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을 말해 주는 지표들은 많이 있다.
GDP, 환율, 금리, 경기선행지수, 물가지수, 실업률 등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신이 나에게 경제지표중에 단 하나를 미리 알려주겠다고 한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인구 지표"를 미리 말해 달라 할 것이다.
인구 상황을 정확히 예측 할 수 있다면 경제 현상의 90%는 예측 할 수 있다.
경제 활동은 곧 인간 활동이다.
인구가 늘어나면 경제 활동 인구가 많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쓰고 소비하다 보면 대체로 경제가 성장하게 된다...
사람이 몰려 오는 곳에 기회가 있고, 사람이 빠져 나가는 곳에 위기가 닥친다.
인구가 늘어 나는 나라는 과감히 투자하고, 인구가 줄어드는 나라는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
동남아시아가 지금은 웃기게 보일지 몰라도 젊은층 증가로 경제 활동 인구가 계속 늘어 나고 있기 때문에 인구 구조학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곳이다.
오늘자 뉴스를 보니 서울시 인구 순유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한다.
인구 구조는 추세가 한 번 정해지면 수 십년은 기본으로 간다..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도저히 감당 할 수 없는 집 값 , 교통의 발달,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귀농 붐 등 그 이유는 여러가지다..
탈 서울 현상은 갈수록 더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되어 정보화 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굳이 아침 일찍 일어나 지옥철을 타고, 만원 버스에 몸을 싣고 빌딩 숲으로 기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그리 멀지 않았다.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이 오면 서울에서 일하나 양평에서, 강릉에서 , 목포에서 일하나 부가가치를 창출 하는데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안방에서 VR 쓰고 회의 하면 굳이 출근 할 필요도 없다.
인구 총량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서울은 교통이 발달한 역세권 중심으로 인구가 몰리고 교통이 애매한 곳은 노후된 주거 환경과 맞물려 도심 공동화 현상이 생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서울에도 미국의 할램가, 프랑스의 13구역 같은 도심 빈민가가 분명히 생겨 나게 되리라 예상된다.
강남이 할램가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1950년대 까지만 해도 미국의 할렘가는 백인 부유층이 살던 곳이 였다.
어쨌거나 인구가 항상 늘어나던 서울이 이제 본격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고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에 정착하더라도 애매한 지역은 피해야 한다..
동네 전체가 날라 가는 수가 있다.
재건축, 재개발에 실패한 동네는 향후 수 십년 방치되는 수가 있다..
아무튼.. 인구의 서울 순유출 현상..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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