쟁과 투자는 유사한 면이 많다.
전쟁에서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듯, 투자에서도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의 귀재 워랜버핏에게는 두가지 투자원칙이 있다.
첫째, 원금을 보존한다.
둘째, 첫번째 원칙을 꼭 지킨다.
워랜버핏의 투자전략은 손자병법의 철학과 일치 한다.
손자병법의 핵심 전략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不戰勝) 전략이다.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시고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백 번 싸워서 백 번을 이긴다 하더라도 그것이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
최상의 방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일이다.
- 손자병법 모공편 (謀攻篇) -
투자는 100번 수익을 내더라도 몇 번 크게 손실을 보면 그것으로 끝이다.
공든탑을 쌓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무너질 때는 순간이다.
고위험 고수익 (high risk high return)!
투자 세계에서 불변의 법칙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크게 벌려 하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큰 위험에 자주 노출 되면 언젠가 위험은 현실이 된다.
투자를 하면서 매 번 두 배, 세 배 큰 수익을 기대하면 그럴때마다 반토박, 쪽박도 각오해야 한다.
투자를 할 때마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모든 걸 걸어 놓고 투자하면 그리 오래지 않아 주식시장에서 퇴출 당하게 된다.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3년을 넘기지 못한다.
개미투자자가 시장에 참여 하는 시기는 대략 대세 상승 끝물이다.
뒤늦게 시장에 참여 한 후 초반에 조금 돈을 버는 듯 하다 대세 하락이 본격화 될 때 벌었던 돈을 순식간에 다 잃게 된다.
시장은 이미 대세 하락에 접에 들었는데 본전이라도 벌어 볼 생각에 무리하게 투자하다 크게 손해을 본뒤 주식시장에서 유유히 사라진다.
주식시장에 저주를 퍼부으며...
전쟁터와 같은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갖춰야할 제1의 덕목은 생존이다.
주식시장에 큰 기회는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생존해 있다가 대세 상승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금리플러스 알파의 수익은 기본으로 난다.
내가 잘 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시장이 좋을 때 시장에 참여하면 그 때 시장이 돈을 벌게 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부전승(不戰勝) 이다.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이다.
매번 목숨걸고 싸울 필요가 없다.
생존해 있으면 주기적으로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채택해야 할 전략은 필승전략이 아니라, 불패전략이다.
앞으로 계속 연재 할 서민형 투자법도 바로 불패 전략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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